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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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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언급하자면 호날두를 비판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호날두 영입 자체는 클럽 브랜드 이미지 재고 면에서나 신규팬 유입, 축구 내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였고 호날두도 열악한 여견 속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으니까요.
다만 지난 여름부터 이번 메르카토까지의 흐름을 보면 마로타가 떠난 이후 현재의 유베 보드진은 호날두를 영입하고 그에 맞춰 팀을 끌어올릴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저 모기업 지원도 있겠다 크게 손해볼 것이 없으니 디테일한 구상이나 전체적인 스쿼드 밸런스에 대한 고려 없이 상업적인 가치로만 판단하고 냅다 지른 느낌이랄까요.
호날두 영입으로 인해 팀내 최고 주급자인 이과인을 덤핑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신사협정이라는 희대의 호구딜과 '그 전범기' 요청으로 인한 트레이드를 수용해야 했으며
총알 부족으로 미드진 보강에 실패한 채로 성골 그 자체인 맑쇼까지 주급 부담 때문인지 계약 해지로 내치면서 지난 시즌 내내 중원 문제에 시달려야 했죠.
케디라가 다시 유리화 되면서 시즌 내내 사실상 4명으로 3미들을 꾸렸고 피야니치는 대체자가 없어 시즌 내내 혹사 당했으며
월드컵 결승까지 뛰고 온 마투이디도 시즌 초반부터 동일한 이유로 구르느라 폼이 온전한 날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미드진 붕괴의 여파는 고스란히 전방의 호날두와 디발라가 떠안아야 했구요. 물론 알감독이 호날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발이 느리고 호러쇼를 연발던 보누치와 항상 부상 우려가 있는 키엘리니로 인해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기도 힘들고
중원도 피야니치를 제외하면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며 최전방엔 전반기에 마지막 불꽃 버닝하고 넉다운된 만주키치와 아직 검증되지 않았던 유망주 켄뿐이던 상황에서
지난 시즌 22골 넣었던 선수를 중원 따까리나 시키고 역대 최고의 골게터를 윙질이나 시키는 희대의 재능 낭비를 알감독도 결코 처음부터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개인전술로 볼운반에 기여하던 더코까지 시즌 내내 드러누웠었으니 이제와서 생각하면 어느정도 피치 못할 선택이였다고도 보여지구요.
지금 말이 나오는 칸셀루 판매도 결국은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보는데 어쨌든 키엘리니 대체자부터 해서 전반적으로 고령화된 스쿼드로 인해 보강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이적 자금은 부족하고 주급 부담도 있으니
결국 기존 선수 판매가 필수적인데 알감독 사임으로 인해 다시 NFS이 된 디발라나 중원 핵심인 피야니치 대신 칸셀루를 낙점한 모양샙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 딜에 반대하는 이유는 칸셀루를 처분하고 리롤라를 바이백 시킨다면 모르겠으나
지금 나오는 소식들을 보면 트리피어나 히사이같은 말도 안되는 선수들이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원 소속팀에서도 수비적인 문제로 인해 나가라고 등떠미는 선수들이라 다운그레이드를 피할 수 없을 뿐더러
둘 다 이적료도 최소한 25M 이상은 받아내려 할 테니 칸셀루 이적료 절반 이상은 재투자해야 영입이 가능할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맨시티나 바르사같은 팀들도 풀백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 유럽을 통틀어도 주전-서브 모두 유베만한 풀백진을 구축한 팀이 드문데
바로 전전 시즌까지 데 실리오-리히 라인으로 그 호러쇼를 경험하고 비달-포그바 대체자를 아직까지도 못 구해서 해묵은 중원 문제로 빌빌대고 있는 팀이 칸셀루까지 팔면 현상유지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이렇게 기존 선수 팔고 옆그레이드or다운그레이드로 떼우면 호날두 은퇴하고 나서도 빅이어는 요원할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호날두 영입이 빅이어를 위한 것이였는지, 그저 아넬리와 파라티치의 도박수였는지 점점 의문감만 강해지네요...
추천해주신 분들
제 생각에도 칸셀루팔고 이상한애들 오느니 대체자 리롤라와도 괜찮을듯 ㄷㄷ 어차피 쫄라 데실이 좌우다되니깐염
칸셀루/더코/케디라 팔고 마놀라스, 은돔/이스코/폭바/밀사, 키에사 3명 영입하면 만족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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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현 보드진의 일처리 능력에 의구심이 많이 드네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던거고, 알았더라도 그에 대한 대책을 1년동안이나 조금도 내놓지 못했으니까요. 추가로 호날두라는 브랜드의 측면에서도 반도 못 이용해먹고 있구요.
이번 프리시즌이 진짜 중요할 것 같은데, 더 절망적인 소식만 들리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냥 찌라시에 일희일비할 필요있나?" 라고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요 몇년동안 구단 내의 이벤트는 거의 찌라시들 따라서 똑같이 갔었죠. 반전이 없을 거라는걸 팬들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비판하시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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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영입으로 인해 이과인넘긴 것 까진 논리적으로 연결되지만(+내막은 알 수 없지만 보누치까지 영입) 뒤이은 내용들은 전혀 아무런 논리적으로 상관관계가 안보여서 동의할 수가 없네요
마르키시오를 호날두가 와서 내쫒고 호날두가 와서 부상신 강림하고 팀이 붕괴한 겁니까
차라리 진작에 했어야할 감독교체를 안하고 알레그리가 좋아하는 나이많은 고연봉선수들 남기거나 재계약까지 했던 게 문제가 된 것 같은데요
차라리 문제를 지적하자면 작년에 해결할 것을 못하고 이번시즘 챔스실패로 이어지고 이번여름에 와서야 감독교체하고 팀체질개선 시작한 게 문제죠
확인해보니 파라티치가 반박 인터뷰를 했었군요 정정하겠습니다. 마로타 인테르행 이후 저격성 인터뷰까지만 보고 그리 생각했었네요.
이럴 것 같아 본문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글은 호날두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팀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빅사이닝을 하다 작금의 결과를 초래한 보드진을 비판하는 겁니다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호날두는 오히려 무너져가는 팀에서 희생한 피해자에 가깝죠. 호날두가 마르키시오를 내쫒고, 호날두 와서 부상신 강림하고 팀이 붕괴했냐는건 너무 G10VINCO님 자의적인 해석이구요.
말씀대로 그 작년에 해결했어야 할 문제를 이번 여름까지 끌고 오면서 팀 체질 개선이 미뤄진 이유가 결국 빅사이닝 때문인데
영입 자금 부족으로 인해 미드진을 포함해 구멍난 포지션에 원활한 보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당연히 별개가 아니라 호날두 영입과 맞물리는 부분이죠.
작년 이적시장 순 지출만 생각해도 호날두 영입과 동시에 팀 체질 개선을 하는건 감독을 떠나서 말이 안되는 겁니다. 유베가 파리나 시티처럼 대놓고 FFP 무시하고 지를 수 있는 구단이 아니니.
그래서 호날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나 박투박 선호는 알감독이 충분히 비판받을 여지가 있지만 최소한 이적시장 관련해서는 보드진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구요.
말씀하신 나이많은 베테랑 선호도 결국 알감독의 보수적인 성향과 더불어 재능있는 어린 선수를 데려오기엔 총알이 딸리니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도 감안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