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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발라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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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사에 정회원이 된지는 얼마 안됬지만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유베 팬이었습니다. 지난달 방한 때 이후 국민 극혐팀으로 등극한 에부를 보면서 멘붕이 왔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최근의 유베에 대해서...
최근의 유베가 "유베답지 않아진" 이유는 챔스에 대한 집착때문입니다. 칼치오폴리 이후 중심이 되는 선수는 지키면서 고효율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차근차근 팀의 전력을 올리고 챔스 준우승도 2번 하면서 나름 성과도 있던 팀의 프로세스를 호날두 영입을 계기로 많이 바꾼것 같습니다.
유베룰 좋아하게 된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2부로 강등된 팀에 남아서 의리와 충성을 보여준 선수들 때문입니다. 그 전엔 세리에 강팀들을 좋아했기에 유베도 호감이 있던 팀이었으나 그 이후로 제 최애팀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레, 네드베드, 부폰 등을 모두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최근의 유베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팀과 선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순 없지만 저에게 유베는 선수들입니다. 팀에 애정을 보이고 충성을 다했던 선수들(마르키시오, 디발라, 킨, 리롤라, 루가니, 스피나쫄라 등)을 헌신짝 취급하고 다른팀의 스타급 선수를 비싸게 영입해서 성적을 내려하는 지금의 유베는 다른 흔한 유럽 강팀들과 아딴 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호날두나 다른 스타급 선수 (네이마르?)가 하드케리해서 유베가 챔스을 우승을 한다고 해도 별로 기쁠지 모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선수는 적었지만 유베에 애정이 가득한 선수들이 많아서 가족같았던, 그리고 누구도 쉽게 상대할 수 없었던 끈끈한 팀인 몇년 전의 유베가 그립습니다. 호날두 은퇴 혹은 이적 이후에 리빌딩이 시작될텐데 그때되면 다시 그 색깔이 날수 있을까요?
2. 디발라에 대해서...
세매에 가보니까 디발라에 대한 "광적인" 애정이 이해가 안된다는 글이 있더군요. 당사에서도 몇몇분들이 디발라에 대한 팬심이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디발라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디발라는 저에게 마지막 마지노선입니다. 유베 팬분들은 에이스의 이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비달, 포그바, 보누치 등 팀의 기둥들이 싼겂에 나갔고 더이상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본인이 원하지도 않은데 밀어내는 모양새입니다. 만약 디발라가 포그바나 보누치처럼 본인이 원해서 나간다고 했다면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안타깝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디발라는 팀과 함께 성장한 선수입니다. 대부분의 팬분들은 유스 출신이나 유망주 때 팀에 와서 성장한 선수한테 애착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호날두, 이과인, 더코 등은 타팀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선수들이고 우리의 라이벌이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애착이 덜 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번 방한 사태 이후로 유베를 상징하는 몇몇 선수들 때문에 간신히 팬심을 붙잡고 있는 상태에서 상징적인 선수들의 이탈을 추진하는 팀의 모습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발 잘 이적시장이 마무리되서 시즌 중엔 희망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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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지을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구분 짓는다면..2분법처럼...그런 구분법이 틀린거죠...팀에 오래 머물렀던 선수들도 다 보드진이 영입한거지... 선수들이 태어날때 부터 유베소속이었나요?
네... 맞습니다. 다 개인적 선호...좋고 싫고의 문제라 워라 말하는 것 자체가 안맞는것 같아요...
디발라 이적 문제도 옳고 그름이 아니라 싫고 좋음의 선호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와 300% 일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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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맑이 그립네요. 맑이 유베를 떠나며 썼던 글을 읽으면 아직도 그 마음이 느껴져요. 디발라는 유베의 정통성을 이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습니다. 말 그대로 반디에라죠. 유베의 상징이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알레나 맑이나 키엘리니....나... 디발라가 모두 잘생겨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잘생겨서 그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유베의 상징이 되는 선수이기에 애착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건.. 아무리 뛰어난 선수인 호라 하더라도, 설사 메시나 네이마르가 우리팀에 오더라도 바뀌지 않은 부분입니다. 디발라에 대한 팬심이 이해가 안간다면 토티, 제라드나 람파드 같은 선수를 떠올리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들이 단순히 잘해서 팬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니잖아요. 디발라가 유베에 남아 그러한 선수가 되어 주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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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로도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있고, 디발라가 보여준 실력 역시 케디라나 콰드라도 보다는 훨씬 크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처럼 선수가 아닌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디발라에게 주는 연봉과 판매했을 때의 시장가치 대비 보유하는 메리트가 적다고 느껴지거든요. 디발라가 델피에로 만큼의 반디에라라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어떻게 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오랜 챔스 우승 실패로 인해 지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디비가 챔스에서 보여준 모습은 리그에서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저는 그런 부분에서 이적을 시키고 다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판단한거라서요. 더 강한팀이 된다면 더 많은 선수가 오고싶을 것이고, 바로 그렇게 되어야만 원하는 선수의 이탈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