이제 스쿠뎃토 레이스의 경쟁상대는 밀란이 아니다.

일단, 이긴것에 의의를 두고 글을 씁니다.

우선적으로 피오렌티나 칭찬을 안할수가 없군요.

현 리그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폼은 타리그의 탑팀 세팀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홈의 이점을 잘 살려나간것과 동시에 다양한 찬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토니에만 의존하는 포스트 형식의 공격방법이 아닌,좌-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끊고 이어가는 모습들은 더더욱이 그들이 상위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이유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밀란은 어제 졌고,스쿠뎃토와는 약간의 '겝'을 가져가는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더비팀인 인터도 다시금 리그에서 승수를 채워가고있죠..

우리가 볼소유권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나 효율적인면에선 대등했다고 봅니다.(우리도 전반 초,중,종반을 통틀어 위력적인 찬스를 만들어냈고,피오렌티나도 그러했죠. 골대를 무려 세번이나 맞추었고.)

그 경기력에 있어서 오늘 아쉽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바로 비에이라입니다. 여태껏 유벤투스에 와서 그가 보여준 경기중 가장 최악의 폼이었다는 건
부정할수없는 사실입니다.

수비력에 있어선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대로 안정감을 찾아갔지만 그의 장점인 공간을 열어주는 스루패스나 창의적인 패스는 동료선수에게 잘 연결되지 못했고,그것은 몇번의 역습찬스로도 이어졌습니다. 냉철함이 필요할 시점이기도 했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수 있으나 오늘의 그는 조금 무거운 듯 보였습니다. 경기의 맘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아비아티는 두어골 정도를 막아주고,카모는
전반부터 후반종료 휘슬까지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결승골도 넣었죠.(비록 90분에 반칙으로 다음 경기 출장정지를 당했지만.)

이걸로 스쿠뎃토에 가까워지는 레이스 굴곡의 정점지역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레이스에서의 피니쉬 스퍼트를 조용히 기다려야겠죠. 챔스&코파까지 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