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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2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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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드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 인정한다. 호날두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더리흐트의 영입으로 인해 유베의 스쿼드 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만 이전에는 점점 기량이 떨어져가는 선수들의 판매로 이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잘못 예상했다. 마투이디, 케디라, 루가니, 그리고 아마도 콰드라도와 만주키치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디발라는 델피에로가 떠난 뒤 우리가 봐온 유벤투스의 새로운 선수 중에서, 반디에라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선수였다. 그는 종종 유베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다며 클럽을 존중하는 발언을 해온 바 있고, 진정으로 유베의 역사에 일부가 되기를 원했으며, 어쩌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라며 서포터들이 행복한 꿈을 꾸게 만들기도 했다.

 

비록 앞선 세 시즌과는 달리 18-19 시즌에는 득점력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것은 공격수로서의 역할로 플레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연계, 그리고 자신의 다른 능력들을 희생하면서도 최소한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날두가 유베에 이르면서 디발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디발라는 자신의 위치에서보다 뒤로 물러나야 했으며, 득점에 집중하는 것을 용납 받지 못하며 수비에 가담하고, 빌드업에 직접 가담하기 위해 중원 깊숙히 내려가야만 했다. 즉 자신과는 전혀 맞지 않은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이럴수록 디발라는 자신의 강점을 잃어가며 약점만이 돋보이게 되었다. 더욱이 칸셀루의 높디높은 오버래핑으로 디발라의 플레이 범위는 더욱 좁아지거나 아래로 밀려나게 되었으니..

 

분명 디발라를 판매하겠다는 생각은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디발라는 이토록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서 플레이하며, 매우 불규칙한 주기로 경기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레그리의 아래에서 자신을 또다시 증명하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들 중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던 바 있기에.

 

나는 디발라가 원터치 풋볼에 매우 능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사리 감독의 아래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낼 것이라 예상했었다. 호날두-디발라-코스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구축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유베가 이적시장에서 디발라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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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루카쿠하고 이카르디와의 스왑딜 기사들 싫다는 내용(걔네 유베에 안어울린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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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진을 비판하고 싶다. 나는 디발라를 팔겠다는 생각을 직접 밝힌 네드베드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파벨이 스스로 "디발라를 향한 오퍼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 고려중"이라고 발표했을 때, 처음으로 그가 아직 경영진으로서의 클래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왜냐? 네드베드를 포함한 유베의 보드진들은 오직 호날두와 그를 활용해서 얻는 빅이어를 위해,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이자 클럽에 대해 여러 차례 애정과 존중을 표현해 온 선수를 밀어내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드베드의 이와 같은 발언과 여러차례 흘러나온 디발라의 이적설, 점점 뚜렷해지는 기사들에 의해 유베의 보드진은 디발라를 판매하려한다는 비참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 모든 사실들에 대해 다소 슬프다.

 

우리는 이전에도 부폰, 델피에로, 마르키시오의 사례를 통해 클럽은 이 팀을 애정하며 팀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들에 대해 썩 좋지 못한 대우를 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베는 브랜드만 새로이 바꾸고자 할 뿐, 여전히 영혼 없는 기계와 같은 모습이다.

 

디발라를 그들의 클럽과 도시에서 쫓아내려는 끔찍한 움직임이 있었고, 계속 있을 것이다. 만일 디발라가 정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면 나는 아마도 조금은 기뻐했을 것이다. 그는 현재 팀에서 받는 취급보다 훨씬 더 나은 취급을, 그리고 더 큰 애정을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랑스러운 선수니깐.

 

PSG가 여전히 디발라를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구단이지만, 이는 네이마르의 거취에 달려있는 일이다. 과연 남은 이적시장 동안 디발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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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uvefc.com/thoughts-on-juves-summer-and-the-mer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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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00 홈디비 Lv.32 / 15,627p
댓글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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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어찌저찌 남아서 디발라가 사리 아래 만개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겠네요.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유베가 영혼 없는 기계같은 클럽이긴 한데, 다른 메머드 클럽도 다를건 없다고 봅니다. 그저 챔스 결승에서 5할 승률만 거뒀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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