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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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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경우를 생각해봤는데 산드로가 재계약을 끝내 거부한다면 이번 시즌이 아닌 다음 시즌에 파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산드로가 베라티처럼 프로의식이 결여된 행동까지 하면서 뛰기 싫다고 거부하면 이번 시즌에 팔아야겠지만 그동안 산드로가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제 나름대로 분석한 4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산드로 대체자가 없다.
산드로를 지금 당장 팔기 가장 큰 이유는 대체자가 시장에 없다는 게 가장 큽니다. 수준 높은 풀백 자원은 현재 공격수 만큼 구하기 힘들고 특히 왼쪽 풀백은 매물이 더욱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산드로 클래스와 비슷한 선수가 모나코의 멘디인데 맨시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미 다수의 주전급 선수를 판매한 모나코가 멘디까지 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대체자를 당장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산드로의 재계약 여부와 상관 없이 한시즌 잔류시키고 1년 동안 천천히 대체자를 구하는 게 팀을 위해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2. 산드로를 비싼 값에 팔 메리트가 적다.
산드로에게 매겨진 값은 70m유로 수비수 역대 이적료 1위입니다. 엄청난 이적료죠. 산드로를 비싼 값에 팔고 우리가 보강해야 할 윙어 or 중미에 돈을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노리는 대표적인 윙어, 중미 클래스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링크 뜨는 선수로 더코, 베르나르데스키, 은존지, 마투이디 등이 있습니다. 모두 다 팀에 온다면 전력은 상승하겠지만 산체스, 디마리아 같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월클이라고 부르기 힘든 선수들입니다. 만약 산드로 팔고 산체스 or 디마리아를 데려올 수 있다면 고민해볼 수 있지만 산드로 한 명 판다고 이 두 명의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산드로 판 돈으로 월클을 데려올 수 없다면 산드로 남기고 현재 스쿼드에서 1~2명의 선수만 추가하는 게 더 낫습니다.
3. 3시즌 연속 핵심 선수를 파는 건 클럽 이미지에 치명적이다.
2시즌 연속으로 비달, 포그바를 팔았는데 만약 산드로까지 이번 시즌 나간다면 우리가 생각과 관계 없이 외부에 셀링클럽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6년 전에 지단을 판 적이 있었지만 그 다음해에 또 핵심 선수를 파는 선택은 하지 않았었죠.
심지어 우리가 77찍던 위기 상황에서도 부폰, 키엘리니 같은 선수들은 지켰습니다.
선수가 떠나기를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보내주는 건 아니다는 인식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은 산드로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산드로까지 보낸다면 내년에 디발라를 보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산드로에게 70m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산드로가 떠나기 원한다고 알았을까요? 디발라가 재계약했다고 하더라도 남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
그러나 우리가 이번 시즌에 산드로를 잡는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우리팀 선수들을 노리는 팀들에게 너네가 선수들을 꼬신다고 해서 무조건 선수들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는 의사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보여준다면 다른 팀들도 쉽게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안하겠죠. 언론에서도 우리 팀을 보는 시각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4. 다음 시즌에 팔아도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즌 남기고 다음 시즌까지 재계약 못할 경우 산드로의 남은 계약기간은 2년이 됩니다. 그래도 충분히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 예상에는 적어도 40m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1년 동안 대체자만 잘 찾을 수 있다면 공백을 메꿀 만큼의 이적료는 된다고 봅니다. 또 70m 같은 비현실적인 이적료가 아닐 경우 노리는 팀들이 더 많아지고 이적료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장 파는 선택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기사를 보니까 보드진이 재계약 힘들어도 1년 더 남기기 위해 설득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저 또한 1년 남기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다음 시즌에 산드로를 대체할 왼쪽 매물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내보내도 된다 이렇게 가야죠. 일단 무조건 남기는 걸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라면 지금 당장 빨리 손써야 하고요. 요즘 축구판이 풀백전쟁이라 돈 좀 있다 싶은 팀들이 풀백을 싹쓸어가려고 하고 있잖아요. 아마 빨리 손쓰지 않으면 씨가 다 말라버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