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하고싶진 않지만... 저속한 표현으로 '발렸네요'.

피오렌티나, 잘하네요. 활동량과 투지를 기반으로 모든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우리를 압도했고, 키에사, 칼리니치 등의 킬러들의 한 방 한 방에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윙백들.

매 경기 첨병역할을 하던 산드로도 올리베라의 오버래핑을 견제하기 바빴고, 콰드라도도 후반 이전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네요.

서로간의 간격이 너무 넓은 미드필더진.

마르키시오는 압박과 공세에 수비수들과 밀착,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는 스투라로는 측면에 몰두, 케디라는 이따금 수비지원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방에서 공격지원. 너무 간격이 넓었고, 이에 항상 수적열세에 놓였습니다. 그러면서 마르키시오는 이번 시즌 최악의 패스 성공률과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턴오버를 과시했네요. 케디라는 후반들어 동점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으나 패배의 원흉 또한 그였습니다. 스투라로는 말하기도 싫네요.

내가 알던 BBC가 아냐.

이렇게 못했나요? 제가 알던 BBC는 분명 유려하진 않아도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는데요. 그리고 언제나 노출하는 공중볼에서의 약점. 이건 고치기 힘들겠네요. 키엘리니는 마르키시오와 함께 시즌, 아니 역대급 졸전 경기를 펼쳤습니다.

디발라 영점 조절은 대체 언제?

ㅠㅠ 디발라야 힘내자...


대충 경기를 요약해봤습니다. '오늘의 유벤투스' 시리즈는 퇴근하고 올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