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벤투스를 응원합니다.

아래 글(안티카페)을 읽고 제 생각을 씁니다.

저는 유벤투스 및 호날두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이글은 어그로성 글이 아니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유벤투스를 비판하시는 분들의 의견 또한 이해가 가는 상황이지만

저는 계속 유벤투스를 응원해야만 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유벤투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호날두입니다.

당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직관을 가셨겠지만 저 역시도 직관을 갔었고

호날두를 가장 앞에서 보려고 일부러 응원석이 아닌 벤치와 선수입장하는 곳 뒤 맨 앞자리로 예약했습니다.

호날두 선수는 입장하자마자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악의적인 기사에는 호날두가 한국팬들을 무시했다는 둥, 비판적으로 기사를 썼지만

처음 호날두가 입장했을 때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호날두도 그에 화답을 해줬죠.

 이것이 전반 시작전 호날두가 입장헀을때 한국팬들에게 인사하는 사진입니다.

 호날두 선수가 벤치에 앉고 관중석에서 큰 환호를 하자 다시 인사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또한 팬들에게 샤카 사인도 보내줍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서양권에서 샤카 사인은 긍정적인 의미를 뜻합니다.

릴렉스하라라는 뜻도 있지만 보통 애정의 표현으로 하와이안 서퍼들의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이것만 봤을때는 호날두가 한국팬들에게 악감정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하고 야유와 함께 메시를 연호하는 관중들이 나타납니다.

자, 호날두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지금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추측은 호날두 선수가 방한 하루이틀전에 자신이 한국에서 45분간 뛰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잡은 유벤투스측에 화가 많이 난 상태였고, 경기에 뛰지 않겠다라고 결단했다는게 지배적이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시즌을 앞고 있는 35살의 노장 공격수가 5일간 3번의 친선경기를 뛰려고 할까요?

약간의 위약금을 물고라도 안뛰겠죠. 

이것이 죄다 뇌피셜이고 호날두 선수는 그 전부터 알았다고 해봅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호날두선수는 한국관중들이 45분 뛰어야한다는 조항을 알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물론 호날두 선수 본인도 팬들이 자기를 보러왔다는 것을 알고있었을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관중들이 비난하는 것에 좀 의아해하고 기분 나빠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45분 조항으로 광고를 했다는 사실을 호날두는 모를테니까요.

그래서 마지막 퇴장할때는 한국팬들에게 인사조차 하지않고 떠난것이라 봐야겠죠.

여러분들도 보셨겠지만, 출국할때 비꼬듯한 발언으로 Lovely fan이라 합니다.

경기 초반에 긍정적이었던 호날두와는 반대로 완전 화나있는 모습이었죠.

이것은 전반전이 끝나고 호날두가 먼저 세징야 선수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지만, 확실히 야유직전까지의 호날두는 꽤나 긍정적이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묵묵부답이던 호날두와는 다르게 말이죠.

저 역시도 호날두 못본게 매우 아쉬운것은 사실이지만 시즌을 생각한다면 안뛰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벤투스 팬분들에게 묻고싶어요.

만약 중국 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결장했어도 이렇게 비난했을까요?

덧붙혀서 팬사인회 이야기입니다.

팬사인회에 호날두 선수가 불참한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팬사인회 참석은 계약조건에 없었고, 유벤투스의 선수단 중 일부만 참석했습니다.

지각은 항공편 문제와 호텔 선정에 있어 대행사 측에서 잘못한 것이구요.

호날두 선수가 경기 외에 다른 행사들도 적극참여하겠다라고 더페스타가 언플했다는 기사는 봤습니다.

당일 입국, 당일 경기, 당일 출국하는 스케줄에서 이틀전 풀타임 뛴 노장의 공격수를 갖고 너무 언플한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이미 몇몇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시겠지만, 로빈장 대표의 말에 신뢰가 없어요.

따라서 이 부분은 호날두선수의 잘못이 없다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네드베드 부회장, 트레제게, 다비즈 등이 참석했죠.

사실 네드베드가 이번 방한 때 참석하지않아도, 참석후에 어떤 일정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한국에서 뭐라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네드베드는 5일간 3개국을 방문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모든 일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였고,  전 오히려 그 모습을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번째로 유벤투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사리감독입니다.

직관갔을때 제 위치는 사리감독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제가 본 사리감독은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지시하고 전술 실험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직관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반전에는 사리감독의 목소리밖에 안들렸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 와중에도 계속 서있으면서 쉬지않고 큰소리로 선수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리의 모습이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후에 비행기표 드립이나 디발라 이적건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경기만을 놓고 봤을때 사리감독은 제 마음에 100% 들었습니다.

세번째로 유벤투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선수들입니다.

이번 방한 때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고, 그 중 일부는 매우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만주키치나 베르나는 풀타임으로 뛸 정도였죠.

그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건 루가니 선수였습니다.

루가니 선수가 교체되기 직전의 장면입니다.

사진이라서 잘 표현은 안되지만 이당시 분명히 자신을 왜 빼느냐는듯이 사리감독에게 이야기합니다.

루가니 선수의 입지가 좋지 않다보니 계속해서 더 뛸수있다고 어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이를 비롯하여 선수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물론 k리그 팬들을 위해서 더 뛴다기보다는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였겠지만 말이죠.

네번째로 네드베드 부회장입니다.

지금 협박건으로 인해 굉장히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페스타 측에서는 네드베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불과 며칠전만하더라도 다시 재방한하여 사과한다고까지 하였죠.

하지만 재방한은 커녕 유벤투스의 공문은 우리들을 다시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며칠전 협박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고, 사과를 위해 재방한한다는 인터뷰까지 봤을때는 저도 유벤투스가 잘못했고 비난받아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재방한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보고 저는 로빈장을 못 믿겠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름조차 들어본지 한달밖에 안된 로빈장보다는 제가 15년 이상 응원한 네드베드를 믿겠습니다.

유벤투스가 사과를 위해 재방한을 한다고요?

호날두 선수가 당일입국 당일경기 당일출국을 하는 일정에서 팬미팅 팬사인회도 약속했다고요?

네드베드 부회장이 협박을 했다고요?

제가 본 공문에서는 재방한은 거짓이었고,

제가 아는 호날두 선수는 그런 무리한 일정을 약속할 선수가 아니고,

제가 아는 네드베드는 팬들을 배신하고 경기취소로 협박할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가장 큰 이슈가 되는것은 호날두의 결장, 네드베드의 협박, 유벤투스의 약속불이행입니다.

이에 관련하여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많은 비안코네리 분들이 떠나고 계시지만 전 이러한 이유로 유벤투스를 계속 응원할 예정입니다.

갑작스럽게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