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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지붐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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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주장으로서, 유베가 성실함의 문제로 세리에 B로 강등되었던 일을 잊을 수 없다. 무서운 악몽이 아니었고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나는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훗날 누군가 내게 그 두개의 스쿠데토가 어디로 갔냐고 묻는다면 나는 유베에서 떳떳하게 모든 것을 우승했다고 말할 것이다. 칼치오폴리의 오점은 경험으로 변했고, 세리에 B에서 했던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험은 결국 자긍심으로 변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은 못하겠지만.
짧은 몇개월 간 일어났던 일은 흡사 황당한 영화 같았다. 월드컵을 우승하고 돌아왔지만, 리미니에서 세리에 B 첫 경기를 치뤘고 결과는 무승부였다. 그때 공기 중에 풍기던 타코의 향기를 지금도 맡을 수 있을거 같다. 승리하기 위해 어떠한 외부의 힘을 빌린 적이 없었기에 우리의 양심은 줄곧 평온했다. 아니, 사실상 리그 우승팀인 우리는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결국 산 시로에서 나의 오버헤드 킥 어시스트를 트레제게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했다.
내가 줄곧 증명을 할 수 없는 모종의 그런 운명이었다. 그러나 한가지는 명확했다: 두개의 스쿠데토는 합법적이고 완전히 우리들의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바리에서의 오후를 회상해보면, 내가 아까 얘기했 듯 모든 것이 비현실적인 결말을 가진 황당한 영화 같았다.
델 피에로 자서전 Giochiamo Ancora 챕터 5 성실함 中
번역 : 간지붐송.
간지붐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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