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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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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보드진들이 자기들 욕 안 먹으려고 토티의 로마에 대한 애정을 착취하고 정치질에 이용해 먹은 느낌이네요. 어떤 실질적인 역할도 주지 않을거면서 보드진에 앉혔다는 것 자체가 선수생활 반강제 은퇴에 대한 충격을 보드진 한자리 주는 걸로 완화시키고 얼굴마담으로 만들어서 안 좋은 일 생기면 토티 책임인 양 무마시키고 잘된 일 있으면 보드진 공으로 돌리려는 수작이죠. 진짜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나이 든 레전드들에 대한 고민은 어느 구단에나 있는 문제고 딜레마기에 저는 구단 방침에 따라 얼마든지 현실적이고 냉정한 선택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욕 먹을 때 먹더라도 당당하게 이유를 밝히고 팬들의 비난도 덤덤히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방향이 맞다는걸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맞죠. 오히려 그게 레전드에 대한 존중이고 실력도 없는데 과거 공적과 명성빨로 주전자리 지키고 있던게 아니라는 방증이 되기도 하구요. 그 부분을 가슴아프지만 이해했기에 알레나 맑이 안 좋게 떠나고도 항상 유벤투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려깊고 영리한 사람들이니까요. 사실 두 선수 모두 떠나기 이전 시점부터 다시는 좋았던 시절의 폼으로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걸 모두가 알았고 솔직히 선수들 본인들도 아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애정이 있고 마음편히 온 정성을 쏟을수 있는 특권을 놓치고 싶지지 않았기에 백업로테멤버로라도 남고 싶다고 한 거 였구요. 토티도 마찬가지였을텐데 그런 애정을 보드진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은퇴 받아들이게 만들고 잠잠해지니 의견 대립도 아니고 아예 무시를 해버리나요. 물론 평생 선수생활만 해왔기에 비지니스적으로 아마추어라고 취급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성장할 수 있게 계속 함께 구단의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모든 의사결정과정에 배석하게 했어야죠. 토티와 데로시는 장기집권중인 유벤투스 팬들조차 로마를 존중하게 만들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존재였는데 스스로 자기들 근본을 내다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