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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리에 A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인 유벤투스의 창단 121주년이었습니다.
클럽은 1897년 11월 1일 다젤리오 학교의 학생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최초엔 핑크색과 검정색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1903년에 이르러서 그 유명한 비안코네리 유니폼이 도입되었습니다. 유베 선수인 톰 고든 새비지가 그의 고향팀은 노츠 카운티로부터 흑백의 유니폼을 들여왔습니다.
새비지는 토리노에서 아내인 사라를 만났고 에토레와 리차드 두 명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첫 스쿠데토느 1905년에 달성했습니다. 그 후 회장 알프레드 딕이 탈퇴하여 새로운 팀인 토리노를 창단했습니다.
리그의 첫 우승이 빠른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압도적인 올드 레이디는 피아트의 오너 에두아르도 아넬리가 클럽을 인수한 1923년 이후에서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넬리는 신 구장 건설에 자금을 댔고, 클럽 사상 첫 프로 감독이었던 헝가리의 제노 카롤리가 1926년 팀의 두 번째 스쿠데토를 가져왔습니다.
1930년대 유베는 이탈리아에서 진정으로 지배적인 세력이 되었습니다. 5연속으로 우승을 거뒀고, 이 기록에 동률인 건 오직 일 그란데 토리노 뿐이요, 넘어선 건 현재의 비안코네리 뿐입니다.
하지만 이 연패 이후 유벤투스는 떨어졌습니다. 2차대전 전후(前後)에 토리노가 이탈리아 최강의 팀이 되었거든요.
50년대 초반에 두 개의 스쿠데토를 더 따냈습니다. 존 찰스, 오마르 시보리, 잠피에로 보니페르티의 합류로 비안코네리는 또 한 번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1958년, 1960년, 1961년에 우승을 한 그들은 최초로 10회 우승을 달성한 팀이 되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도 더 많은 스쿠데토를 가져왔고, 1977년엔 UEFA컵, 84년엔 컵위너스 컵, 1985년엔 유러피안 컵까지 들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우승은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경계선을 넘어온 리버풀 서포터들의 돌진으로 39며의 유베 서포터가 사망한 참사로 빛이 바랬습니다.
1986년 우승 외에는, 헤이젤 참사 이후 유벤투스에게 상대적인 침체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리고 사키의 밀란과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고무된 나폴리가 토리노 클럽들의 위세를 끝냈습니다.
1994-95시즌이 되서야 시가를 문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가 부임 첫 시즌에 따낸 우승으로 스쿠데토를 다시 달았습니다.
다음 시즌 리피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안토니오 콘테, 지안루카 비알리가 있는 팀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어지는 두 번의 챔결에선 패배했고 세리에 A 는 우승했습니다.
리피는 1998-99시즌 도중 떠났고, 그의 대체자인 카를로 안첼로티는 2년 연속 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각 시즌에는 라치오에게 1점, 로마에게 2점차로 우승을 내줬습니다.
이로 인해 클럽은 리피를 다시 데려왔고, 그는 두 개의 스쿠데토를 더하고 2003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선 밀란에게 패배했습니다.
2004년 파비오 카펠로가 부임했고 두 차례 우승을 더했지만 클럽엔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당시 GM 루치아노 모지가 심파 배정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도청 자료가 폭로되었고, 유벤투스는 2차례 우승을 박탈당하고 세리에 B로 강등되었습니다.
2004-05시즌 우승은 공석, 2005-06시즌 우승은 인테르에게 돌아갔습니다.
여전히 이 우승은 논쟁적인 이슈인데, 유벤티노와 클럽은 계속해서 우승 횟수에 두 번을 세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인테르가 스테파노 팔라찌 검사에 의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후엔 말이죠.
하지만 제소기한이 만료되어 인테르에겐 어떤 처벌도 부과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세리에 B로 내려간 유벤투스을 떠났지만, 델 피에로, 부폰, 트레제게, 네드베드, 카모라네시는 남았습니다.
비안코네리는 2부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한 시즌만에 세리에 A에 복귀했지만, 복귀 첫 몇 시즌을 잘한 것 외에는 칼치오폴리 이전의 위상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여름에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2년 연속 7위를 기록한 팀에 안토니오 콘테가 감독으로 친정팀에 돌아왔습니다.
기민하게 움직여 피를로, 비달, 리히슈타이너를 토리노로 데려온 이적시장 덕분에, 올드 레이디는 무패로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유벤투스는 그 이후 모든 시즌에 우승을 거두고 있으며, 콘테의 대체자인 알레그리 체제에서도 최근 4번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자국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의 성공은 계속해서 닿지 않았습니다. 알레그리의 팀은 2015, 2017년 두 번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패배했습니다.
코파 이탈리아 12회, 세리에 A 34-유베 팬이라면 36-회, 유러피언 컵 2회 우승을 이룬 것이 바로 오늘날의 올드레이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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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30109/day-juventus-founded
(속닥속닥) 3번째줄 1987년 아니고 1897 아닌지요 ^^;;
반짝반짝 빛나던 많은 스타들을 거느리던 시대는 많았지만 그 어떤 시대보다도 화려한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