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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쓰는 경기후기
- i'man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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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좀 어수선했다고 해야할까? 몰아붙이긴 했는데 집중력이 많이 모자른 느낌의 경기였습니다.
마무리해야 할 상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고 특히 수비쪽에선 끝마무리의 퀄리티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다행히 디발라의 각성과 공격시 연계, 측면에서 좋은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되는 모습입니다.
저번시즌만 해도 오늘 경기같이 상대방이 내려앉아버리면 뒤집기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젠 내려앉은 상대를 맞이해도
여유롭게 공략하고 결과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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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제츠니: 실점 장면 외엔 특별한 장면이 없어서.... 그래도 실점 외엔 안정적인 모습이였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
보누치, 더리흐트: 이 둘은 그냥 묶어서 설명하는 게 나을 정도로 도찐개찐이였습니다. 공중볼 장악 능력과 대인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후반들어 공세를 강화하면서 많이 안정세를 찾아나간 건 그나마 칭찬할만 합니다. 후방에서의 공격빌드업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산드루: 마투이디랑 같은 라인에 서다보니 좀 힘들었을 겁니다. 측면 공격작업에 좋은 모습 보였고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거리 슛도 보기 좋았습니다. 콰드라도처럼 눈에 띄진 않았지만 상대의 측면을 조용히 잘 묶어낸 건 덤.
콰드라도: 전후반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공수 양면으로 공헌했습니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기회를 창출하고 내려앉은 상대를 디발라와의 연계를 통해 타개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디발라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공격포인트도 적립. 디발라 아니면 MOM.
피아니치: 레지스타 자리에 완벽 적응. 후방 볼 순환에 있어 굉장한 공헌. 공격에서도 좋은 장면 많이 창출했습니다. 이만큼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레지스타가 또 있을까 싶네요. 오늘도 멋졌습니다.
케디라, 마투이디: 실망스러웠습니다. 활동량 빼곤 볼 게 없었던 마투이디, 끝임없이 움직이며 공간 점유하는 모습 보였지만 다른 것에선 특별할 게 없었던 케디라. 상대가 상대인지라 둘 다 볼 터치 많이 가져가며 공격적인 모습 보여줬지만 여러모로 안좋은 모습을 많이 노출했습니다. 공격시에 도움이 안되는 건 둘 다 여전합니다.
벤탄쿠르: 2선에선 많이 헤매는 모양새. 그러나 후반전 메짤라로 내려오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었습니다. 2선 프리롤로 쓰기엔 이것저것 영리하게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많이 헤맸습니다. 동선도 많이 꼬이면서 공격작업도 좋지 못한 모습이였습니다만 3선으로 내려오면서 공수 양면으로 결자해지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지정된 롤이 있어야 빛을 발하는 선수이니만큼 앞으론 메짤라로만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디발라: 전반전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주려 중앙 연계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였으나 상대의 촘촘한 수비 간격과 지역수비로 철저히 마크당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본인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으로 경기를 끝낼 줄 알았으나 결국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내는 건 언제나 디발라였고 오늘 경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의 MOM. 콰드라도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
호날두: 오늘도 볼 소유와 드리블 돌파에 있어선 호날두가 최고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측면에서 상대 벗겨먹는 장면은 제법나왔는데... 너무 측면에서 걷돈 느낌입니다. 좋은 골찬스도 놓치고 흐름을 끊는 중거리 슛팅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이과인: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만든 교체 카드. 훌륭한 투터치를 통한 다이렉트 슛팅은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열심히 2선까지 내려와 볼받고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히 원사이드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베르나르데스키: 딱히 기억나는 장면은 없었지만 템포조절과 수비가담에 공헌했습니다.
라비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만든 교체카드2. 폼이 점점 올라가는 게 보입니다. 교체 아웃된 마투이디에 비해 공수양면으로 더 훌륭한 모습 보이면서 왼쪽 측면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산드루가 점점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장본인. 지금 같은 페이스로 쭉 폼을 올린다면 마투이디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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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끝날 것 같은 경기였지만 단 몇분만에 승부를 결정내버린 디발라의 그림 같은 두 골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네요.
다들 경기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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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경기 제외 호날두 경기력은 정말 좋았기때문에 피곤or기복이라고 생각이 들고 걱정은 안듭니다. 그리고 디발라는 늘 그렇듯 한방이있네요. 왼발 감차할때부터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땅굴이는 후반들어선 잘하더군요. 이과인도 말씀처럼 호날두랑 연계 후 혼자 투터치 슈팅까지 지난 레버쿠젠전 골때도 느꼈지만 개인기량은 역시 월클인듯. 그리고 케디라 대신 라비오 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부사정은 알길이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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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호날두는 그간의 경기력 생각했을땐 안좋았다 말할 여지가 많긴 하죠. 딱히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경기력이니까요. 후반들어선 점점 경기내 영향력을 상실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반 중반까진 충분히 상대에게 측면억제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중반까지 콰드라도 혼자 공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