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99-00 홈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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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3일 12시 27분

A6E60BF5-035C-49D2-8F6D-76931047689D.jpeg : 산드로 : 나도 원래 인터뷰 잘한다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에 입단했을 때 내 나이는 열다섯 살이었다. 한 달에 100달러를 벌었지"

"클럽에서 숙박, 식사, 교육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주었기에 50달러는 생활비로 쓰고, 50달러는 잘 모아뒀다"

"그 당시 날 정말 기쁘게 한 일은 내가 모은 300달러를 부모님께 드렸을 때였다. 나는 어쩌면 바보 같은 것들을 사는데 그 돈을 낭비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가족을 도와야만 했다"

"산토스에서 포르투로 향할 때 나는 많이 성숙했다. 집을 떠나 파라나엔시로 떠나는 것도 분명 날 성장하게끔 한 일이었지만, 브라질을 떠나 타국으로 향하는 것은 나는 그곳에서 혼자라는 말이니깐"

"물론 클럽에서 내게 많은 도움을 줬지만 혼자라는 느낌을 다 지워내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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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강한 선수들과 맞서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나를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준다.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 중 가장 날 골치 아프게 만든 선수는 더글라스 코스타 이 친구다"

"그를 붙잡아두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하면 경기가 무너진다"

"코스타, 베르나, 디발라, 호날두, 콰드라도와 같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팀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팀메이트는 포르투의 루초 곤잘레스였다. 그는 인간적으로도 참 멋진 사람이었고, 선수로서도 많은 헌신을 해내준 선수이다. 나는 언제나 그를 존경했고 그는 내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사람이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주었다. 그는 진정한 라커룸의 주인이었다. 당시의 나는 매우 어렸고, 그처럼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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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은 내 인생 가장 큰 성취, 내가 거둔 가장 행복한 승리이다. 딸래미가 태어나자마자 내 심장은 멎어버릴 것만 같았고 그녀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설령 내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다고 해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보다 내 딸을 안아올린 순간이 훨씬 더 행복하며 짜릿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랑하는 우리 딸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싶다. 내 가족이 나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었듯이 나 또한 그녀의 꿈을 이루도록 해주기 위해 모든 도움을 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외출해서 하루에 300유로, 400유로 써버리곤 한 적이 많은데..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는 좀 절약하도록 하자"

"우리 가족들은 그런 생각 말고 그저 인생을 즐기라고 말하곤 하는데, 나는 그 돈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는 축구뿐만이 아니라 연구적으로도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 고향 상파울로에 재단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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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정도의 조직 수준을 가진 팀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어느 팀이든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항상 큼지막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클럽에 적응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클럽은 새로 온 선수들에게 이를 도와주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곤 한다"

"클럽 바깥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축구, 열정, 흥분뿐만이 있겠지만 이를 해내도록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케어하도록 노력하는 유벤투스라는 회사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경기만을 기다리지만 우리는 경기날이 다가올 때까지 준비해야만 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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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라는 도시는 솔직히 말해 살기는 좋지만 즐길 거리는 많이 없는 것 같다. 때문에 브라질리언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

"다만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이 도시에 산만함이란 없으며, 여기서의 내 삶은 집, 축구, 집, 식사 약속... 반복이다. 가끔 쉬는 날 놀고 싶어지면 토리노에서는 안 논다. 다른 도시로 나가지"

"관광객들에게 토리노는 매우 재미없는 도시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소신껏 발언하건대, 역사적으로 많은 브라질리언들이 유베에 오래 머무르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요인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토리노는 밀라노와 로마와 같이 짙은 호소력을 지닌 도시는 아니다. 또한 지금이야 선수들에 대한 처우도 많이 좋아지고, 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이유들로 브라질리언들이 이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적응하고 오래 머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

"모든 팀의 훈련은 힘들기 마련이겠지만 유베에서의 그것은 정말 엄청나게 힘들다. 유베에 오고 첫 3개월 동안은 신입생들에게 고난의 시간이 될 것이다. 나도 그랬다. 포르투에서 오고 첫 두 달 정도는 꽤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 난 코치들에게 '훈련이 너무 빡세요!' 라고 말하곤 했고, 그들은 내게 '익숙해지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결국 난 정말 익숙해지게 됐다. 새로운 선수들도 나와 같은 루틴을 겪을 것이다. 이는 결국 우리 모두를 더욱 강력한 선수로 만들어준다"

"아, 이러한 것들도 브라질리언들이 유베에서 어려움을 겪게끔 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계에 도달하는 것에 대해 썩 유쾌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결국 적응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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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에 가지 못했을 때.. 몹시 슬펐지만 분노하지는 않았다. 내 가족들은 나보다 더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이더라"

"선수의 삶에선 이러한 일들을 겪기 마련이다. 든 자리가 있으려면 난 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미 결정된 일에 대해 화를 내서는 안된다"

"나는 에브라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내가 팀에 새로 오게 되었을 때부터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와 나는 동포지션으로 경쟁이 불가피한 사이였지만 그는 아무 내색 없이 나를 진정한 친구로 대해주었다. 나도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경쟁 이전에 먼저 친구가 되는 것, 이게 훨씬 낫다"

"물론 선수라면 언제나 게임에 나서 플레이하고 싶을 것이다. 벤치에 앉게 되었을 때는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런 게 선수지. 에브라와 나는 라커룸에서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 등등의 얘기를 주고받았다. 대표팀에서는 필리페 루이스와 그런다"

"두 선수가 한자리를 두고 경쟁할 때, 그들은 서로를 저주하거나 미워할 필요가 하등 없다. 둘 다 최선을 다하면 감독은 그저 선택할 것이다"

"경쟁은 언제나 좋은 법이다. 그로 인해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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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구에 대해서만 얘기를 나누거나 축구에 미쳐있는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그러기 싫다ㅋ 난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내가 가장 잘 알면서 잘하는 것은 축구지만, 선수 생활을 마치고 나면 그 이후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축구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배움을 원하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다"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자퇴하지 마. 교육을 끝까지 마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 호기롭게 학교를 뛰쳐나가곤 하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하게 되거든"

"또 다른 근본적인 조언을 하자면, 사람들을 존중하도록 하자.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요즘은 학생들이 선생을 폭행하기도 한다더라. 나는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 아래서 자란 행운아였지만, 브라질 빈민가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애석하게도 나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들 중 많은 놈들이 나쁜 길에 들어섰다. 그들은 감옥에 가기도, 심지어 요절하기도.."

"정신 바짝 차리고 좋은 삶을 살도록 항상 노력해보자. 기회란 그런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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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uvefc.com/alex-sandro-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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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오며 산드로 팬됐습니다. 다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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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00 홈디비 Lv.32 / 15,601p
댓글 2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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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매우 솔직하고 현실적이며 생각이 깊은 멋진 선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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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산드로 멋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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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산드루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다니..충격
상당히 소신있고 진솔한 친구네요
유베는 응원안해도 너희는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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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홈 호날두838
2019-09-13
진짜 멋있는 선수네요...
항상 이런 인터뷰들이 재밌는것 같아요
경기장 위의 모습 말고도 다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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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근본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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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OZ
2019-09-13
생각이 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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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철학이 있는 선수네요 멋있습니다
우와 인성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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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였군요 산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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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짱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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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드루킹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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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와....브라질리언에 대해 가지고있던 편견이 산드루 닥분에 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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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와 이적 후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인터뷰 합친 것보다 이번 한번이 더 길었던 느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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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그동안 인터뷰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ㅋㅋㅋㅋㅋ 산드루 묵묵히 자리지켜줘서 참 좋아라 하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멋진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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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지금 까지 인터뷰를 안했던건 역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와... 선수로써 인간으로써 모두 본받을만한 자세와 인성이네요 갓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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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와 정말 생각이 깊은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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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한때 마르셀루급이였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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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근데 많이 버는사람들이 많이 써줘야 돈이 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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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4
"나는 그 돈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는 축구뿐만이 아니라 연구적으로도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 고향 상파울로에 재단을 만들고 싶다!"

마냥 모으겠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환원을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될거같네요
차기주장은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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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4

굿굿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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