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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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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알레가 교체되자 관중석의 팬들이 펑펑 울며 던진 이별의 머플러가 비처럼 쏟아지던 그날, 알레 역시 오늘의 부폰처럼 경기장을 돌며 눈물로 화답했었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알레의 작별인사는 아름답기 보다는 처절했고 아쉽다기 보다는 허망했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아름답게 기억되었으면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알레를 떠올리면 그 때의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나곤 합니다.
오늘 부폰의 고별 경기를 기다리며 알레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부폰의 마지막 모습이 알레처럼 슬프지 않았으면 해서요.
오랫동안 팬들의 자부심이자 버팀목이었던 그가 슬프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거의 커리어 전체를 팀에 헌신했던 레전드의 마지막 뒷모습이 쓸쓸해보이는 순간이 다시 오지 않길 바랐습니다.
다행이라고 할지 부폰의 마지막 모습은 슬퍼보이지 않았습니다. 팬들과의 뜨거운 인사에서, 벤치에 앉아 두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표정에서 끝났다는 아쉬움 보다는 여정의 끝자락에 다다른 순례자의 성취감을 느꼈고 저는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지 아니면 유베에 남아 제 2의 커리어를 시작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알레의 작별인사는 아름답기 보다는 처절했고 아쉽다기 보다는 허망했었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아름답게 기억되었으면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알레를 떠올리면 그 때의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나곤 합니다.
오늘 부폰의 고별 경기를 기다리며 알레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부폰의 마지막 모습이 알레처럼 슬프지 않았으면 해서요.
오랫동안 팬들의 자부심이자 버팀목이었던 그가 슬프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거의 커리어 전체를 팀에 헌신했던 레전드의 마지막 뒷모습이 쓸쓸해보이는 순간이 다시 오지 않길 바랐습니다.
다행이라고 할지 부폰의 마지막 모습은 슬퍼보이지 않았습니다. 팬들과의 뜨거운 인사에서, 벤치에 앉아 두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표정에서 끝났다는 아쉬움 보다는 여정의 끝자락에 다다른 순례자의 성취감을 느꼈고 저는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지 아니면 유베에 남아 제 2의 커리어를 시작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뱀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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