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생이 본 어제 경기 후기

엊그제 밤새서 진짜 피곤했는데 우리형 데뷔전을 놓칠 수는 없어서 잠쏟아지는거 눈 부릅뜨고 견뎠습니다.
그렇게 보고 기절했다 일어나서 글 쓰네요.
축알못이 느낀 그대로 써봅니다.

일단 가장 크게 느낀 건 공격진 간의 합이 아직 안맞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호날두의 볼주고 뒤돌아가는 움직임을 다른 선수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나 ( 다만 보누치의 롱패스는 확실히 좋더군요 ) 역습상황에서의 판단미스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전반 21분. 아 이거 진짜 아쉬웠습니다. 같이뛴지 7일밖에 안되서 그런지 .. 이경기를 복기한다면 다음부터는 우리형에게 완벽한 1:1찬스가 오겠죠. 이런 장면에서 날두한테 공이 연결되는게 레알의 주 득점상황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상대 골키퍼가 월드컵 조현우 모드더라구요. 솔직히 그 터닝 중거리슛은 웬만해선 들어가는 골인데 아쉽습니다.

작년에 레알경기들을 다 보지는 못하고 챔스경기 위주로 봤는데, 어제 우리형의 성향은 레알에서보다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성향이 강했습니다. 미드 아래쪽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가담해주고 어그로를 끌며 센스있는 플레이 or 패스로 상대 선수 2~3명을 바보로 만들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요. 두세번의 힐패스나 직접 드리블 툭툭치고가다가 측면으로 벌려주거나 크로스. 이 몇몇 장면이 어제 유벤투스 공격상황에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다른건 포르투갈대표팀에서는 직접 해결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이 커보였다면 어제는 유벤투스 공격진 특히 디발라와 만주키치선수를 믿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디발라 선수와 합도 몇 번 주고 받던데 전개 타이밍이 어색했죠. 디발라선수와 팀웍이 맞게 되면 아마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디발라를 호날두가 아주 귀여워하고 좋아하던데 둘의 공존문제는 사실 감독의 머리가 좀 아프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골이 없어서 아쉽지만 꽤 잘한 데뷔전이라고 생각하고, 초록창에서 욕을 먹는다던데.. 아마도 이렇게 데뷔전하고도 욕을 먹는건 호날두 메시 두 명 뿐일겁니다. 해외페북에서도 호날두 어디있었냐?가 베플이더라구요. 아마 유베팬은 아니겠지만ㅋㅋ 메시도 골없으면 욕먹는건 매한가지니ㅋㅋ

개인적으로는 더코 산드루 이 두 선수와 호날두의 합이 맞는 날이 기대됩니다ㅋ 중원영입은 필수인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