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안첼로띠 감독, "5월 8일은 잊어라"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5월 8일 경기에 대해서 잊을것을 당부했다. 당시 밀란은 유벤투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 시즌 막판 홈에서 유벤투스를 상대했지만 트레제게의 결승골로 인해 우승이 좌절되는 아픔을 겼었었다.

"밀란 대 유베의 경기로 시즌이 결정되지는 않을것이다. 그리고 너무 이르다. 전혀 생각해서는 안된다. 누가 더 뛰어난지 비교하는 것은 지난 시즌처럼 시즌 끝에 결정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토요일은 경기장에 들어가서 정당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가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현재 밀란의 간판 공격수 셰브첸코는 부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고, 네스타와 스탐은 경기출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관해 안첼로띠 감독은 "셰브첸코가 출장이 힘들다면 현재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인자기와 질라르디노를 선발로 세우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유베의 비에이라-에메르손 콤비에 대해서는 "그들은 경기중 그들을 피해가기 위해 상대편이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만 돌게 만들 정도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평하며 경계를 하였다.


또한 이번 경기의 주심으로 파올로 베르티니가 선정된 것에 대해선 "이미 흘러간 물과 같다. 문제는 없을것이고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게다가 심판에 대한 소문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우승을 놓친것에 대해 연관시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베르티니 심판은 지난 시즌 토리노에서 열린 밀란과 유베와의 첫 경기때 주심을 봤었고, 당시 이 심판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던 여러 판정을 했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밀란에게 페널티킥을 주어도 할 말이 없을정도였던 상황을 2번 가량 넘어갔었고, 경고나 퇴장카드가 나왔어야 하는 유벤투스 선수들의 거친 경기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간 바 있다.


또한 유벤투스 선수의 파울 상황에서 밀란 측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듯 하다 결정적인 상황 직전에 경기를 중단시키고 밀란에게 프리킥을 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이탈리아 축구계를 한바탕 뒤짚어 놓은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밀란이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유벤투스를 공격해 나갔지만 0-0으로 비겼고,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었다.


한편 유벤투스의 카펠로 감독은 "지난 시즌의 두번째 경기에선 우리는 비에이라,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밀라노에서 AC 밀란을 이겼다" 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밀라노=이윤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