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임스
- 조회 수 1291
- 댓글 수 10
- 추천 수 0
개인적으로 피아니치의 최대 강점이면서 어찌보면 약간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 '빠른 볼처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원터치나 투터치로 끝나고, 짧은 거리든 긴 거리든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이 가능하죠. 굉장히 단순한 패스들이지만 타이밍도 빠르고, 속도 자체도 빠르고, 패스의 선택지와 정확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곤혹시키는 좋은 볼순환을 만들어주죠.
다만 이 부분이 본인이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유려하게 압박을 벗어나는 것에 약하다보니 발전하게 된 궁여지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멋지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발전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제대로 먹히려면 당연히 받아주는 선수도 볼을 잘 컨트롤하고 빠른 처리가 가능해야됩니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넓고 재빠른 움직임도 가져가 주어야 하구요.
그 부분에서 피아니치 옆의 케디라는 너무 안 맞았죠.
케디라의 현재 약점은 현저히 떨어지는 민첩성, 빠르고 넓게 뛰어줄 수 없는 낮아진 에너지 레벨, 그리고 투박하고 느린 볼터치입니다.
피아니치가 가진 장점에 근거한 볼순환과 절대 맞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시즌의 케디라의 볼 터치 횟수가 말해주죠. 미드지역에서 전혀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피아니치는 자신이 볼을 처리할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많은 볼을 줘야하는 하나의 선택지를 잃은 채 경기를 소화했던 것이죠.
이게 케디라만 주구장창 나올때는 잘 몰랐는데, 요새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나오니까 티가 많이 나네요.
잔찬칸과 벤탄쿠르가 피아니치의 파트너로 나온 모습들을 보면 훨씬 유려한 볼 컨트롤과 왕성한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굳이 기록을 찾아보지 않아도 케디라보다 훨씬 더 많은 볼터치를 가져가고 있고, 미드지역에서 많은 기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앞선과의 연결이 훨씬 원활해지고 있고, 현재 답답하지 않은 팀의 경기력과 결과가 또 증명해주고 있죠.
물론 위치선정이나 전방에서의 기여와 같은 부분에서 케디라보다 조금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더 높게 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케디라가 스쿼드에 있는 것은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피아니치를 팀의 중추로 삼으려면 그가 부상복귀를 하고 나서도 그 전처럼 닥주전으로 쓰는 모습은 안 나와야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만 최근 경기들의 미드라인에서 희망을 본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원래 볼 잘돌리는 선수들 파트너 역할로 축황소리 들은거 아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