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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비라인은 가끔 콰드라도만 기용 안 한다면 고정 라인업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 선발라인업에 무조건 들어가야 할 선수들은
호날두, 코스타, 피야니치, 디발라 입니다.
순서는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른 것입니다.
어찌됐든 이과인을 보내면서까지 호날두를 영입했습니다.
이과인을 보내지 않았다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죠. 무튼..
호날두를 영입한 이상 호날두의 발끝을 믿어야 합니다.
당사분들께선 호날두에게 모든 전술을 맞춰야 한다 vs 호날두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모든 동료들을 살려야 한다
이렇게 두 가지로 의견이 나뉘더군요.
기본적으로 저는 후자의 입장입니다.
레알과 포르투갈이 아닌 이상 갑자기 들어온 호날두와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맞지 않는 건 당연한 겁니다.
사실 요즘 과거의 호날두가 그리워 전성기 시절 경기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그 때 기량이면 무조건 호날두 한 명한테 다 맞추라고 주장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호날두는 많이 다릅니다.
득점력은 과거랑 비슷하게 유지하곤 있지만 득점의 기복이 생겼고
특히 가장 큰 장점이던 개인 능력이 정말 많이 떨어져버렸죠.
그런 호날두에게 모든 전술을 맞춘다는 건 한계가 명확하다고 봅니다.
만약 호날두를 살리기 위해 앞선 두 경기처럼 계속 쓰리미들로 중원을 구성하면서 디발라를 제외한다면
유베의 경기력은 지금처럼 계속 답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전술은 결과적으로 호날두를 제대로 살리는 것도 아니고요.
레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날두를 제대로 활용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건을 갖췄기 떄문입니
다.
유벤투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호날두를 제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에이스급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하죠.
선후 관계를 따져보면 기존 에이스급 선수들의 장점을 먼저 살리고 호날두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날두는 더이상 공격 전개의 중심이 아닙니다.
이미 레알에서도 지난 2년간 공격전개에서 많이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득점 상황에서만 힘을 바짝 발휘해 경기를 뒤집어 놓곤 했습니다.
그런 양상이 되려면 호날두를 제외한 유베의 다른 공격진의 공격력 강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역시 중원에서 유일한 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피아니치 그리고 개인 능력을 갖춘 디발라, 코스타가 선발라인업에 있어야 하
겠죠.
그런데 문제는 위에 언급한 호날두,디발라,코스타가 동시에 선발라입업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코스타부터 보면 코스타는 확실히 왼쪽 측면보단 오른쪽 측면에서 더 위협적입니다.
특히 유베처럼 엄청난 공격력을 가진 풀백을 가진 팀이라면 더더욱 오른쪽에서 뛰어야 하고 공격 패턴의 다양성을 고려해도
오른쪽 측면이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디발라는 그나마 가능한 오른쪽 측면이 불가능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호날두는 433 442 하이브리드 전술이 아닌 이상 측면에 둘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전방으로 쇄도하는 플레이가 많기도 하고 지역수비를 안 한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만약 4231에서 왼쪽 측면에 호날두를 둔다면 왼쪽 측면 수비는 상대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겁니다.
참고로 1516 시즌 베니테즈가 엘클라시코에서 팬들의 요구에 못 이겨 4231 전술을 썼다가 대망신을 당했었죠..
호날두는 엘클라시코처럼 큰 경기조차 지역수비가담에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투톱에 고정시켜서 자유롭게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고, 본인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파트너는 원톱형 스트라이커를 둬야 합니다. 디발라와 맞지 않죠..
제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결국 호날두는 투톱에 위치해야 하고, 디발라는 중앙에 위치해야 하는데 둘의 성향이 상극입니다.
둘 중 누구도 중앙을 지켜주질 않습니다. 하지만 유베가 정말 강해지려면 둘 다 스쿼드에 포함돼야 합니다.
키에보전에서 알레그리가 선보였던 선발라인업은 선수들이 소집된 직후부터 계속 훈련시켜온 라인업입니다.
라인업을 고정시키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겠죠.
그러다 본인이 생각해도 호날두, 디발라, 코스타, 피아니치가 선발라인업에 들어가야 강하다고 봤을 겁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변화해야 합니다.
당사분들 중 호날두에게 전술을 맞춰야 한다는 분들의 주장도 정말 이해되고 존중합니다.
특히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해온 호날두에게 또 변화를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말에도 일부 동감합니다.
하지만 변화해야 합니다. 팀이 바뀌고 리그가 바꼈고 나이가 더 들었습니다.
442 측면 미드필더에서 4231 윙포워드로 그리고 433 442 하이브리드 전술에서 더욱 더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역할로
그리고 투톱으로 계속 변화를 해온 호날두입니다.
특히 호날두가 30세에 접어들며 변화를 가져가기 시작한 건 호날두의 공격력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호날두의 개인능력이 조금씩 떨어져감에 따라 바꾼 이유도 있습니다.
호날두가 정말 롱런하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모든 팀이 투톱 시스템을 가져가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원톱형 스트라이커로의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얼마나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요. 포워드적인 성향을 가진 윙어는 나이를 먹으면 중앙 스트라이커쪽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미드필더적인 성향을 가진 윙어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기곤 합니다.
호날두도 그에 맞춰 계속 중앙과 전방쪽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있었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모든 팀이 투톱 시스템을 가져가긴 어려우니 상황이 맞지 않다면 호날두도 한 번 더 변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고 바람일 뿐 그게 당장은 가능하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유베에선 호날두와 디발라가 서로 조금씩은 희생해가며 중앙을 지켜줘야 합니다.
이 둘은 그런 역할에 익숙해져야 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더불어 좌측면에 만주키치를 배치해 이들의 부담을 적절히 덜어주기도 해야겠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호날두 디발라
만주키치 마투이디(찬) 피아니치 코스타
산드루 키엘리니 보누치 칸셀루
이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보고 꼭 이렇게 맞춰가야 한다고 봅니다.
호날두와 디발라의 합이 정말 죽어도 안 맞으면
호날두 만주키치
코스타 마투이디(찬) 피아니치 디발라
이렇게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디발라와 호날두가 공존해야 이번시즌 해볼까말까하다고 봅니다. 디발라 없는 유벤투스 공격작업 엄청 답답한 거 알 사람은 다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