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재계약 관련

바로 밑글에서도 이런저런 반응이 꽤 많이 나왔는데..

당연히 선수 측에서 그 정도 되는 연봉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일단 저게 알맞다는 말은 아니에요).

제작년엔 호날두 들어와서 포지션 밀리고 

처음 서보는 포지션에 서니까(처음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뭐 익숙하진 않았겠죠) 퍼포먼스도 떨어지고

그래서 구단 측에서 팔려는 움직임이 있었죠.

디발라 본인의 의지로 남았고요. 아마 아니였으면 구단이 팔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 19/20.

보란듯이 증명했습니다. 아니 증명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네요.

호날두와 함께 리그 9연패를 견인하고 MVP까지 받았으니까요.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도 애매하다는 평을 듣던 중이였는데, 굳이 최적으로 맞춰주지 않아도 저런 수준의 퍼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였죠.

당장 이것만 봐도 객관적으로 돈을 많이 받을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게 15라는 건 아니에요.)

이번엔 방향을 살짝 틀어볼게요.

일단 이게 저번에 당사에서 본 우리 선수들 연봉인데, 대충 봐도 디발라랑 비교해서 높게 받고 있다 생각되는 선수들이 꽤 많아요...

다들 마찬가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역시 이것만 봐도 디발라가 15를 요구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주급체계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상태긴 하죠.

하지만 보드진의 문제지, 선수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세제혜택? 그것도 마찬가지에요. 이건 보드진에게 중요한 문제지 선수가 신경쓸 건 아니죠.

당연히 고려해주면 고맙고

고려를 안 해줘도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된 연봉을 조금 더 보드진이 원하는 쪽으로 낮춰주는 수준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이지만요.

15면 매각 고려 수준도 아니고 매각을 해야 한다(완강하게)

10도 많이 주는 거다

등의 의견이 있어서 솔직히 상당히 놀랐습니다.

뭐 전자의 경우에는 평소에도 호날두를 좋아하시고 디발라에 박하셨던 분들이 좀 계셨기에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만(적긴 했지만 호날두랑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네요).

지금 구단과 선수의 요구연봉 차이가 5나 납니다.

저건 그냥 어디서 중고매물 거래할 때 흔히 볼 수 있듯이 자신이 생각해둔 가격보다 훨씬 낮게/높게 부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좁히는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이고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12~13선에서 결국 재계약이 될 겁니다.

만약 저게 아니다?

15... 뭐 일단 15라고 하면 위에 있는 저 표만 봐도 많다고 생각되는 수준은 아니고(체계가 무너진 걸 고려하면 그제서야 높아보입니다)

앞에서 적었듯이 선수가 요구를 못 할 이유보단 할 수 있을 만한 이유가 더 많아보여요.

작년에 보여준 퍼포도 그렇고, 본인의 상징성과 스타성도 약간은 한몫할 거고.

심지어 이번 계약이 거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거라면 당연히 1, 2년 후 성장 가능성을 생각해서 선수 측에선 높게 불러야죠.

잠시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자면,

아직 디발라는 전성기 나이가 찾아오지도 않았고 최적은 아니라고 해도 저번 시즌보다도 훨씬 더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에 작년에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이 보여줄 가능성이 아닐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10이 많다?

일단 인상이 많이 된 건 맞습니다.

거의 3 가까이 올랐으니까요.

근데 애초에 7~8이면 디발라치고 적게 받아온 거라고 생각해서 

인상이 많이 된 것 때문에 뭔가 느낌이 그렇지 높은 금액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이것 역시 감안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챔스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의견도 꽤나 많은데, 뭐 말 자체는 맞긴 합니다.

예선에서야 잘해줬지만 본선은 운이 없었죠.

근데 말 그대로 운이 없었지 큰 무대에서 못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큰 무대에서 뛸 때마다 못하고 그랬다면 이건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되겠지만 평소에 유리몸도 아닌 선수가 하필 그 시점에 부상당하고 그런 건 그냥 운이 없었다고밖에...

뭐 생체시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토너먼트만 가면 부상당하고 그런 건 거의 말이 안 되니까(그렇다면 운이 정말 없는 거죠) 당장 여기서 감점을 크게 시킬 필요가 있나 싶어요.

뭔가 생각나는 거 적다보니까 문장도 이상한 게 많고 너무 길어졌네요.

이쯤에서 마무리해보자면

15가 선수 측에서 봤을 때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하지만

구단 측에서 보면 코로나+지금부터라도 잡아가야하는 주급체계+세제혜택까지 감안해서 무리한 요구는 맞기에

만약 둘 다 생각하는 기준 금액보다 높게, 낮게 부른 거라면 당연히 12~13

아니더라도 그 정도에서 결국은 합의를 볼 것 같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더 깎아서 11~12까지 왔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후 성장도 생각해서 놓치기 전에 어느정도 버티다가 올리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대보다 성장을 못하거나 할 수도 있으니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2년 정도 12 선에서 계약-이후 지금보다도 훨씬 성장해준다면 더 올려서 계약하는 게 베스트일 것 같아요.

힘들겠다는 생각은 듭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