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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 경기를 보면 호날두가 환상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때 그에 맞는 패스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레알 경기를 많이 보셨던 분이라면 그 차이가 너무나 극명하단 걸 아실겁니다. 물론 아직까지 호날두와 유베가 완벽히 조화를 이룬 게 아니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날두의 움직임에 따른 적절한 패스가 다소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호날두의 움직임은 패서들로 하여금 저절로 키패스와 어시스트를 유도할 정도로 환상적이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과거에 우스갯소리로 외질이 어시스트를 했지만 외질을 도운 건 호날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사설이 길었네요. 제가 유베의 경기를 보며 느낀 점은 확실히 유베는 안정감이 있다는 거예요. 상황이 100퍼센트가 아니라면 무리하지 않죠. 레알이었으면 어떻게든 전진해서 역습 찬스로 만들어내고 모험적인 패스를 넣었을 상황이라면 유베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한템포 쉬어갑니다. 처음엔 이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보였어요. 애꿎은 미드진을 탓하기도 했죠. 그런데 경기를 보다보니 이 점이 최고의 장점으로 보이네요. 유베는 마치 하이에나 같아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장소에 은신해있다가 언제는 확실한 기회를 노려 상대를 확 제압해버리는 하이에나가 연상돼요. 사실 이러한 점이 호날두 개인한테는 안 좋을 겁니다. 득점수도 많이 떨어지겠죠. 호날두가 가장 원하는 상황은 경기를 지배한채 좌우 앞뒤에서 자신을 향해 마구잡이로 패스가 쏟아지는 상황일겁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라면 전세계에서 호날두보다 위협적인 선수도 없고요. 또 대다수의 다이나믹한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팬들에겐 재미가 반감되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팀적으론 정말 밸런스가 탄탄해보이고 누구보다 강해보여요. 누가 '유베가 레알,바르사 이길거라고 생각해?' 라고 물으면 '음 질 거 같진 않아.' 라는 말이 나오는 축구랄까요. 이런 스타일은 보통 토너먼트에서 더 빛을 보기도 하죠. 요즘 제가 느낀 유베는 정말 단단한 팀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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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맞죠 호날두의 움직임을 볼로냐전만해도 호날두 움직임보고 패스만 넣었어도 키퍼 1:1찬스 만들만한 상황 3번은 족히있었다고 보는데 아직 그런부분에 있어서는 손발이 안맞는거.. 근데 알레그리가 이걸 모를리도 없고 계속 경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아질꺼라봅니다.
근데 마지막부분에 언급하신 한템포 쉬어가는 운영이 토너먼트나 강팀전에서 막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토너먼트는 안정감과 수비만큼 찬스를 만드는 공격도 중요한데 그거에 방점이 호날두인데 이용하지않는게 되버리니깐요. 그리고 호날두는 아시다시피 골들어가면 더 잘해지는선수이기도 하구요.
2222 말씀을 동의 할 수 밖에 없도록 하셨네요 ㅋㅋㅋㅋ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하이에나 같은 기회가 올 때 까지 기다리고 후방으로 돌려서 잠시 한 템포 쉬어가는건 리그에서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강팀들이 즐비한 챔스에선 그것이 매력포인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알이 실점이 많지만 챔스 3연패를 한 이유에는 확실한 공격 창의적 공격 어찌보면 정적인 상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호날두가 본인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공간 그리고 그 호날두의 움직임을 알고 찔러주는 레알 선수들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전 글에도 계속 언급했다시피 유베에 필요한건 서로의 플레이에 대한 이해입니다. 특히 오프더볼에 특화된 호날두의 움직임을 선수들이 더 이해해야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거죠. 강팀 약팀 가리지않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 유베가 기대되네요.
원래 우리팀 스타일이 단단히 벽쌓고 뒤에서 대포 한방씩 쾅쾅 날리는 팀이라 다른 강팀에 비해선 좀 밋밋할 수도 있겠네요.
호날두가 오면서 팀컬러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는데 몇경기 더 뛰면서 서로서로 손발 맞추면 오래동안 뛰었던 레알 시절급까진 아니여도 상당히 괜찮은 축구 보여줄 수 있을겁니다. 다들 클래스 있는 선수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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