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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노보의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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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무시한다는게 아닙니다.
프리시즌에 2대0으로 진게 와닿으시는분들도 계시죠
이 글에앞서 저는 토트넘을 존중하고있다는 얘기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단은 감독이 알레그리입니다.
매 경기에 앞서 상대팀을 분석하고 그에맞는 전술을 준비합니다.
자신이 나중에 여기저기 써먹을 전술을 연구하느라 초반에 부진한모습이 보이죠
프리시즌은 뭐 주어지는게 없다시피하다보니 더욱더 그렇구요
알레그리가 지휘권을 잡을때 초반은 정말 저게 뭔전술이지? 뭔생각으로 저런조합을 쓰는거지? 싶으신분들 많죠
여태껏 몇년간 시즌초마다 경질하자는글 알레그리 욕하는글 등등이 도배되듯 했으니까요
전전시즌....너무 일방적으로 분위기가 심각해져서 제가 당사를 잠시 떠났다왔을정도였구요 ㅋ
여하튼 알레그리의 유벤투스를 봐오면서 느낀게 매우 큽니다.
매시즌 색다른전술을 활용하니까요..어느선수가 이탈해도 말이죠
특히나 보누치가 떠났다는것..그것은 알레그리의 전술중 가장 중요한전술 하나가 파괴되었다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새로운조합도 계속 시도해봤구요.. 당연히 슬로우스타트에 전보다 조금 못할뿐이죠
저는 2년전에도 이런말을했었습니다."선수들이 알레그리를 감싸는건 이유가 있을껏이다. 기다려주자"라구요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했습니다. 처음에 안맞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가나 싶더니 눈에띄게 빨리성장했죠
이번시즌도 바로 그 과정중 하나입니다.. 초반에 베나티아가 정신 못차릴때 데실리오 아사모아가 우리눈에 물이고이게할때
어쩌면 알레그리는 팬들의 그 마음을 알면서도 계속 썼을껍니다..욕먹으면서까지요..
그리고 지금 아사모아는 기복을 떨쳐내기 시작했으며 데실리오와 베나티아는 미친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바는 간단합니다"시즌초반 혹은 프리시즌에서 보였던 모습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팀이다" 이겁니다.
조금 종교적일수 있는얘기지만 한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훈련소에서 입원해있을때 군종 목사님께서 하신말입니다.
이 내용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어느정도 응용하기 위함이란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폐렴으로 입원해있고 혈압이 미친드시 치솟다가 확떨어졌다 이러다 죽는거싶겠다 싶을때 목사님꼐서 병사들 간병차 오셨습니다.
저는 목사님게 하소연했어요... 나라를 지키고자 입대했는데 나조차 지키지 못하고있다구요
목사님께선 위로해주시며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행하시는일은 퍼즐과도 같단다. 처음에는 왜 나에게 이런 고통 이런 시련을 주시지? 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왜 그런 고통을 주셨었는지 알게 될 꺼고 어느센가 과거의 그 일덕에 일이 풀일 일 도 있을꺼란다.
그러니까 지금 몸이 아픈것도 힘든것도 나중을 위한 큰 뜻이 있으실테니 좀만 더 참고 수료할 수 있도록하렴"
이 얘기를 한 이유는 알레그리가 신이라는게 아닙니다.
처음에 안맞는것이 당연하다는걸 말씀드리고자 하는겁니다.. 특히 알레그리니까요
그는 수많은 전술을 구사할줄 아는 지략가이며 전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봐야하는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선수들은 훈련속에서 피눈물을 흘릴껏입니다. 조금씩 더디게 맞춰가죠...
그 더딘속도를 팬들은 당황하기도했고 분노가 폭발했기도 했지만 알레그리는 그런 욕을 혼자 다 받아가며 참았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꾸준히 시간을 주며 차분함을 유지했어요.. 실제 선수 몇몇보단 알레그리가 욕을 더 많이 먹었죠
선수들은 그런 알레그리에게 보답하듯 성장을 해왔고 매 시즌 후반에 정말 강해졌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나요?
시즌초반도 아닌데 좋은모습 보이는데 왜 이런글을 쓰는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꺼예요
이런 글을 쓰는이유는 지금처럼 잘 참아주셨으니 앞으로도 응원하면서 초반에 부진하는거 보며 잘 참자는겁니다.
이렇게 알레그리에 대한 신뢰가 크다보니 저는 매번 챔스를 볼때마다 이겨낼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까다로울수도 있게 생각하는 토트넘전.. 저는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그 상대가 누가되더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든간에 기대를합니다.
강한상대랑 대결을 앞두고있다면 패배하더라도 큰 발전을 할 수 있을꺼라는 기대를
비등비등한 팀과 대결을 앞뒀다면 그 대결속에서의 결과를 기대를
약팀과의 경기가 성사되면 알레그리의 다른 전술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패배에도 큰 좌절감이나 슬픔 허탈감보단 노력해준 선수에 대한 감사한마음과
팬들이 이토록 슬픈데 본인들은 얼마나 충격이 클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그래서 기대를하는겁니다. 이번 토트넘전은 특히 더욱더 기대를 하게되네요!
2월 에 있을 16강전 끝나고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를 응원하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고 표현하는법도 다양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받으면서 응원하는게 제일 좋은거 아닐까요?
스포츠는 즐기기위해 나온거니까요!
요즘 여러곳에서 보이는 왜곡된팬심을 보면 안타깝기도해요
어쩌면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유벤투스 팬인 이유는
유베당사의 운영수칙이 훌륭해서인것같기도합니다.
유베당사에서만큼은 타팀 타선수에대한 비방 혹은 (보)처럼 크게 원한을 살짓을 한 선수에게 조차도
욕을 해선 안되는곳 정말 좋은얘기만 나누는곳이라 제가 이토록 당사에 오래있고 오래 유베팬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유베당사처럼 이렇게 욕설이나 비난 저주 등 부정적인 모든것에 대해서 엄격한곳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랬동안 유베팬으로 있고싶구 유베당사도 오래갔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orzaJuve!
좋은 미드필더가 많았던 14/15 시즌에는 중앙을 강화하는 4-3-1-2 전형을 꺼내들고, 핵심들이 다수 빠져나가 위태롭던 15/16 시즌에는 다시 유벤투스 고유의 3-5-2 전형으로 돌아가 더불어 콰드라도, 바르잘리를 이용한 백쓰리-백포의 혼용을 보여주었고, 저번 시즌에는 만주키치의 측면 기용까지.
15/16 시즌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뮌헨이 우리의 방어력을 뛰어넘는 공격을 펼쳤던, 불가항력이 작용했다고 봤을 때, 알레그리 감독님은 언제나 최선의 답을 마련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시즌 초반 약간의 부침이 말씀하신 '나중을 위한 큰 뜻' 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매번 선수 이탈로 시즌구상 무너지고 전반기 애먹어가면서 팀 전략 다시 짜고 그 와중에 꾸역꾸역 전반기 상위권에서 버티고 후반기에 전술 완성해서 우승 수성하고 코파 우승하고 챔스도 순항시키고..... 솔직히 우리팀 아니고 자본 빵빵한 저기 잉글랜드팀 감독이였으면 거의 퍼거슨급 지위였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