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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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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트리뷴 기고문 :
만주키치의 슛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위로 넘어가는 걸 봤을 때 난 이런 생각을 했지. 와우.. 설마.
그리고 공은 그물을 흔들었어. '좋아. 어쩌면 이건 우리의 기회다'라고 생각했어. 빌드업에서부터 우리 선수들이 엄청난 기술의 향연을 보여줬고, 만주키치의 피니쉬는 그저 아름다웠지. 난 그런 골은 다시 재현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
그 골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라오는 팀은 다른 팀과 어떻게 달라야하는지를 보여줬어. 훌륭함만으론 부족해. 특별해야하지.
우린 특별한 선수들을 보유했어. 안타깝게도 레알엔 그런 선수가 많았지. 후반전엔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와 조각이 없음을 알게 됐어. 우리 선수 중 두 명(*만주키치와 피아니치를 말하는듯)은 부상으로 인해 간신히 서 있을 수 있을 정도였고, 레알은 매우 스마트한 경기를 했지. 그들은 편안하고 안정됐었어.
결승에 가기 까진 재능과 운이 필요하지. 우승을 위해선 더 잘하는 팀이 되야해. 그리고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난 사실 결승전 패배 후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섰어. 난 우리가 더 좋은 팀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그 정도로 간단했어.
팀과 카디프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왔어. 다음날 저녁 집에 왔을 때, 난 스스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졌지. 이게 내 길의 끝인가? 내가 이 팀을 이끌고 올 수 있는 최대치인가?
내가 유벤투스에서의 내 이야기의 마지막 챕터를 써야하는건지 자문해봤어. 한 켠에선 월요일에 걸어들어가 정중하게 사임할까도 생각해봤고.
그런데 유벤투스의 스쿼드를 생각해보니, 나의 결정은 꽤 개인적인 것이 되었어. 난 아직 나아져야할 점이 많다는 것과 가르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래서 그 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만약 클럽이 내 전략과 함께 가준다면 계속 함께 나아갈 수 있을거라고 결정했어. 그리고선 남은거지.
다음날 아침 내 머릿속은 상쾌했어. 오전 7시에 사무실로 나가 에스프레소를 마셨어. 새로운 시즌, 새로운 기회였어. 미디어에선 이 팀과 선수들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나는, 디발라와 부폰을 봤어. 한 맥락에서 그들은 이 팀의 심볼이야.
디발라는 학교에 갓 입학한 밝은 소년이라면, 월드컵도 들었던 부폰은 박사학위를 곧 받을 사람이었지.
한 사람은 커리어를 펼칠 예정이고 다른 사람은 곧 마칠 예정이었어. 한 사람은 그가 유럽의 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위대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의 유산을 정상에서 마치고 싶어하지.
카디프의 상처를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우린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고, 훌륭한 챔피언스리그를 보낼 수 있다고 믿어.
그러니 이제 우린 그저 일만 계속할 뿐이야. 우린 다시 라 스칼라(*밀라노에 있는 오페라극장)의 막을 열기 위해 노력할거야. 오페라의 좋은 점은 해마다 새 작품이 올라온다는 거니까.
http://www.football-italia.net/107945/allegri-i-almost-res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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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구성원들 인터뷰를 읽고나면 누가 원고를 써주나 싶을정도
꿀바른 번역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