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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베디노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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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서 올 수 없다고 봅니다.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저는 알레그리를 항상 지지해오던 사람입니다.
지금 알레그리가 사임된 현 상황에서 알레그리보다 뛰어난 감독이 유베에 온다?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발라의 아쉬운 위치, 벤탄쿠르의 더딘 성장, 베르나의 정체, 수비 불안, 공격의 단조로움, 전술적 문제등 지금까지 당사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던 알레그리에 대한 불만들입니다. 물론 이것보다 더 많습니다만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이기는 것이라고 망설이지않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팀이 너무 수비적이여서 답답하든 팀이 너무 공격만 해서 골을 많이 먹히든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펩의 티키타카, 클롭의 게겐프레싱 등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들도 많지만 결국 우승을 이루지못한다면 경질 될 수 밖에 없죠
알레그리 체제에서 유베 답지않게 수비가 허술하다, 공격이 답답하다 등 많은 소리를 들었지만 다들 보셨다시피 알레그리의
승률은 70%를 넘어갑니다.
지금 많은분들이 미시는 펩도 70% 언저리입니다. 물론 리그가 다르고 상대하는 팀이 다릅니다만 알레그리가 펩보다 감독 역량이 딸린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펩이 자신만의 전술을 가지고 팀을 만들 때 알레그리는 팀의 상황에 맞춰서, 경기의 분위기에 맞춰서 전술, 교체 등으로 분위기를 바꿔 게임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감독이 지금 상황에서 있느냐? 저는 없다고 봅니다...
현 유벤투스에 가장 잘 어울리고 잘해나갈 감독은 알레그리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알레그리의 사임은 너무 아쉽네요..
그리고 정말 아쉬운게 만약 호날두 영입이 없이 알레그리가 짠 판으로 이번 시즌을 이어나갔다면 차라리 경기력 자체의 답답함은 덜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호날두 매우 좋아하지만 판을 다 짠 상황에서 호날두가 오면서 여러 자리에 변화가 생겼죠. 보누치 리턴, 디발라의 부진 등 여러 상황이 겹치게 되면서 답답한 경기력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알레그리 사임 너무 아쉽습니다...ㅠ
최근에 과제, 체육대회 등이 겹쳐서 소식을 너무 늦게 들어서 뒷북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쉽네요 ㅠㅠㅠㅠ
스쿠데토 코파 챔스 모든 대회에 대한 도전이 알레그리와 함께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유베 서포트 한 이후로 감독에게 이 정도 애정을 가져본 건 처음입니다.
알레그리 감독이 유베에서 이뤄준 건 정말정말 많지만 가장 고마운 점은 챔스 대권 도전을 가시권에 두는 팀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챔스 우승은 꿈처럼 생각했던 우리에게 진짜 우승도 가능할 지 모르겠다는 희망을 심어줬죠.
펩이 가진 스쿼드는 어떤 감독이 가도 리그 우승정도는 할 만 하다고 느낄 수 있는 반면, 알감독이 부임 초 이끌었던 스쿼드는 누가 와도 챔스수준에선 불가능해 보였죠.
부임 내내 어떤 모습을 보였어도,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유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장이였습니다.
무튼 시원섭섭 합니다~~~
매물로 나올 감독들이 업그레이드가 아닌 영 시원찮은 옆그레이드 같네요 ㅎㅎ
저도 개인적으로 한시즌만 더 지켜봤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호날두를 데려오긴 했지만 아직 호날두 중심으로 스쿼드가 완전히 완성된건 아니거든요.
이번 시즌은 호날두를 큰 돈 쓰며 데려온게 전부나 마찬가지라 아직은 불완전하고 언밸런스한 스쿼드나 마찬가지죠.
우리가 여느 빅클럽들처럼 한시즌에 굵직한 영입을 몇건씩 성사시킬 정도로 무리하게 지출하는 팀도 아니라 알레그리만큼 팀 상황 맞춰 이끌어갈만한 인재가 있을까 싶네요.
다른 감독이 오고 선수단 대개편을 한다고 해도 또 손발 맞추고 새감독 새전술 적응하는데 1시즌 이상 걸릴텐데 그때면 이미 호날두 키엘리니등 핵심멤버들은 끝물일테고요.
아약스전 패배의 충격으로 실망과 분노의 경질 목소리들이 커졌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알레그리 이상의 감독을 선임하고 알레그리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봅니다.
하지만 반대로 알레그리 역시 유벤투스라는 훌륭한 클럽에서 감독으로 일하면서 스텝업을 했고 자신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었죠. 본인도 클럽에 감사해야 합니다.
알레그리가 나가게 된 원인은 상대를 압도시키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과 유베 최고의 스타이자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디발라'와 다소 각을 세워 그를 언해피하게 만든 점 그리고 보드진의 호날두 영입으로 이제 리그는 당연하고 챔스 우승 아니면 안돼라는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기대치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손절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