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 장단점 분석

알레그리가 유베 나간 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희노애락 다 함께 한 감독이니만큼 보내기 전 마지막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장점>

1. 스쿼드 체급이 지리는, 혹은 지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리그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정도라면 감독후보로 염두할만 합니다.

  - 감독스타일이 '안첼로티' 과입니다. 좋은 재능들을 스쿼드에서 조합, 조립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재능들을 잘 버무려서 밸런스가 맞는 조화로운 팀을 만듭니다.

2. 전술적 아이디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거리낌 없다.

 - 제가 알레그리 안게 칼리아리때부터인데 칼리아리, ac밀란, 유벤투스까지 본인의 확고한 전술철학이 없습니다(?).

팀에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전술을 선택합니다. 거기다가 윙주키치라던지, 공미비달이라던지.. 포지션에 구애받지도 않습니다.

3. 커리어가 좋다.

 - 뭐 밀란, 유벤투스에 대부분 감독생활했기 때문에 좋은 스쿼드 체급을 항상 갖고 있었던 덕분인지 커리어가 굉장히 좋습니다. 

 세리에에서는 우승경력 견줄 감독이 없고, 유럽대항전 성적도 유베2기전까지는 충분히 검증됐고, 감독으로서 한 장점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로 꽤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점>

1. 결과지상주의 축구입니다.

 - 과정보다 결과를 훠어어어얼씬 중요시합니다. 골을 넣으면 우노제로 성향이 강해지고, 잠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골 만드는 과정이 약속, 패턴, 포지션에 의해 발생되는게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결과가 안나면 봐줄맛 하나 안나는게 큰 단점입니다. 

2. 좋아하는 선수 기준이 단순하다.

 - 본인 축구스타일은 유연하고, 맞추는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선수들은 활동량 좋고, 터프한 스타일 좋아합니다. 거기에 기량적으로 완성된 선수들을 대체로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20대중후반에 활동적인 선수가 알레그리 유형의 선수 디폴트값입니다. 그래서 알레그리체제로 오래 가다보면 나중에는 볼이쁘게 차거나, 탈압박을 할줄 아는 선수들이 점점 줄어드는....

3. 유망주들 못 키웁니다.

 - 일단 본인 축구가 선수기량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유망주가 피치 위에서 어떤 배려를 받으면서 배우는 경험을 하기 힘듭니다. 본인이 바로바로 결과값을 내야하고, 증명해야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뭐 요즘 야말이나 벨링엄처럼 아예 어나더클라스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망주들이 어떤 보호없이 생야생에서 헤쳐나아가야하기 때문에 유망주들이 알레그리 밑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4. 2년 쉬고와서 개꼰대 됐습니다.

 - 2년동안 공부, 연구없이 돌아와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현대축구에 적응을 아직도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는 맞아, 니들이 틀려'식으로 인터뷰, 축구, 팀운영합니다. 거기에 변화,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근데 더 가관인건 구단내 영향력, 권한은 퍼거슨, 펩, 클롭처럼 원합니다. 좋게 보면 이제 알레그리 뇌구조가 실무, 현장에 적합하지 않고, 구단수뇌부에 적합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주제도 모르고 까분다고 볼 수있습니다.

이상 개인적으로 약 10년 간 지켜본 감독 알레그레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PS. 저도 오늘 제노아전 보긴했지만, 선수평가는 한동안 하지 않는게 맞는 것같습니다(물론 제눈에도 쟤 너무 못했다 하는 시선의 선수들도 많습니다. 블라호비치,키에사, 코스티치 등등등 거의 대부분이네요). 소울레 때문인데, 얘 유베에서 뛸 때 알레그리인거 감안해도 너무 못한다고 봤는데, 요즘 활약보면 알레그리 밑에서 선수의견은 부질없다고 느껴서입니다. 진정한 선수에 대한 의견은 좋은 감독이 오고나서 해도 늦지 않을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