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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어울리는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졌던 날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개봉한 지난 주, 한 켠에서 [소공녀]라는 소규모 영화도 조용히 개봉했었는데
일전에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 선 관람하고는 몹시 좋았던지라
개봉날 GV(=관객과의 대화)로 한 번 더 관람을 했습니다.
이날 GV중 관객수 공약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중 최덕문 배우님께서
관객수 2만 명 달성시 관객 10분을 추첨해 자신의 단골집에서 한 잔 사겠다 약속하셨고
정확히 개봉 4일만에 2만 명을 돌파해 본인의 SNS에 약속된 공약 초대글을 올렸습니다.
큰 기대 없이 응모하였는데...
그런데 이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그것도 저한테 말이죠ㄷㄷㄷ
공약을 거시고 직접 실천에 옮기신 최덕문 배우님.
정말 놀라웠던 건, 이날의 자리는 최덕문 배우님의 개인 공약이라 이 한 분만 생각코 있었는데.
장소 도착해보니 최덕문 배우님 옆에 전고운 감독님이 똭!
고개 돌려보니 황미영 배우님이 똭!!
와... 진정 놀라버렸네요.
허나, 그걸로 끝이 아니라 잠시 뒤에는 김진아 배우님도 도착 하시고
주연 배우이신 이솜 배우님이 등장 하셨을 때는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의 절정!
마지막에 오신 이성욱 배우님까지 스케쥴 있던 분들 빼고는 모두들 오셨다고 해요.
이솜 배우님은 심지어 동료 배우분들께도 비밀로 하고 깜짝 방문 했다는;;
초대 받은 사람이 10명이었는데(게 중 한 명은 불참) 회사 스텝분들 포함 초대하신 측이 11명.
게스트보다 호스트가 더 많았던 진귀한 자리였어요.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솜 배우님과 황미영 배우님과도 함께.
단체샷 찍고 흩어지기 직전 제 폰으로 한 번 더 샷!
온풍기 앞 강진아 배우님, 전고운 감독님. 맨 뒤에 이솜 배우님과 황미영 배우님. 우측 맨 앞에 이성욱 배우님.
제 단체샷에선 최덕문 배우님만 빠지셨군요.
일반적으로 배우와 관객은 서로를 카메라와 스크린 너머로만 바라보지만
이날만큼은 그런 거 없이 동네 술집에서 같이 어울리는 술친구들 마냥
테이블 왔다갔다 하며 같이 웃고 떠드는 그런 자리였어요.
이틀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나 행복한 꿈 같은 시간이었어습니다.
역대급이란 말 잘 안 쓰는데, 이날만큼은 제 영화 인생에 있어 진정 역대급 자리였어요.
덧.
금주+다이어트 기간이라 술 한 모금 못마시고 물만 들이키고 온 건 에러...ㅠ
덧2.
소공녀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참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