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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는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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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은 352로 나왔지만 거의 제로톱 겸 3톱이었다고 봐도 무방한 모습이었습니다. 표기만 최전방이었던 호날두가 세컨톱스럽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양 옆에 박투박이 둘, 3선에 박투박이 둘 있는 듯한 역동적인 3-4-3-0이었습니다.
호날두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고,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었음에도 박스 경합에 부족함을 느낀 경기는 아녔습니다. 램지가 딱 윙주키치스럽게, 그리고 클루셉스키는 좀 예상대로 떡대 좋은 윙포워드스럽게 움직이며 박스 경합을 책임졌기 때문입니다. 램지는 코로나 이전엔 사리 체제에서도 마스터키였던 이유를 세스크 생각나는 패스로 뽐냈고, 클루셉스키는 진짜 겨울에 왔으면 사리 안 짤렸겠다 싶을 만큼 잘했습니다.
그리고 맥케니, 라비오 2미들. 최근 2년의 유베는 늙고 굼떴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경기를 즐겁게 해준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케니는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저돌성이, 라비오는 정말 유려하면서도 몸빵이 되는! 예술이다 싶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3백은 평소 모습이었던 둘과 좀 지켜봐야겠을 다닐루가 있었습니다. 공격을 못하는 풀백이 센터백으로 정착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수비를 못 하는 풀백백이 센터백으로 정착하는 경우는 제가 여태껏 살면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닐루가 첫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결정적인 기회를 좀 잘 내줬긴 한데 이 게 센터백 누구 때문이다 하고 판별할 만큼 경기를 유심히 보진 않아서...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제춘이는 그리고 제춘이었습니다.
어쨌건 정말 오랜만에 경기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걍 16300원에 스포티비 월간 이용권을 지른 보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