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ne11ved
- 조회 수 1700
- 댓글 수 9
- 추천 수 12
첫번재 장면은 인테르전에서 전방압박시에 잘못된 위치선정의 예시입니다.
특히나 램지는 항상 중앙으로 흐르는 길목을 비워주곤 했죠. 저런 기본적인 위치선정이 안 되었던 건
120 분 경기에 의한 체력적인 여파라고밖엔 볼 수가 없네요. 엘리트 선수들이 저런 실수를 남발하는 수준은 아닐테니까요.
두번째 장면은 또 중앙으로 가는 길목을 비워주고 사이드를 막고 있는 프라보타와 측면을 커버 가는 램지입니다. 이후에
램지는 열린 파이널써드를 보고 측면으로 갔다 다시 중앙으로 갔다 하며 측면을 열어줌으로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동료 미드필더를 믿고 자신이 커버 간 곳을 확실히 커버 했어야 했으며 중앙 미드필더가 누구인지 식별은 안 갑니다만
저 장면에서 이미 저 빈 공간을 선점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경기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기동력이 매우 떨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번째 장면에서 첫번째로는 숫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위치에서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전혀 방해하지 못 하는 모습입니다.
체력 저하와 집중력의 상실의 결과인듯합니다. 그리고 센터백 라인에서 소통이 안 되었습니다.
키엘리니는 돌아 뛰는 공격수를 커버하는 걸 선택 했고 나머지 두 선수는 중앙선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수비 라인의 지휘계통이 무너진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유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를로의 무능이라고 보기도 어렵구요.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전방압박시에 어이 없는 위치선정, 그러니까 중앙으로 흐르는 길목을 최우선적으로 막아줘야 하는데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전방압박이 무위로 돌아갔고 그 결과 초반 전략의 실패와 체력적인 문제가 더욱 심화되어
경기가 산으로 간듯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경기에서 측면공략을 보강하기 위해 측면에 위치한 센터백 중에 다닐루는 엔드라인까지 보누치는 파이널 써드 근처까지 올라와서 공격을 지원하는 모습, 아르투르의 투입으로 인한 미드필더를 거치는 공격 전개, 램지 대신 맥케니의 투입으로
날카로운 전방 침투와 전방압박의 견고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개선된 점을 보여주고 있기에
아직 피를로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루 와라 꼭 와라.
호날두는 크로스도 해야 하고 빌드업도 도와줘야 되고 침투해서 공간도 벌려줘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은데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이런 장면이 와도
아무도 도와주질 않네요. 쿨루셉스키가 좀 받아주고 반대편에서 침투 해주고 좀 해주지...
베르나가 측면 침투로 포켓을 열어주는 거까지만 좋았네요.
호날두가 크로스도 좀 덜 올리고 빌드업에 참여도 안 하고 도와주는 침투 안 하고
왼쪽 측면에서 공 잡고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이것저것 하게 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면
그때 피를로가 유베의 전술을 완성시킨 때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세대교체라는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첫 감독직을 맡은만큼 조금 더 믿어봅시다. 포르자 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