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8일 21시 52분

(글이 길어서 하단에 요약있습니다.)

호날두와 함께오신분들께서 알레그리라는 감독을 이해하기 쉽게 지금이나마 작성합니다.

상대로 절때 만나고싶지않을 감독이 될껍니다.

 

현대 축구에서 감독이 가지는거는 아마 전술짜는게 가장 클꺼고 모두가 알고있을껍니다.

경기내에서 보일수있는 유일한 감독의 능력이니까요

 

그치만 경기장 밖에서 즉 훈련장에서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알레그리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은 모든 선수들의 장단점을 극도로 강한 훈력속에서 얻어낸 뒤

경기에서 선수들의 장점을 바탕으로 단점을 커버치는 무결점 전술을 함과 동시에

지고있을때 단 한번의 교체카드로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고도의 전술가였습니다.

 

그러나 알레그리감독이 이번시즌 추락한 이유는

호날두 영입으로인한 이적시장 예산이 부족해졌고 보누치 리턴을 시키며 그나마 전략을 효율적으로 땡기려했지만 실패

 

더글라스코스타 햄스트링 콰드라도 인대 재활

남아있는선수들을 극도로 가열해서 전술을 짜는데 성공했지만 케디라 부정맥 심쿵샷 당하고 부정맥수술

 

복귀직전 새로운 장기부상...즉 메인으로 쓰려던 전술이 망가졌습니다.

심지어 보누치 경기중 부상 키엘리니 훈련중 부상

 

알레그리 특유의 고난도 훈련강도는 젊은선수는 견딜지언정 케디라같이 유리몸이였던

혹은 바르잘리나 키엘리니같이 황혼기의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이 매우 컸습니다.

그럼에도 알레그리는 강행군을 하였었지만요....

 

결과적으로 강행군 실패후 코파이탈리아 데실리오 호러쇼로 탈락

잔찬칸이 훈련강도는 미쳤다고 말할정도...(비판보단 진짜놀라서)

이 미쳤다는 훈련강도는 이유를 이제는 다들 알법할껍니다.

잔찬칸의 새로운 위치를 찾아냈죠

 

이 모습에서 보인게 감독은 전술만 완벽하다기보단 선수들의 부상관리역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뿐아니라 선수들의 결속력이라던가 선수들로부터 얻는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죠

 

콰드라도 유베 다시왔을때 알감독이 콰드라도한테 불같이 소리지르고 코트 집어던지는거 보신분들 계실껍니다.

콰드라도는 그저 공격을 전개하던거뿐인데 말이죠

 

그 후 콰드라도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1점차로 이기고있었고 공을 끄는데 더유리했다. 하지만 나의 드리블로인해 역습의 찬스가 만들어져서 위험했다. 그건 나의 잘못이 맞다"라고 했을정도로 선수들은 알레그리를 감쌌습니다.

 

매시즌마다 초반 알레그리가 전술을짤때에 부폰 키엘리니 바르잘리 (전)보누치 같은선수들이 나서서

감독을 커버하던게 생각나시는분들도 있을껍니다.

 

뭐 베나티아같이 안좋게 떠난 케이스도 있었지만....

 

알레그리는 전술적으로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최상위로꼽히는 감독이지만

그는 한두가지 전술이 아닌 모든 경우의 수에따른 전술을 연구하는 감독이기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봅니다.

 

그나마 부폰 키엘리니 바르잘리같이 이 고된훈련속에서도 감독과 트러블이 안생기게해주는 캡틴들이 있었고

그래서 여기까지 달려온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알레그리감독의 AC밀란시절 말년을 생각해보면

보드진의 말도안되는 노후대처 모습과 동시에 에이스들의 대거이탈

새로운선수들이라고 온게 처참할정도...에서 알레그리와 보드진의 마찰로 유베로 떠나온거죠

 

많은팬들이 AC밀란의 외적모습과 피를로와의 마찰을 걱정했지만 오히려 피를로는 알레그리를 지지했던거로압니다.

피를로의 자서전에서 밝힌거처럼 피를로는 알레그리가 안써서 이적한게 아니라 보드진이 늙은선수는 1년마다 싼값에 재계약해야함

 

이라는 정책을 내세운거에 배신감을 느낀거고 이에 네스타와 상의했는데 네스타도 "이건 오바...너 떠나는게 맞음"이라 했으니까요

본인도 기량이 저하되고있다는건 알았을꺼고 당연 단기 재계약을 하다보면 돈이 처참하게 깎일꺼라는걸 알았을껍니다.

 

유베에서 피를로만 봐도 계속 뛰어주다가 챔스탈락 직후 "더이상 유베에 있을 기량이 아니다"라며 보드진과 합의후 자계로 떠났죠

즉 본인기량은 본인이 잘 알고있었는데 AC밀란은 그를 싸게 굴려먹을 생각을 했고 유베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했던겁니다.

 

심지어 피를로는 AC밀란의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레전드매치 정도에만 AC밀란쪽으로 뛰고

지금 감독설나오는거부터 오히려 유베랑 더 가깝게 지내고있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를로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확실히 의식의흐름데로 손이 머리속에 나오는걸 타이핑하다보니 이리왔네요

여튼간에 피를로는 알레그리와 마찰이 전혀없던 상태에서 그를 떠난거고

 

오히려 유베가 알레그리를 영입할때 당시 선수들에게 알레그리의 스타일을 가장 잘  녹여들게 해줬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신의 기량이 저하되고있다고 느낄떄 대체자로 포그바를 튜터링해줬어요

 

패싱센스 프리킥 등 모든걸 남겨주고 포그바가 훌륭하게 따라줄만해줄때 유베를 떠났으니까요...

문제는 포그바가 떠나버린거지

 

알레그리는 떠나는 그 순간까지 선수들로부터 높은 지지도를 받았고 전술적으로 완벽한 감독이였습니다.

단지 부상관리를 너무나도 못했고 J메디컬팀들이 그를 보조해주기엔 너무나도 힘이 딸렸죠

오히려 덕분에 J메디컬팀의 경력이 올랐다면 올랐다고 볼 수 있네요

 

이미 떠난 알레그리감독을 저는 절때 상대팀으로 만나지않았으면합니다.

오직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그의 전술은 두려우니까요...

부상이 없다는 전재하에 플랜 A,B,C를 들고나온뒤

A가 막히면 완전히 다른성향의 B로 운영하다가 후반에 이기고있거나 뒤집는데 성공하면

C를 펼치는 감독...그것이 알레그리입니다.

 

교체가 늦는것도 그의 머리가 많이빠진것도 다 너무나도 많은 전술을 예상했기에 그랬던거같습니다.

 

요약

 

1.알레그리는 선수들의 단점을 동료의 장점으로 상쇄시키는 능력이있다.

2.한경기에서도 여러개의 전술을 들고나올정도의 고도의 전략가이다.

3.고도의 전략을 짜야하는만큼 훈련강도는 매우높고 부상관리가 안됐다.

4.그가 원하는팀이 완성이되면 그어떤팀도 두렵지가않다.

5.선수들과의 관계는 좋은편이였으나 베나티아사건은 잊지못한다.

6.그의 유일한 약점은 18/19시즌 처럼 핵심선수들의 부상이다.

Profile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콘티나싸의비누 Lv.34 / 22,479p
댓글 14 건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단락이요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추천
2
저도 완전히 동감하는 바이지만,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하면 그 놀라움이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이번 시즌부터 알감독을 보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올해는 이상하게 못하더라구요.
진짜 "저런감독이 어딨어?"싶을정도의 감독이였는데 올해 너무나도 안좋은모습속에 매번설득해보려해도 안되더라구요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글의 전체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말씀에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기억을 더듬어쓰는건데 대부분 좋은기억들뿐 남은터라 잘못된점이 있을수있네요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추천
1
1번은 선수들의 단점을 하나로 뭉쳐 보완해내며 팀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면 반대로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뭉칠려다보니 오히려 선수 개인의 장점은 죽고 선수로써의 성장은 많이 더뎠다고 보네요

알레그리의 최대장점은 글쓴님 본문처럼 전술적인 다양함 그리고 선수단을 하나의 팀으로써 만드는 능력이라고 보는데 저번시즌부터 올시즌까진 안타깝게도 알레그리의 장점을 많이 못보여준거같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추천
2
글쎄요 그렇게 알레그리가 장점만 많고 단점(이라고 쓰기도 민망한)한가지밖에 없는 감독이면 보드진이 갈라지기로 결정했을까요
보드진이 계속 잔류로 가닥잡다 팬들여론과 알레그리가 대규모 물갈이해서 그런줄알았는데 다른가보네유...
프로필 이미지
2019-06-09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사임발표하기 전에(어느시점인지는 잘모르겠네요) 이미 결정을 하고서 마지막미팅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우리 보드진이 팬들 여론듣고 결정한다기엔 대놓고 욕먹을 결정도 워낙 많이 해왔죠....
프로필 이미지
2019-06-08
맞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너무 미화시키신 듯...
프로필 이미지
2019-06-09
추천
2
개인적으로 Pochettino보다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 Allegri가 지난시즌 CL원정경기에서 미드필더빼고 풀백을 넣어서 역전승을 일구어 낸 가운데 Pochettino는 벙쪄서 전술적으로 전해 대응을 못하고 순식간에 두골을 내주었죠. 올시즌 CL결승에서도 ???인 부분이 한두부분이 아니었고 Klopp에게 완패했다고 생각. 반면 Allegri는 Conte보다도 토너먼트에서 더 검증된 감독이기도 하죠. Guardiola같이 추구하는 전술의 완성도가 높은 감독도 토너먼트에서 한경기 미끌어지며 번번히 고배를 드는게 토너먼트의 어려운점인데. 다만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훈련강도는 Conte시절이 더 높았다고 들은거 같네요. 아무튼 기존 주축 선수들 몇명과 관계가 틀어져 감독 내지 선수가 떠나야 했는데 클럽 수뇌부는 선수들을 내보내면 예산감당이 힘들어 감독을 내보낸걸로 보이네요. 유베에 장기집권하길 바랬는데.. 전술적인 부분에서 분명 헛점을 보인 부분도 있고. 예전 두번의 CL결승에서 보았듯이 역습당할시 중앙 수비 3명이 상개공격수 3-4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거나 미드필더-최종수비간에 공간이 너무 많이 난다거나. 이런점은 본인도 잘 알테니 휴식을 취하는동안 보완할듯. Deschamp같은경우인 잘했는데 클럽에서 일방적으로 짤랐고 Conte같은 경우엔 본인 요구 안들어준다고 감독이 돌연 사퇴해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는데 Allegri같은경우엔 좋게 나가서 언제 다시 클럽에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9-06-09
전술적 능력은 인정
선수단 관리 능력은.. 물음표가 붙죠.

자기가 원하는 스쿼드보단 남아있는 선수들로 최적의 결과를 잘 내는편
그리고 너무 보수적인게 있음
프로필 이미지
2019-06-09
알레그리가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타입은 절댜 아니죠. 오히려 자기 전술에 선수 구겨넣어서 장점을 죽이는 경우가 더 많은 감독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9-06-09

저는 이번 시즌도 못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뿐이지. 알레그리는 나름대로 4312를 주포메이션으로 이번 시즌도 정답을 찾아갈 뻔했죠. 하지만 시즌 전 4312를 주포메이션으로 쓸 것이란 구상이 없었기 때문에 스쿼드 구성이 너무 엉망이었죠. 만주키치, 디발라 중 한 명만 부상당해도 쓸 수가 없는 전술이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만주키치는 시즌 중반부터 골골대기 시작했던 선수라..  전 아약스와의 2차전에서 디발라,키엘리니,코스타,만주키치 같은 핵심중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만 안 당했다면 전 챔결 갈 수 있었다고 봐요. 리그에서 그렇게 개차반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챔결 보낼 수 있는 감독이 알레그리죠. 다만, 팀사이클상 이제는 변화를 택해야 될 때란 것도 이해가 갑니다.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620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322
화제글 알복절이 다가오겠네요 2대0 ㅋㅋ [8] title: 96-01 지네딘 지단No21Zidane.. 24.04.20 374
화제글 다음시즌 골키퍼는 누가 좋을까요?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19 375
화제글 칼리아리 원정 라인업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0 169
171133 일반 알복절이 다가오겠네요 2대0 ㅋㅋ [8] new title: 96-01 지네딘 지단No21Zidane.. 24.04.20 376
171132 일반 칼리아리 원정 라인업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0 171
171131 선수 명단 | 칼리아리-유벤투스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0 71
171130 일반 다음시즌 골키퍼는 누가 좋을까요?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19 376
171129 일반 캄비아소 "모타와 알레그리?"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18 725
171128 아디다스, 유벤투스, 스웨덴 소녀들이 밀라노 ...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18 628
171127 일반 [파브리지오 로마노] 호날두, 유벤투스와 &#039... [13] update title: 17-18 부폰 24.04.18 863
171126 일반 모타를 더 파보았습니다 [1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18 998
171125 훈련 센터 | 수요일 근무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18 325
171124 일반 캄비아소 "미래? 유벤투스는 나에게 있어...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17 536
171123 사진 갤러리 | 사르데냐를 향한 모든 것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17 152
171122 일반 [알프레도 페둘라 - 독점] 자카니, 라치오와 20...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7 649
171121 일반 우리팀 다음 시즌 스폰서 어디가 될까요? [23]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16 1503
171120 일반 [오피셜] 팔메이레스, 펠리피 안데르손 영입 [1]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585
171119 일반 펠리페 안데르손은 브라질로 갑니다 [3]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16 762
171118 일반 [디마르지오] 루이스 퍼거슨, 우측 십자인대 부상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530
171117 일반 [로메오 아그레스티] 펠리페 안데르송 이적 마... file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406
171116 일반 [로메오 아그레스티] 킨, 산드루, 칼라피오리, ...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532
171115 일반 '언제나 내가 가장 먼저 교체 당한다.' [1]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878
171114 일반 [파브리지오 로마노] 케난 일디즈, 2028년 6월...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16 920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