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9일 17시 46분
 첼시가 평소와는 다른 수비지향적 전술을 구사하면서
 이 시대 최고의 화력을 구사했던 바르샤와 (그것도 누 캄푸에서)
 챔스 4강 1차전를 무승부로 만들면서 결승행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됬습니다.

 자존심에 금이 갔는지, 펩 감독과 이니에스타가 첼시의 행동을
 '안티풋볼'이라고 해서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첼시의 행동이 '안티풋볼'이라고 할 만한 것이였을까요??

 제 3자 입장에서 아무 감흥없는 경기 내용이었으나
 (더구나 무승부라니 오 헬~ ㅠㅡㅠ)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꽤 흥미로웠다고 생각됩니다.

 뭐 이건 농구의 반코트 경기라고 할 정도로
 바르샤의 일방적 공격이었고 첼시는 막기 급급해 하는 모습에 일관이였습니다.
 (바르샤 슈팅 20개일 때, 첼시는 3개;;;)

 그렇다고 이것을 '안티 풋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오히려 바르샤에게 (그것도 누 캄프에서!) 대항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챔스는 2차전이 있고 2차전는 스템포트 브릿지이니 최소한 누 캄프에서의
 실점은 불리한 상황이었고 히딩크 형님은 과감히 승리를 버린 전술을 채택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 바르샤가 먼저 득점을 했다면, 첼시는 바로 전술을 바꿔 공격적으로 변했을 겁니다.)

 오히려 이런 발언을 하는 펩 감독이나 이니에스타에게 실망이네요.
 펩 감독이 히딩크의 수를 읽었더라면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내놓았을 수도 있고,
 오히려 경기 중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휘되어
 그 탄탄한 10백도 뚫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체흐는 예외;;;)

 세랴A가 가끔 이런 욕을 먹는데 축구 좀 하거나 보는 사람은 다 아실겁니다.
 수비가 얼마나 힘든 일이며, 공격을 짜릿하게 저지하는 수비는 골 못지 않는 카타르시스를 주죠.
 그 후에 또 얼마나 효과적인 역습으로 공격을 이끄는지...

 물론 대중적인 입장에서 골이 안 들어가는 경기는 답답하고 재미가 없어
 축구를 대중의 문화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축구를 통해 오히려 축구라는게 단순히 공만 차서 골을 넣어야 되는 경기가 아니라는
 단순한 철학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다음 스템포트 브릿지에서 첼시는 지금보다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올 것 같습니다.
(미켈을 빼고 아넬카나 칼루를 투입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바르샤도 맞불을 놓겠죠.  2차전은 그야 말로 피 튀기는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 중간고사 끝나서, 긴 글 한 번 써 봅니다. 제가 축구지식이 얼마 되지 않아서 횡설수설한 점도
 있지만 그냥 한 사람의 의견이다 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 정중한 태클은 사양하지 않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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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델피 Lv.33 / 17,039p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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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골이 안 나왔지만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고 전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극수비 모드를 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심하게 거칠었죠. 보통의 주심이었다면 퇴장 한 둘 나와도 이상할게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극수비 모드에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도무지 없을 것같은 틈을 벌려내고, 수차례 피니쉬까지 연결해낸 바르샤의 축구에 찬사를 보냅니다. 지금의 라니에리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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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바르셀로나 패스플레이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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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전 어제 경기 심판이 망쳤따고 생각 카드만 좀 줬어도.

골이 나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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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해설 들었는데 30여경기에서 12경기 밖에 카드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보니 심판 참 병맛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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