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니의 멈춘 4년

사실 루가니를 보면 안타깝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지금도 못하는 센터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분명히 사리의 엠폴리에서 세리에 베스트 11까지 먹은 선수가 패스를 못하는 센터백이 될 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반년인가를 아무 이유없이 못 나왔습니다. 사실 이적생은 최대한 늦게 투입하는 게 알레그리만의 방식이긴 합니다. 이 알레그리만의 방식이 실전 감각이나 출장 간격에 예민한 선수들한텐 확실히 독이란 생각이 듭니다. 셰도르프도 밀란 시절에 출장 간격때문에 알레그리랑 싸운 적이 있다고 밝혔고요.

분명히 장점도 있는 방식이지만 적어도 루가니한텐 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1년만 더 엠폴리에 있다 왔으면 서로한테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1617시즌부터 3년간은 임대를 갈 타이밍도 없었습니다. 분명히 바르잘리와 장점이 겹치는 선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바르잘리처럼 밖에서라도, 늦게라도 확 터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