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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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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는 13-14시즌만 해도 세리에A 6위를 기록한 강팀이었으나
사기꾼 구단주를 만나면서 2015년 파산, 이탈리아 최하위 리그로
아마추어인 세리에D로 강등당한다. 선수 전원이 FA로 풀리게
되었고,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단 한사람, 파르마의 주장인 알레산드로 루카렐리는
여러 이적제안을 뿌리치고
'심장이 시키는대로 이곳에 남는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고 서포터즈에게 '세리에 A로 다시 파르마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파르마의 주장은 1군선수중 잔류한 유일한
파르마 선수였다.
그리고 파르마는 루카렐리를 주축으로 레가프로, 세리에 B까지
연속해서 승격에 성공했다.
17-18 시즌 새롭게 중국 디스포츠 기업의 장리장이 구단을
인수했다. 이 새 중국인 구단주가 노장 선수를 모두 팔고
새롭게 팀을 구성하고 싶어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파르마 지역지에 따르면 루카렐리를 비롯한 팀의 노장들이
직접 기회를 부탁하며 편지를 썼고 이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한
구단주가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 무마되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세리에B 37번째 경기 루카렐리는 반월판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수술 후 30일간 재활이라는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선수 본인의 의지와 예상보다 빠른 회복속도 덕에
루카렐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장할 수 있었고
마지막 상대였던 스페지아를 격파하고 2위 경쟁을 하던
프로시노네가 무를 캐면서
파르마는 4시즌 만에 세리에A에 다시 입성하게 된다.
루카렐리는 세리에 A 승격후
'나는 약속했다. 파르마를 세리에 A로 다시 데려갈 것이라고.
나는 약속을 지켰다.'
고 소회를 밝혔고, 은퇴를 선언했다.
루카렐리 나이 만 40세의 일이다.
파르마는 루카렐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결번하였다
아래는 루카렐리 은퇴사 전문입니다
스페지아전은 축구선수로서의 제 인생의 마지막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이 팀, 이 직장, 이 팬들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파르마의 일부가 될 것이며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볼 것입니다. 저를 믿으십시오. 저는 엄청난 환희와
제 심장을 찌르는 심정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이야기의 일부분으로서
이 위대한 팀의 주장이었던 것, 그리고 이 아름다운 셔츠를
입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알레산드로 루카렐리로서 충실히 살아온 것에 만족합니다.
여러분들의 한 사람으로서,
알레산드로 루카렐리
출처 : https://tgd.kr/24381808?filter_mode=best#comment-24501259
세리에에 아직 로맨스는 남아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