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지금 앙리의 공백을 걱정할 때가 아닌거 같습니다.

앙리가 이적한 이유중 하나가 벵거의 불투명한 미래입니다.
데인에 이어서 모나코 시절부터 은인이었던 벵거마저 떠날 기미가 보이자 불안했던거죠.
벵거가 올여름에 앙리를 대체할 특급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모르지만, 영입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아스날을 곧 떠날 계획이라는걸 암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벵거마저 떠난다면 아스날 팀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지요. 벵거같은 명장을 잃는것도
그렇지만, 그것보다 팀 스피릿과 주축 선수들의 언해피 때문이죠. 세스크는 이미 벵거가
떠나면 자신도 떠난다고 했고, 그 외에 로시츠키나 흘렙같은 핵심선수들도 팀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적을 원하게 되겠죠. 세스크는 현재 아스날 전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세스크가 이적하면 더더욱 팀원들은 혼란스럽게 될겁니다.

라이벌구단 토튼햄이 영입러쉬로 챔스존을 노리고 있는데 비해 아스날은 아직까지 특별한
영입소식도 없는마당에 팀의 상징을 라이벌팀의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손과 비슷한 이적
료에 넘겼다는거 자체가 이미 불안 요소가 되고 있겠지요. 어쩌면 08/09 시즌에는 아스날
대신 토튼햄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올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벵거가 재계약을 안한다면 그로 인해 도미노효과가 일어나게 되어서 적어도 2~3
명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이적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스날은 벵거 지키기에 전념해야 할 것이고, 반대로 유럽의 매머드클럽들은 타이밍을 적
절하게 노려서 주축선수들에게 거대한 오퍼를 넣어서 마음을 흔들리게 하겠죠.

그냥 뭐 앙리의 이적이 오늘의 대세인거 같아서, 앙리의 이적을 다른 각도로 살펴보고자
글을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