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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3일 00시 24분
0698ECB8-1E90-4DA7-981B-36C00EF48678.jpeg : 리히슈타이너와의 Q&A

Q :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다. 이런 놀라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나?

A : 갑작스러운 결정이라기 보단, 몇 년을 걸쳐 가족들과 함깨 상의해 온 일이다. 사실 나는 이미 지난 시즌에 은퇴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 후 독일에서 1년만 더 해보고 이후에 완전히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현재 나의 최우선 과제는 아이들을 학교에 다니게 해 교육을 받도록 시키는 것이다. 매년 도시를 옮겨다닐 수는 없으니깐.

Q : 당신은 수 년간 최고 수준의 대회와 팀에서 활동해왔고,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영광스러운 유니폼을 입어왔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당신이 자신의 커리어를 자랑스레 여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봤을 때, 축구의 세계에 관해 당신이 제일 그리워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A : 분명히 내가 가장 그리워할 것은 축구 경기 그 자체와, 기나긴 여정 중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하며 농담도 주고 받았던 라커룸이다. 물론 빈번한 이적과 논쟁 따위는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내 꿈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나는 당당히 나의 꿈을 이루었노라 말할 수 있다.

Q : 축구계에 머무를 생각인가? 당신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그림은 어떤 것인가?

A : 나는 오랜 기간 축구계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에 이곳에 남는 것이 내게는 쉬운 결정이겠지만, 두 가지의 진로를 검토할 계획이다. 하나는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 지도자 혹은 코치의 길을 걷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축구계를 떠나 다른 삶을 살아보는 길이다.

Q : 혹시 가까운 미래에 이탈리아에서 일할 생각인가?

A : 보자, 두고보자, 지켜보자.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내게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할테니깐.

Q : 당신은 이탈리아에 오랫동안 머물러 왔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을 준이탈리안이라 부를 수도 있을 법 하다. 그리고 당신의 토리노에서의 7년은 당신 자신을 '스위스 익스프레스'라 일컬어지게 만든 세월일 것이다. 유벤투스는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A : 당시 유벤투스에 도착했을 때, 라치오에서와는 다른 성격의 압박감이 있었다. 유벤투스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이기는 것 이외에는 이곳에서 배울 메세지 따위는 없다.

매일 이런 생각을 해가니 내 목표는 자연스레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이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되었다. 더해서 유베는 어쩌면 내가 남자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지닐 수 있게끔 날 변화시켰다. 유벤투스는 훌륭한 인생의 학교였다.

Q : 축구 팬들 사이에 반복되는 질문이 있을 것이다. 왜 유벤투스만이 항상 우승하고, 다른 팀은 그렇지 못할까? 대체 유벤투스와 다른 클럽들의 창는 무엇일까?

A : 왜냐하면 우승이란 것이 올드레이디의 DNA에 똑똑히 자리잡혀있기 때문이다. 이곳 유벤투스에서 당신은 이겨야 하며 그것을 지속해야만 한다. 유베의 저지를 입는 순간부터 땀 흘리는 것을 멈춰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뛰어야만 한다.

이 클럽 안에서 모든 이들은 승리를 지향한다. 이는 지치고 압박을 받는 고된 순간에 힘이 되어줄 훌륭한 에너지원이 되어준다. 유베의 승리를 향한 욕구와 갈망이 비결이며, 이는 경쟁자들의 그것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

Q : 그것은 아마 소속되어있는 선수들에게도 달려있는 일 같다. 당신이 처음 유벤투스에 도착했을 때 그곳엔 델 피에로가 있었고, 그리고 테베즈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호날두가 있겠다. 부폰, 보누치, 키엘리니와 함께.

A : 맞는 말이다. 내가 중요한 점이라 꼽고 싶은 것은 그런 위대한 캄피오네들이 라커룸을 떠나더라도 그곳에 그들의 위대한 정신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역사는 유벤투스가 거의 항상 이겨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일 새로운 선수가 처음 유벤투스에 도착하게 된다면 그곳엔 다른 공기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Q : 하지만 당신과 유베의 동행이 항상 아무 문제 없던 것은 아니다. 언젠가 당신은 인테르로 향할 뻔 했었는데, 결국 이는 무산되었다. 어떤 배경이 있었는가?

A : 신문에 쓰인 일련의 문자들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그들은 내가 유베를 배신했으며 인테르의 뒷통수를 쳤을 거라고 적어놨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날 믿지 않았지.

솔직히 다니 알베스가 유벤투스에 오게 됨으로써 나의 입지가 줄어들줄 이미 잘 알았고, 이탈리아 외의 리그 팀들에게 두 번의 제의를 받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유베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 결과 7연패를 함께하게 되었다.

Q : 당신은 피를로를 매우 잘 안다. 또한 그의 팀 동료로서 수많은 승리를 거둬왔다. 그래서 당신에게 묻고 싶은데, 피를로가 당장 유베와 같은 캄피오네가 많은 팀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A : 내 생각에 피를로의 장점은 분명 다른 이들이 그를 신뢰함에 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는 피를로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피를로는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모두 우승을 해봤다. 그는 남자로서도 매우 친절하며 침착한 사나이다.

나는 아무런 의심에 여지가 없다. 피를로는 반드시 잘 해낼 것이다. 나는 그가 유벤투스를 더욱 잘 이끌어가리라 확신한다.

Q : 피를로의 유베가 19-20 유베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까?

A : 유벤투스가 해를 거듭해가며 이기고 이길수록 그들을 향한 기대치는 높아지며 높아진다. 유베는 네 번의 더블을 기록하면서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두 번 진출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오직 한 시즌만 우승했더라도 그들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다른 구단들은 어땠는데?

물론 경기의 관점에서 유벤투스는 비길 데가 없긴 했지만 나는 지난 한 시즌 동안의 유벤투스를 살발히 묘사하고 싶지 않다.

Q : 피를로는 그가 콘테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벤투스가 다시 쓰리백을 사용하며 전설이 된 키엘리니와 보누치 같은 선수들이 함께해나가는 것을 보면 어떨까?

A : 맞아, 그가 그런 말을 했었지. 우리가 콘테의 지도를 3년간 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피를로에게 주어질 스쿼드에 달려있는 것이고, 제 3자가 답변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당신이 내게 한 이 질문은 피를로가 받아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Q : 유벤투스의 서포터들은 현재 두 부류로 분열되어 있다. 디발라는 떠나야 한다vs디발라는 남아야 한다. 당신의 의견은?

A : 당연히, 내 생각에 그는 남아야 한다. 축구의 차원에서 유벤투스가 계속해서 성장하길 원한다면 파울로 디발라와 같은 특별한 선수들은 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럽에 그와 같은 선수들은 많지 않으니깐.

하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글쎄, 내가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나는 클럽의 상황을 잘 모르니깐 말이다. 하지만 디발라는 유벤투스에서 하나의 아이콘임이 사실이다.

Q : 풀백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산드로와 데 실리오는 이미 그들의 사이클을 끝낸 모양인데, 고젠스와 베예린 등으로 그들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옳은 것인가?

A : 이적 시장에 대해 왈가왈부하고싶지 않지만, 나는 베예린과 함끼 플레이해봤으며 고젠스를 상대해봤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선수들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것이 내게 달려있는 일이라면, 산드로와 콰드라도 같은 선수들을 꼭 데리고 있을 것이다.

Q : 그러고보니 당신은 램지에 대해서도 잘 알텐데, 그가 유벤투스로 가는 것에 대해 당신이 조언을 해줬나 모르겠다. 다가올 시즌에는 진정한 램지를 볼 수 있게 될까?

A : 분명 램지는 위대한 일을 해나갈 수 있겠지만, 런던에서의 압박감과 이곳에서의 압박감은 다른 것이다. 그는 잘할 수 있다. 그가 이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달려있는 일이며, 또한 그가 유벤투스에서 잘해내기 위해 필요한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를 잘 해야 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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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juvefc.com/lichtsteiner-winning-is-in-juves-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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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건
크으... 리히옹 그립다!!
유스코치하시며 제2의 리히옹만들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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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그립네요. 요새 부쩍....

유벤투스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이기는 것 이외에는 이곳에서 배울 메세지 따위는 없다.

크흐.... 멋있읍니다 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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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vincere non e importante e l'unica cosa che co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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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추천
6

마르키시오와 더불어 가장 사랑하는 선수..

라치오에서 10m 인가에 이적해왔을 때 이름도 들어본 적 없었고, 국적도 스위스라 못미더웠는데

유베에서 데뷔하자마자 팬들을 사로잡는 플레이를 보여줬었죠 ㅎㅎ

공수 양면에 언제나 열심히 참여해주느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릴 정도로 지친 기색이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분 내내 제일 열심히 뛰는 듯 보였던 선수였어요

언젠가는 유베로 돌아와서 축구 인생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리히 같은 선수야말로 프로 축구 선수의 표본이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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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추천
2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저에게 있어선 유베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라이트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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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Q : 풀백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산드로와 데 실리오는 이미 그들의 사이클을 끝낸 모양인데, 고젠스와 베예린 등으로 그들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옳은 것인가?

A : 이적 시장에 대해 왈가왈부하고싶지 않지만, 나는 베예린과 함끼 플레이해봤으며 고젠스를 상대해봤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선수들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것이 내게 달려있는 일이라면, 산드로와 콰드라도 같은 선수들을 꼭 데리고 있을 것이다.

 

 

 

데실리오는?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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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데 실리오 물어봤더니 콰드라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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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그립다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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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파르마전 첫 골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유벤투스 암흑기 끝내는 첫 신호탄 쏘아올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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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아아 형.. 내 마음 속 최고의 풀백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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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이기는것 외에 배울 매세지따위는 없다 간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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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요즘 리히나 비달같은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이 그립네요...요즘 이과인이나 케디라같은 선수들보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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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맑쇼.... ㅠㅠ
리히가 네디의 후계자였죠.. 역할이 조금달랐지만 팀내 두개의 심장은 이시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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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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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전성기 리히때 라이트백 걱정은 1도 없었는데.

수비는 제가 본 라이트백중에 최고고 공격은 크로스를 멋지게 올리지는 못해도 아주 깊게 침투해서 골도 넣고 패스도 했는데...

활동량은 뭐 박지성급이였고. 

인터뷰가 상당히 신중하네요 ㅎㅎ 지금 있었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될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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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스위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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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진짜 투지와 열정에 항상 박수를 보내던 선수..ㅜ
고생했어요 리히옹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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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리히옹이 그렇다면 그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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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한쪽 자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게 얼마나 중요핝 알려준 선수죠. 개막전 골도 많이 넣으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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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장문의 번역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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