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를 보내면서 둘 중 하나를 했어야 했는데....

알레그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매번 바뀌는 전술이었는데
이게 가능했던건 다양한 스타일의 스쿼드 때문이었죠

공격진을 보면
왼쪽과 가운데로 움직이며 득점하는 호날두
박스내에서 연계와 피니쉬의 이과인
헤딩경합 수비가담 만주키치
2선에서 공 배급해주는 세컨톱 디발라
직선적인 왼쪽 사이드 윙어 더코
직선적인 오른쪽 사이드 윙어 콰드라도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치고 가는 베르나

하나같이 스타일과 역할이 다 다릅니다. 알레그리는 특유의 상대방에 맞춰서 판짜는 능력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스타일의 선수를 투입하며 성적을 냈죠. 즉 유벤투스 스쿼드는 철저하게 알레그리의 맞춤형 스쿼드였던 거죠.

이런 상황에서 알레그리를 내보낼 때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했어야죠

1. 알레그리만큼 여러선수를 잘 활용할 만한 여러 전술이 가능한 감독을 데려온다.
2. 새로 올 감독에 맞춰 스쿼드를 개편한다.

그 유연하다는 알레그리마저 왼쪽 사이드에서 톱까지 반경을 잡아먹으면서 엄청나게 득점에 관여하는, 하지만 원톱에 서기는 힘든 매우 유니크한 호날두를 쓰기 위해서 거의 모든 경기 만주키치 베르나 선발 고정을 뒀던 걸 기억하실겁니다. 루머라고는 하나 시즌이 끝나고는 스쿼드의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 했다고 하죠. 아마 호날두 맞춤형으로 디발라 더코등을 보내고 만두와 베르나 같은 스타일을 원했을거에요. 허나 구단은 스쿼드를 많이 바꾸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구단입장에선 충분히 이해할만합니다.
그렇다면 1번처럼 전술적 다양성을 가진 감독을 노렸어야 했다고 보는데 a플랜만을 확고하게 쓰는 사리를 데려왔네요..

처음엔 디발라 안쓰다가 활약 좋으니 4312로 전술도 바꾸고 나쁘지 않나했는데 더코 돌아오니 상대 상관없이 디발라 바로 벤치로 내리고 본인 a플랜 433 돌리는 거 보고 벙 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