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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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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이불을 폭행하다가 나미춘 윤태진 님을 보고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남들이 볼 때 빅매치지만 유베한테는 뭐가 크게 달려있는 경기는 아니었지 않느냐싶겠지만 복장이 터지네요.
저는 유베가 압도적으로 밀렸거나 상대가 월등히 잘해서 진 경기엔 납득이 가는 편입니다.
12-13 뮌헨전이 그랬고 레알과의 챔결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질 상대도 아니었고 질 경기력도 상대가 잘한 것도 거의 없었던 경기입니다.
호날두 말마따나 90분간 경기를 지배했고 맨유는 한 것 없이 이겼습니다.
첫 번째 실점은 워낙 위험한 위치에서 마튀이디가 파울을 범했고 슈체스니는 페이크에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두 번째 실점은 펠라이니만 바라보다 노터치 볼에 허무하게 들어갔습니다. 혼전이지만 집중력과 멘탈이 날서있었으면 이런 식의 실점은 안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슈체스니가 유베에 급이 딸리는 키퍼라고는 전혀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슈체스니의 펀칭도 캐칭도 아닌 애매한 볼처리가 한 몫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축팬질을 오래 할수록 더 체감하는건데 골을 넣어야할 때 못넣으면 경기는 뒤집힙니다.
케디라 디발라의 골대샷은 언럭키로 충분히 넘어갈 수 있지만 콰드라도와 피아니치 완벽한 찬스 두 번을 놓치고 점수차를 벌려놓지 못해 이 사단이 났습니다.
고작 1-0을 만들어놓고 무실점으로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바르잘리를 투입하면 당연 상대는 그 시간부터 총공세에 돌입합니다. 유베는 역습이 아주 위협적인 팀이 아니니까요. 앞으로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이런 식으로 잠궈보려다 털리면 더 당황하는 건 우리 팀입니다. 추가시간에 만주키치 투입하려는 거 보고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
그리고 이번 시즌 무패, 최근 대잉글랜드전 무패행진을 엉망진창인 맨유가 그것도 안방에서 깨버리는 건 악몽같네요.
7년동안 몇 안되는 홈 경기 패배에 이딴 경기로 패배해서 맨유도 이름을 남기고 갑니다.
수년을 무시당하고 조롱당한 팀 팬으로서의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EPL 팀을 만나면 그 관심과 노출과 여론전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이겨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오늘 하루 관심 끄고 살고싶지만 그건 또 못하겠네요ㅜㅜ
아..
정말 손꼽아 기다리던 챔스 경기였는데 이런 식으로 빅엿을 먹일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 남은 조별예선 제대로 정신차려서 치르고 토너먼트 페이즈에서는 더 잘해야겠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왜 레알 팬들이 홈경기에서 팔짱끼고 보는지 조금은 이해되는 날이었습니다.
끝으로 저의 마음을 달래주신 나미춘을 공유합니다. 오늘 하루 화이팅구
https://youtu.be/yjdtUH6NPGg
베르나베우는 상식 이하로 심하죠. 자기 클럽팀 선수들 야유 하는거...
레반테인가? 헤타패 전에서 호날두 2골인가 넣고 이ㅛ는데도 욕하면서 야유 하던데....
레알이 챔스 DNA 있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가 어웨이 경기에서 다른 강팀들보다 승률이 높은 편이죠. 그 이유가 홈에서 매번 야유, 욕설 들으면서 어웨이 경기 하듯이 해서 그럴 거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홈에서 그성 응원 하는 팀일수록 어웨이 경기 잘 못하죠... 좋은 예로 리버풀, 바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