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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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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때 부터 고등학교때가지 야구를 했습니다. 그때 만난 친구중에 고향도 비슷하고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가 지금은 프로에서 성공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어릴때만큼 붙어다니거나 연락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힘든 일 있으면 가끔 연락해서 술한잔하는 친구죠.
몇년 전 그 친구가 예전에 했던 행동하나로 구설수에 오르고 욕을 많이 먹다보니 심적으로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죠. 그때 했던 얘기가 물론 자기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도 사람이라 감정기복이 있을 수 있고 승부욕+억울한 심정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잘못된 행위였던 것 같다고 사과를 했지만 수많은 여론에 뭇매를 맞았고 수많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쌍욕을 먹었죠. 특히나 그 팀 팬들에게는 더더욱이요..
근데 몇일 전부터 선수들의 인터뷰나 SNS에 올라온 이야기를 보니 저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저렇게 얘기하면서 더했던 한가지 얘기가요. 너나 팬들이 좋아하는건 선수인가 아니면 야구 자체인가 아니면 경기장에서 그냥 응원하는 그 분위기냐라구요. 뭐 저야 야구가 좋아서 고향팀이 좋아졌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주변에는 선수를보고 좋아져서 응원한 사람들도 있고 야구장가서 응원하는게 좋아서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 것은 여러분은 어떠한 이유로 유벤투스라는 팀을 응원하게 됐으며 지금까지 팬을 했는지가 궁금하더군요. 저는 야구와 다르게 유벤투스라는 팀이 좋아서 축구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밤늦게 중계해주던 챔스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으니까요.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지도 않고 축구선수에 대해서 1도 몰랐던 어린 학생은.. 그 팀 덕분에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가 와인에 빠져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유벤투스 팬이라는 이유로 여행을 다니며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결론적으로 선수들에게 아쉬운 마음이 들고 팬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혹여 여기 당사분들 중 누군가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도(혹시나 하는 이야기입니다.) 팀을 응원했던 그 이유와 마음을 생각하면서 잠시만 선수들을 기다려 줘보면 어떨까요? 제 친구처럼 승부욕때문에 아쉬움이 너무커서라거나 혹은 뭇매를 맞는 스트레스로 감정의 기복이 생기면서 벌어 질 수도 있는 일이잖아요. 그들도 사람인데 너무 엄격한 잣대가 아닌 잠시 지켜봐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 동감이 안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충분히 그 분들의 의견이나 생각도 존중하기에 그냥 한 회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너무 격앙되어 계신 분들이 계셔서 글쓰기가 망설여 졌지만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