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8일 14시 19분
비에이라의 폭로...(?) 2005/11/07 20:58 추천 0 스크랩 0


첼시 전 후기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올리는 것 양해!. 일단 지면상에 분위기 스케치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어차피 많은 분들이 중계를 보셔서 대충 관중들 분위기 같은 건 감 잡히실 듯 한데요. 현지 분위기 나중에 섞어 올립니다.

일단 그동안은 양념으로. 전 아스날 선수였던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얘기를 올려드립니다.





아스날의 영웅 비에이라. 반 페르시와 지난 시즌 뉴캐슬 전에서. 지금은 유벤투스에 가있는 비에이라는 그쪽 생활이 아주 맘에 든다며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안돌아 올듯한 의사를 비쳤습니다.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자서전을 냈습니다. 다음 내용은 뉴스오브더 월드에서 단독 인터뷰를 한 내용과, 자서전 발췌 내용이 나옵니다(거기서 반니스텔루이가 아주 묵사발 됩니다). 첼시에 대한 비난(?), 비판(?) 같은게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무리뉴 감독(여기 아줌마 팬들 감독 멋지다고 뿅가서 완존 난립니다...)의 거침없는 태도가 당당해 보이던데... 워낙 1등, 독주라는 데에 대한 거부감이 여기서도 일고 있는 건지, 첼시는 완전 '공공의 적'이 돼가고 있는 느낌...일요일 런던에서 맨체스터로가는 기차안에서 욜씨미~ 읽었습니다. 내용이 워낙 자극적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물론 중간에 눈도 피곤, 머리도 피곤 하여 잠시 기대 쉬기도 했습니다. 기차 여행의 좋은 점은 여기에 있는거 같아요. 잠을 잘수도 편안하게 책을 볼수도 있다는 거. 가끔 책볼때 흔들리면 멀미날 것도 같긴 하지만..아 딴소리는 그만하고) 이제 두둥~







오옹... 분위기 잡는 비에이라의 칼수마.



-팀 주장 토니 아담스가 '난 알콜중독자다'라고 밝혔을 때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아스날에 온지 겨우 2주 째였다. 아담스는 선수들을 훈련장에 모아놓고 얘기를 했다. 아주 오랫동안 감정을 담은 고백이 계속됐다. 눈물, 기도, 박수가 이어졌다.

"전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한 마디도 알아듣기 어려웠어요. 도대체 다른 사람들이 왜 박수를 치고 함께 공감하는 지 이해 할 수 없었죠. 무슨 일이냐고 묻자 다른 동료가 영어로 천천히 말해줬어요. 근데 그때 그 친구가 '알콜중독'이란 말은 빼먹은 거죠. 그러니 도통 무슨 소린지. 난 꼭 내가 화성에라도 온 듯 싶었죠."

"토니 아담스도 폴 머슨도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마시는 영국 문화의 희생자였어요. 그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가고 프리미어리그에 꽤 많은 선수들이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는 걸 알았어요."

"머슨이 마약중독이라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아스날 선수들도 알콜 중독 문제로 고생하고 있었죠."

"아스날에서 시간을 보내면 보낼 수록 그런 문제들을 확연히 알게 됐어요. 프랑스에서는 우린 전혀 알콜 중독 문제를 겪지 않고 축구를 배웠죠. 그래서 이런 선수들이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열심히 뛸수 있는 지 이해 불가능이었습니다."

"아센 벵거는 이런 일들을 참 잘 다뤘어요. 난 거기에 비하면 아니에요...내가 주장이 되고 나서도 이런 선수들과 여러 문제들에 대해 잘 얘기 하지 않았어요. 노장 선수들을 굳이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죠. 그들은 선택권이 있고 그들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감독 손에 달린 겁니다. 난 젊은 선수들에게 집중했어요. 애슐리 콜 같은 선수요."

"그는 내게와 여러가지를 물었고 전 그에게 '만일 네가 성공하고 싶고 또 매주 잘 뛰고 싶으면 건강을 얼마나 잘 돌봐야 하는 지 알거다'라고 충고했습니다."

"난 콜에게 나의 모든 경험, 프랑스에서 등등,을 말해줬습니다. 난 그와 매우 가까웠어요. 그는 이제 모든 해답을 알고 있습니다. 콜은 대단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사실 아담스의 고백은 절 상당히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알콜 중독 문제 뿐만 아니라, 그걸 고백했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웠죠.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에요."

"그때부터 난 아스날 정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을 봤죠. 토니의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아니, 이렇게 문제 있는 선수가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게 잉글랜드 선수들의 위대한 장점이죠."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첼시의 캐릭터를 존중한다고 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 용기와 투지 등을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but(그러나)'라는 단어가 첨가됐다.

"첼시는 이기고 있어요. 하지만 최고로 멋진 축구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들은 열심히 뛰지만, 아스날은 그들의 축구를 한방에 무너뜨려 버릴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물론 할 수 있죠."

"만약 아스날과 맨유가 첼시의 노동 윤리(work ethics,벌칙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를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은 최고의 팀이 될 겁니다. 제 생각에 첼시는 아니거든요."

"난 첼시 선수들의 파이팅 정신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축구를 보기위해 돈을 내진 않을 겁니다. 팬이라면 아스날이나 맨유 경기를 보러 갈겁니다. 그들이 더 나은 축구를 하니까요."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팬들이 좋아하는 타입의 축구선수에요."

"난 첼시 축구가 더 많은 재미를 제공해 줄 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리그에서 계속 이긴다 해도 말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뭐랄까. 그런 타입의 축구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죠. 아센이 첼시 경기를 볼 때 왜 그들이 리그 1등인지 알수 없을 게 뻔합니다."

"아센은 아름다운 경기를 좋아해요. 우리들이 축구를 아름답게 하길 원하죠. 그리고 축구를 즐기기를 원합니다. 난 무리뉴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길 요구하는 지는 모르지만, 아센이 그의 선수들에게 앞으로 나가서 그라운드에서 마음대로 뛰고 자신을 표현하라고 시키는 것은 압니다."

"첼시가 프리미어십을 따낸 이후 그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전 동의하지 않아요. 아스날 같은 팀은 충분히 첼시와 경쟁할 수 있어요. 네, 역시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첼시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선수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뛰는 것 처럼 그들도 그렇게 열심히 뛰고 싶어 할 까요?"



-----------------------------------------------------------------------------



비에이라 특집 답게 맨 뒷면(역시 스포츠1면)과 뒤에 두페이지 전체 5페이지를 할애. 우리 정말 반니가 싫어가 제목. 왼쪽 밑에는 난 결코 유나이티드로 가지 않을 거다란 내용.





-루드 반니스텔루이는 비열한 사기꾼에다. 겁쟁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아주 교묘하게 파울 짓거리나 해다는 나쁜 놈이다.

"모든 사람들이 반니를 아주 나이스 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X자식이다(son of a bitch). 그는 눈에 안띄어서 그렇지 나쁜짓을 아주 많이 했다. 그는 융베리를 때렸고, 로렁에게 팔꿈치로 가격했다. 아스날에서 우린 그를 증오한다. 난 반니를 보기만 해도 넘어올것 같이 참을 수가 없다."

"그는 물론 대단한 선수고 나날이 발전한다. 하지만 그의 모든 것이 날 화나게 한다. 그는 항상 불평 투성이고 아주 징징 댄다(whinge)."(말하자면 찌질이... 스탈)

"물론 난 악의가 없는 선수들은 존중한다. 그런 사람들은 무엇도 숨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폴 스콜스의 경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한다. 그는 경기장에서 불만따위는 내뱉지 앟고 중얼거리지도 않는다. 주면 확실히 가져간다. 반대로 반니는 아주 구역질 날 정도로 기만적이다."

"2003년 9월 그와 작은 충돌이 있었고 난 경고 2장으로 결국 퇴장당했다. 그 생각만으로도 피가 끊는다. 그는 나를 찍어내리려고 했고, 그게 날 과격하게 만들었다. 심판을 탓하는 게 아니다. 심판 역시 농락당했다. 난 반니를 치려고 한게 아니엇다. 또 퇴장당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그가 했던 짓이 날 더 화나게 만들었다."

"경기 끝나고 난 동료와 함께 선수 라커로 라는 터널에 서 있었는데 마침 반니가 지나갔다. 그는 자꾸 내게 말을 걸려했고 난 그에게 '이젠 끝났다.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고집스러웟다. 그래서 '그럼 내가 널 밀쳤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넌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잖아'. 그는 자신이 비열하지 않다고 납득시키려고 했다. 그게 바로 그가 제대로 된 양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란 걸 드러낸 순간이었다."

"내가 말했다. '봐라, 난 널 패대기 칠거다'. 우린 주먹이라도 한 대씩 날릴 참이었지만 실베스트르와 바르테즈, 피레스가 그때 마침 끼어들었다. 이일만 봐도 반니가 얼마나 사기꾼 같고 용기가 없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그들을 맞닥들일때 마다 너무나도 자주 부당한 경험을 했다. 아스날에서 그들과 싸운 마지막 2경기 역시 너무나 안좋은 기억이었다."

"2004년 11월 우린 49경기 연속 무패를 하고 있었고 50번으로 늘릴수 있는 기회를 도둑맞았다. 정말 믿기 힘들다. 우리가 그들처럼 경기를 했다면 우린 8명만 남아서 싸우게 됐을 것이다."

"레예스는 특히 그날 경기에 위협을 당하는 표적이 됐다. 퍼디낸드는 프레디(융베리)에게 파울을 걸었고 퇴장당해야 마땅했지만 경고 조차도 받지 않았다. 웨인 루니는 페널티를 얻기 위해 일부러 다이빙했다. 다음해 2월 리턴 매치가 올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스포츠 1면(맨뒷장) 반니는 정말 사기꾼에다 겁쟁이에다 나쁜넘... 참을 수가 없어..

-------------------------------------------------------------------------------

<로이킨 과의 추억(싸움)>

-킨은 내가 영국에서 겪어본 미드필더 중에 가장 터프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아주 과격했지만 난 그를 한번도 두려워해본적은 없다.



"그때 마침 킨이 태클을 걸려던 순간이었다. 난 그의 명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물론 경기도 여러번 봤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정말 이해 불가능이었다. 킨은 그의 적수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가하려고 한다. 그래서 열받게 만드는 것이다. 싸움이 험악해 질 수록 그는 점점 편안해 진다. 그래서 우리끼리 치열해 질수록 오히려 난 그게 편했다. 우린 서로 자주 투닥거렸지만 그는 내가 정말 존경하는 선수로 남아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친다. 그는 자신을 위해 싸울 줄을 안다.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권리를 위해 싸우며, 그는 승리자로 남아있다."

"그가 날 실망시킨 건 경기장 밖에서 나에대해 말했던 몇몇 얘기들이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날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내가 세네갈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 프랑스를 위해 뛸 주제가 안된다는 얘기도 했다."

"그게 내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단지 그런 생각들이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하고 무한한 동정과 궁금증이 일뿐이다."

"어쨌든 2002년 월드컵에서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쫒겨났고 그는 꼬리를 감추며 얌전해 질 수밖에 없었다."

"만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걸 피해야 할 선수를 꼽으라면-바로 그다."





킨(왼쪽)과 비에이라의한판 대결.



킨에 대한 찬사와 그에 따른 강펀친가요.. 하여튼 주말이라 4시간이나 되는 기차 여행이 비에이라 선수 덕에 심심치 않았습니다. 조만간 또 찾아뵐게요. 이만 샤사락~
Pro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6,580p

걱정말라구

 

댓글 2 건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0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9917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083
화제글 유베가 이탈리아의 맨유든 맨유가 잉글랜드의 ... [6] 대충히로 24.03.27 460
화제글 잉글랜드 U21 vs 룩셈부르크 U21 일링 주니어 2골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7 291
화제글 유벤투스, 올여름 6천만~7천만 유로로 2명의 미...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106
화제글 유벤투스에서 로마로 임대 중인 하이센 "...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7 587
170987 일반 [아그레스티] 브레메르 바이아웃 존재 60~70m [1] new title: 감독 피를로보리엘로 24.03.28 61
170986 일반 브레메르 바이아웃 60m유로? [1] new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68
170985 일반 폴란드 기자 "슈체스니, 유벤투스에서 현... [1]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73
170984 일반 유벤투스, 올여름 6천만~7천만 유로로 2명의 미... [1]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106
170983 일반 마르키시오 "로카텔리?" [2] new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64
170982 사진 갤러리 | 라치오를 맞이할 준비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10
170981 국제대회 요약 | 폴란드가 유로 2024에 진출합...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8 129
170980 일반 유벤투스에서 로마로 임대 중인 하이센 "...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7 587
170979 일반 유베가 이탈리아의 맨유든 맨유가 잉글랜드의 ... [6] 대충히로 24.03.27 460
170978 영상 잉글랜드 U21 vs 룩셈부르크 U21 일링 주니어 2골 [2]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7 291
170977 일반 알바니아의 SB 마리오 미타이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6 302
170976 레전드 코너 | 시모네 페페의 전염성 있는 열정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6 255
170975 일반 레전드 오브 더 레전드 [2] file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3.26 541
170974 일반 칼보 CFO "우리가 이탈리아의 맨유? 맨유... [7]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6 611
170973 일반 로카텔리 제 자리 찾아가나?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6 631
170972 훈련 센터 | 라치오-유벤투스 위크 시작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6 103
170971 일반 브레메르 인기 많네요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3.25 714
170970 영상 23/24 29R 유벤투스 - 제노아 title: 11-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Alessandro.. 24.03.24 369
170969 일반 [파브리지오 로마노] 아르투르, 유벤투스로 복... [7]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3.23 1335
170968 일반 인스타 공식계정 이거 뭔가요 [6] file title: 15-16 부폰끝판대장부폰 24.03.23 1089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