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디발라가지마
- 조회 수 1238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짧은 경기 후기와 사견입니다.
1. 역발 윙백(좌 콰드라도, 우 쿨루셉스키)
경기 시작전에 선수들 위치 보면서 의아했습니다.
사이드에 주발이 반대인 선수를 그것도 수비적인 위치에서 뛸 선수를 배치한 것을 보고 놀랐네요.
개인적으로는 전경기 만족스러운 승리가 가져다준 자심감에 의한 전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역발에 본인이 자주 뛰던 포지션이 아닌 위치이니 자연스럽지 못한게 당연합니다.
습관적으로 공을 본인의 주발로 받으면, 상대 선수를 견제하고, 주발로 주기 편한 패스 루트를 찾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상대 골문을 등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수비적인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밖에 없지요.
그렇기에 콰드라도와 쿨루셉스키가 위치한 사이드로 패스가 전달되면 공격 속도가 멈추게 됩니다.
그나마 쿨룹이가 다닐루와 원투를 통해 진선적으로 뚫기는 했지만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치는 모습만 보였죠.
몇번 번뜩이기는 했으나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스스로 막았다는 점에서 공격 루트 하나를 자체 봉인한 셈입니다.
요약 - 자연스럽지 않은 역발 윙어,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로 경기의 속도를 낮춤, 크로스를 통한 공격 루트를 스스로 차단한 모습.
2. 치열한 미드싸움
전체적으로 격렬한 몸싸움을 많이 했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미드진에서 볼을 소유하면 로마 선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습니다.
맥케니와 라비오가 힘들었을 경기였습니다.
램지 또한 쉽게 전진하지 못하는 콰드라도와 미드진을 도와주러 자연스럽게
왼쪽 사이드와 본래의 위치보다 아래까지 내려와 경기를 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호날두와 모라타가 공격진에 위치해 있었는데 두 선수 중 한명의 선수는
더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전체적으로 몸싸움이 과격했고, 양사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램지의 위치까지 삐걱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호날두와 모라타가 공격수에 위치해서 지난번 경기처럼 쿨룹이가 미드진을 도우기 위해 내려갔던 역할수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3. 모라타
오늘 경기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모라타 였습니다.
몇 차례 괜찮은 모습도 보였지만, 아직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고, 호날두와 선호하는 위치가 겹친다는 걸 쉽게 알았습니다.
전반에는 오히려 호날두가 투톱 중에서 오른쪽에 위치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모라타와 호날두를 함께 쓰려면 뭔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4. 제코, 호날두
오늘 무승부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코의 양발과 호날두 덕분이었습니다.
호날두 짱짱~, 제코....등딱은 믿음직스러운데 오늘 같은 빅찬스를 날리는 모습을 여기와서 보여줬다면
욕을 몇 바가지는 하고 있었을듯.....
5. 사견
개인적으로 전술적인 패배라는 생각입니다.(무승부였지만....)
양쪽 모두 역발을 배치시키는 건 너무 모험이 짖은 수였습니다.
아직 팀이 3백에 적응하지도 않아 전반전에는 수비진과 공격진 간의 간격이 너무 넓게 벌어졌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사이드 선수들 위치를 바꿔주거나 최소한 다른 포메이션이나 미드진을 바꾸면서 사이드 선수 한명은 정발로
두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그러지 않아서 충격이었네요.
결과론적으로는 멕케니 보다는 전반전 핸드볼 파울로 PK를 내주며 옐로 카드를 받은 라비오를 교체해주었으면 어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피감독님이 오늘 지지 않았다고 좋아하기 보다는 오늘 무승부를 양분 삼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