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VEFC] 데미랄 Q&A

데미랄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터키의 축구 전문가인 Emre Sarigul 과의 Q&A 시간을 가져보았다.

1. 데미랄의 성장 과정과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

데미랄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드려야만 했던 안타까운 과거가 있다. 이후 데미랄이 10살이 되던 해, 그는 페네르바체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 유소년 선수가 되었어. 그때 데미랄은 모두를 놀라게 했지. 또 이로부터 3년 후, 그는 터키를 떠나 포르투갈의 3군 팀에 입성하게 돼. AC Alcanenense와의 프로선수로서의 계약에 성공한 거지. 

데미랄은 이렇게도 어린 나이에 그의 가족과 안락한 고향을 떠나 성공을 위해 타국가로의 이주에 망설임이 없었던 사나이다. 페네르바체는 아카데미의 선수들을 전통적으로 그들의 1군 팀으로 잘 올리지 않아. 이는 오직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야.

데미랄은 포르투갈로 적을 옮기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면서도 최고가 되겠다는 그의 목표에 시선을 고정해두었어. 그는 해외의 팀으로 떠나게 됨으로써 더욱 성숙해지고 빠른 발전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되었지. 그는 바로 다음해 포르투갈의 더 큰 클럽인 스포르팅의 마음을 끌었어. 결국 또다시 팀을 옮기게 되었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뛰어난 클럽 중 하나인 스포르팅은 어린 재능들을 선별하는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있어. 그들은 데미랄을 우선 영입한 후 3.5m 유로의 바이백을 옵션으로 두고 Alanyaspor로 그를 떠나보냈다. Alanyaspor는 단 몇 경기만에 그들을 위대한 성적으로 이끌 뛰어난 수비수를 영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이러한 활약 덕분에 사수올로는 즉시 데미랄을 데려오게 되고, 세리에 A에서 클럽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이다음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탈리아에서, 아니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클럽인 유벤투스의 선수가 되었지.

2. 혹시 그가 우상으로 삼아왔던 선수를 알아?

네마냐 비디치. 데미랄은 그의 빅팬이며 그를 동경하며 자라왔어

3. 어떤 선수가 데미랄의 플레이 스타일과 유사한 것 같아?

앞서 언급했듯이 데미랄은 비디치를 매우 존경하며, 내가 보기에도 그는 비디치와 제법 유사한 것 같아.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피지컬이 좋아 제공권 부분에서도 뛰어나며, 놀랍게도 공을 다루는 발기술 또한 훌륭하지. 데미랄은 타고난 리더의 자질이 있으며 압박을 받는 와중에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4. 데미랄이 유베와 같은 클럽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해?

어쩌면 데미랄의 가장 인상적인 면모는 그의 사고방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Alanyaspor의 회장이 말하길, 그가 30년 동안 자신의 클럽에서 지켜봐온 선수들 중 데미랄이 가장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그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의 성숙함을 가지고 있어. 내 의견으론, 유베에서 뛰는 것이 이러한 그의 면모를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는 유베와 같은 빅클럽에서 뛸 수 있게끔 어린나이서부터 빠르게 성장해왔고, 올바른 사고방식과 정신력을 지니고 있어.

5. 후방 라인을 벗어나는 패스에 능해?

그는 제법 괜찮은 패스 실력을 가지고 있고, 롱 킥 택배도 꽤나 봐줄 만한 것 같아. 하지만 그에게 패스란 게임의 일부분일 뿐.

6. 데미랄의 약점은?

'나 사실 아직 어려!'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건지, 때때로 의욕이 앞서 너무 지나친 태클이나 과도하게 모험적인 패스를 할 때가 있어.

7. 그와 비교할만한 선수가 누가 있을까?

현재로서는 키엘리니? 물론 그는 유베에서 가장 뛰어난 센터백이지. 데미랄은 용맹한 전사이며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유베의 서포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비수 타입일 것이고, 공격해오는 선수에게 야수와 같이 돌진하면 공격수들은 그를 제쳐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고민해볼 수도 있어.

또한 데미랄을 공중전에서 이기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야. 더해서 데미랄의 사전에 두려움이란 없지만, 결코 오만하지도 않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용사야. 그는 프랑스를 2-0으로 격파한 지난 경기에서도 음바페, 그리즈만, 지루와 같은 선수들로부터 자신의 골대를 잘 지켜내주었지. 어때, 좀 비슷한가?

8. 데미랄의 기질은 어떤 것 같아?

데미랄은 아주 냉정하면서도 침착한 선수야. 그는 경기 중에 침착함을 잘 유지하며, 절대 압박감에 짓눌려있지 않는다. 때로 그가 너무 경솔한 태클을 한다거나, 상대 선수를 피지컬적으로 짓누르는 플레이를 해서 카드를 받을 때도 있겠지만 이는 그의 성질이 더러운 게 아니라 단지 플레이 경향이 그런 것뿐이야.

9. 그에게 별명이 있을까?

터키에선 없었어! 포르투갈에서는 그를 터키의 장벽이라고 부르곤 했고.. 

Merih(데미랄의 성)은 터키어로 '화성'을 뜻해. Demiral은 터키어 그 자체로 번역되지는 않지만 Demir라는 단어는 '빨간색'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맥락에 따라 '철'과 같은 의미도 있어. 빨간, 철.. 나는 아이언맨을 추천한다!

10. 키엘리니와 보누치 중 누가 더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며, 누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내 생각엔 키엘리니. 앞서 언급했듯이 그는 키엘리니와 같이 용맹한 스타일의 수비수이며 태클에도 유능하고 공중전 또한 탁월해. 비슷한 면모가 더 많으니 그쪽이 아닐까 싶네. 또한 데미랄은 훌륭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괜찮은 리더쉽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11. 그가 선발 라인업에 들 만큼 자신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응. 만일 데미랄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그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을 거야. 나 또한 데미랄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꽤나 깊은 인상을 받기도 했어. 그는 분명히 기회를 잡을 것이다. 데미랄에게 부족한 점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오직 네임밸류가 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역으로 이러한 요인 덕분에 그는 더욱 특별한 성과를 이루어냈고, 더 특별한 선수가 되었어. 

그리고 그는 엄연한 유벤투스의 선수야. 유벤투스는 당연히도 데미랄의 다른 것을 본 게 아니라 그가 피치 위에서 어떤 경기를 하는지를 보고 영입한 거겠지. 데미랄은 자신을 증명했고, 유베는 그런 면모를 보고 그를 영입한 거야.

12. 혹시 임대를 다녀오는 게 그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유베에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수비수들만 있기에 경쟁은 몹시도 치열할 거고, 선발 라인업에 들기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 데미랄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유베는 데미랄을 정말로 가치 있고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알아둬야 해. 만일 데미랄 스스로가 생각해봤을 때 출전 기회를 잘 보장받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그땐 임대로 잠시 팀을 떠났다 오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13. 마지막으로 데미랄에 대해서 첨언할 거 있어?

나는 유베가 그를 영입한 액수인 18m 유로가 얼마 후에는 거저로 평가될 것임을 믿는다. 또한 유벤투스는 세리에 A의 챔피언답게 영입 부문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해준 이적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클럽은 아직 데미랄의 진면모를 알아채지 못한 것 같거든. 그에 대한 특별한 뉴스도 없었고, 딱히 신문에 '원더-키드'라며 내세워지지도 않았고.. 

다만 순수하게 축구의 관점으로 봤을 때 유벤투스는 다른 유럽의 빅클럽들보다 먼저 그를 발견해낸 거지. 유베는 그의 영입이 정말 훌륭한 비즈니스였다는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될 거야. 나는 데미랄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 축구를 잘하는 거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뛰어난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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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uvefc.com/merih-demiral-qa-with-a-turkish-football-ex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