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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2010년도 바르셀로나 방한 때와 참 유사하다. 그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이 생각입니다.
그 당시 바르사 방한 때 홍보로 쓰인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베스트 라인업 출전'과 '메시의 30분 출전 조항'이었습니다.
이 중 베스트 라인업 출전은 방한 전 주최측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밝혀져 취소표 소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죠.
주최측에선 메시와 베스트 라인업을 근거로 표값을 높게 설정했었는데,
스페인이 4강 이상에 진출하며 베스트 라인업이 대거 빠지게 됐음에도 취소표가 두려워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취소표 소동이 일어났고
주최측은 메시의 30분 출전 조항은 사실이라며 겨우겨우 성난 팬심에 대처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컨디션이 최악에 가까웠던 메시의 출전시간이 15분에 그치며,
팬들의 분노만 더 커진채 마무리됐습니다.
이 때 주최측과 연맹은 자신들에게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온갖 언플을 해댔습니다.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을 했죠.
어차피 떠난 메시와 바르사는 더이상 말이 없기에
떡밥 좋아하는 기자들은 그들이 마치 한국이란 나라를 개무시한 것처럼 왜곡하여 매도했죠.
단적인 예로 메시의 "여긴 어디? 몇시?" 언뜻 들으면 한국을 개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던 짜깁기 된 인터뷰는
사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몇시인지도 잘 모를 정도지만 한국에 온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는 취지의 인터뷰였죠.
이렇듯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팩트가 밝혀졌었습니다.
그 당시 너무나 기대가 많았고 실망도 컸던 한 사람으로서 얻은 교훈은
1. 특정 선수의 출전 조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이 출전 조항은 단지 소액의 위약금이 근거인 강제성, 의무성이 전혀 없는 조항으로
지키지 않아도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미 10년 전에 선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두고 '의무 출전'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쓰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계약서에 있는 조항인데 무조건 지켰어야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계삭서에 있는 조항이라고 해도 그 조항으로 인해 계약서 전체가 위반되지 않는 이상 모든 조항을 의무적으로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2. 한쪽편의 말만 듣고 사건을 바라보면 절대로 안된다.
- 유베 방한 사건도 마찬가지로 유베가 떠난 직후부터 온갖 최악의 이야기들만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팩트로 밝혀진 이야기만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드베드의 협박건을 벌써 믿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것은 앞으로도 팩트체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주최측이 그렇게까지 신뢰할만한 사람들이라고 판단이 되신다면 나름대로 믿으셔도 되겠지만
저는 솔직하게 조금도 믿음이 안 갑니다.
끝으로 주최측에서 주장한 바로는 자신들이 목요일날 계속해서 유베측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호날두를 수요일에 풀타임을 뛰게 한 것에 이어 목요일인 오늘 하루종일 팬미팅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는데
금요일에 한국에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이 맞느냐' 에 대한 것이었죠.
이미 호날두는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며 목요일에 뚜껑이 열려서 중국쪽 관계자들조차 한국에서 경기를 안 뛸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더불어 네드베드,사리,호날두 셋의 대화에서 목요일에 경기를 뛰지 않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주최측의 연락을 받은 유베가 굳이 호날두가 뛸 것이다라고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심지어 34세의 몸관리 병적으로 하는 노장선수를 수요일에 풀타임을 뛰게하며 한국에서의 출전을 크게 신경쓰지 않던 유베인데?
주최측은 사전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지면 아예 박살이 나버리지만
유베는 어차피 받을 돈이 큰 돈도 아닌 거 조금만 덜 받으면 그만인 수준입니다.
애당초 세번째 경기를 채우기 위해서 무리해서 오는 것이니까요.
양쪽 다 잘못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악행을 범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호날두가 날강도 소리를 들을 정도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뚜껑이 열려서 표정이 썩은채로 있다간 게 어떤 분 말씀대로 싸가지의 문제이지,
호날두가 주최측과 직접 계약하고 일방적으로 어겨서 한마디로 날강도짓을 한 게 아니기 떄문입니다.
애초에 참여하기로 확정되지도 않은 팬미팅 행사에 피곤하다며 불참한 게 날강도짓은 아닙니다.
유베당사를 제외하곤 호날두가 사기를 쳤다는 식으로 얘기가 도는데,
2010년에 당하고, 2019년에 또 당하고도 아직도 사건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유명한 선수 한 명 쓰레기 만들면 그만인 식의 여론몰이는 이제 그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끝나든 이 이벤트를 계획한 놈만 배불리고,
애초에 계약부터 홍보까지 모든 게 허점, 사기 투성인 이런 이벤트에 더이상 속지 않는 게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유벤투스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그날 관객석에서 메시메시 외치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거두절미하고
그날 팬들의 120%는 호날두 경기뛰는거 보러 간건데
경기도 안뛰고 얼마나 많은분들이 실망했겠어요
저는 3만원 티켓이라 그나마 데미지가 덜하지만
월차내고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충격이 ㅠㅠ
그날 90분 경기끝나고
호날두가 그라운드 돌면서
손이라도 흔들어줬으면
지금의 한국축구팬들의 반감이 이정도까지는 아니였을꺼에요
한국 축구팬들을 생각하지않은 행동들이 너무 아쉽죠
90분 경기끝나고 그냥 바로 빠져나가버리더라고요 ....
한국팬심 돌리는 방법은
유벤투스에서 챔스 우승하고 6발롱 타는수밖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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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싸가두???!!
말씀대로 저도 출전은 안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출전을 가지고 홍보한 더페스타 잘못이 더 크구요.
근데 더 문제는 "정말" 싸가지가 없었죠. 호텔방 들어가서 얼굴한번 안 내비친건 그렇다쳐도
시종일관 비죽되는 표정에..옆에서 이과인이 좀 어떻게 해봐라라는 제스쳐..
출국할때 '러블리팬 러블리팬~'
도착하자마자 인스타..
유벤투스가 아닌 지 보러온 수많은 어린팬들에게도 꼭 그런 모습을 보였었나 싶네요
전 솔직히 이딴놈 앞으로 사람좋은 척하고 애들 이뻐하는 모습 보여도 역겨울것 같네요.
그냥 빨리 시간이 흘러 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메시는 그래도 뭐라도 보여준게 있죠. 얘는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에 훗날이라도 재평가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날강두는..실력대비 연봉을 너무 심하게 가져가는것 같기도 하고 입에 붙어버리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