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바라는점

풀타임 소화가 안되는데 선발로 쓰는건 교체카드 한장 버리고 시작하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이과인 빼고 디발라 그자리에 넣고 시작하면 될거같아요.

디비가 어디까지 내려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평균 겜 볼때마다 최대 2.5선까지 내려와주던데 

미나토님 말씀에 첨언을 드리자면

단순히 디발라에게 수비가담이 부족하다고 말하시는 건 아닐 겁니다.

디발라는 호날두, 이과인과 달리 미드필더 성향이 짙은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가끔 4312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출전을 하는 것이죠.

다만, 문제는 디발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을 때 수비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했었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지난 슈퍼컵에서 디발라가 자신이 마크하고 있던 루이스 알베르토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자

더이상 따라가지 않고 놔줬고, 결과적으로 알베르토가 프리 상태로 슈팅을 해 선제골을 기록했었습니다.

디발라는 공격수로선 괜찮은 수비가담력을 보이지만, 미드필더로서는 냉정하게 수비가담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이게 디발라를 비난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디발라 스스로 수비력을 키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알맞게 뛸 수만 있다면

본인도 출전기회가 늘고 팀적으로도 공격옵션이 하나 더 생길 수 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미드필더로서 그렇게 뛸 수 없다고 한다면 지금처럼 4312의 투톱 자리, 433의 원톱 자리에서 계속해서 이과인과 경쟁을 펼쳐나가면 그만입니다. 디발라의 잘못이 아닌 하나 더 가질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하는 것이니까요.

디발라도 현시점보다 더 잘해야한다는건 100% 동의하지만, 좀 워딩을 세게 하면 "골은 호날두가 넣을테니 디발라는 걍 볼배급이나 하고 호날두한테 어시나 찔러줘. 아, 거기서 수비가담도 더 하고. 못하겠으면 나가" 라는 글로 보입니다. 

위에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지만, 호날두가 이제 뛰어봤자 몇년 뛰겠으며, 아예 유베에서 은퇴까지 한다고 가정해도,

유베라는 팀이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노장 중의 노장 발끝에 모든 걸 맞춰야 하는 건가요? 콸간지와 삼돌이도 아니고, 그 호날두마저도 요새는 아예 후반기에만 몰빵하고 전반기는 버리다시피 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몇 년째 이어가는 중이고, 해가 지날수록 다시치고 올라가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치고 올라온 후의 시간은 더 짧아지겠죠. 그 이후는 누가 책임지죠? 

현시점에서 호날두가 지구 내핵 뚫을 기세로 하강하던 전반기 멱살캐리한것도 디발라고, 지금도 호날두 득점 상당부분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디발라입니다. 호날두가 비안코네리 셔츠를 입고 있을 시간도 길어봤자 2년 정도일텐데, 현 스쿼드에서 그 이후를 커버칠 사람이 디발라 말고 누가 있죠? 음바페니 홀란드니 쟁쟁한 어린 선수들도, 유벤투스가 부른다면 받잡지요 하고 넙죽 오는 것도 아닐테고요. 

단순히 현 스쿼드에서 실력으로도, 호날두와의 케미로도, 호날두 이후를 봐도 디발라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예요. 그런 디발라보고 "안 맞으면 내보내야죠" 라는 말은 좀...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