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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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

 

 

 현재 NBA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아마도 충성일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랩터스는 더마 드로잔을 트레이드하고 카와이 레너드를 받아왔다. 드로잔은 지난 2016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떠난 고향 팀 LA 레이커스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토론토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드로잔 트레이드를 강행했다. 토론토의 이런 결정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소속팀과 재계약을 거절하고 트레이드를 요청해 화제가 됐다. 이를 놓고 많은 사람이 데이비스가 소속팀에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며 그의 요청을 비판했다.

 

 

 하지만 드로잔은 우리 모두 권리가 있다. 만약 선수들이 지금 편하지 않고 또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믿는다면 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한 팀에서만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적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찬성표를 주고 싶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30일 전에 퇴사 요청을 한다면, 어디라도 이직할 수 있지만, NBA 선수들은 왜 이런 권리를 가질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요청을 지지했다.

 

 

 당사자인 데이비스는 트레이드 요청 이후 처음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팬들의 야유가 들렸다. ‘난 여기 7년 있었고, 내가 당신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 지역사회에 기부나 봉사 활동도 많이 했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지난 7년 동안, 언론이나 팬들도 데이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언론과 팬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자 모두가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한 사람의 이미지와 평판을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더더욱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돕고 좀 더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현재 NBA 선수들은 충성심에 대해 공개적으로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런 NBA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축구계 역시 정작 선수들에게 충성심을 요구하면서 반대로 선수들의 충성심을 배신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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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계가 전체적으로 비즈니스적인 관점이 커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선수들은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수단으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활용 가치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버려진다. 자연스럽게 원 클럽 맨이나, 한 클럽에서 5년 이상 뛰는 것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임에도 구단과 팬들은 선수들에게 조건 없는 충성을 요구한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적하면 배신자돈밖에 모르는 가롯 유다 같은 놈이라고 비판하는 시대가 됐다. 그들이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분명 어떤 선수는 이전 소속팀의 재정 문제 때문에 떠나기 싫어도 새로운 팀으로 떠나야만 한다. 그러나 이 선수가 그 팀에 계속 있고 싶지 않다면? 그때 당신은 이 선수에게 충성심이 없다라고 말할까. 만약 그 선수가 이전 팀이 그립거나, 지금 뛰고 있는 팀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혹은 가족 문제로 그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쳐도 말이다.

 

 

 또 어떤 선수는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던 탓에 경제적 순위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처럼 자선 사업에 들어가는 돈을 자비로 부담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경제적 조건이 우선이다. 특히, 프로의 본질은 경제력인 만큼 이 부분에서 한없이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런 부분을 무시하고 돈을 우선시하면 충성심이 없다. 돈밖에 모른다같은 말을 한다.

 

 

 또 다른 선수는 어렸을 때 자신이 뛰고 싶었던 팀에서 오라고 제안하면, 그 팀으로 이적하고 싶어서 이적을 요청한다. 그러나 구단은 너는 우리와 계약이 맺어져 있으니, 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는 이상 보내주지 않을 거야라며 강압적으로 나선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는 구단을 존중해 잔류하지만, 어떤 이들은 훈련 불참이라는 강수를 둔다. 그리고 이적을 성취하는 선수들은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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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렇다면 이제 상황이 달라진다. 모 구단의 A라는 선수는 7년 전 B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자 A 구단으로 매각됐다. A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A는 재계약 때 “A팀에 평생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5년 차부터 갑자기 부상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한 시즌에 무려 30경기 이상을 결장했던 적도 있었다. 결국, A구단은 높은 연봉을 받지만, 부상으로 자주 이탈하는 A를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A“A구단에 평생 충성하겠다. 내 계약 기간은 아직 3년이 남아있다라며 잔류 의지를 밝힌다.

 

 

 하지만 팬들은 그런 A의 결정을 비판하다. 그리고 선수의 충성심을 조롱한다. , 그렇다면 이런 A의 충성심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또한, B라는 선수는 C팀에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유소년 선수다. B17살의 나이에 C에서 1군을 데뷔했고 무려 10년 이상을 뛰었다.

 

 

 그러나 B가 한계를 드러내자 구단과 팬들은 ‘B를 매각하지 않는 이상 이 팀의 우승은 어렵다라며 B의 매각을 주장한다.

 

 

 하지만 유소년 시절부터 C구단에서 활약했던 B나는 이 팀의 유소년 선수 출신이다. 이 팀을 떠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좀 더 잘하겠다라며 구단에 충성을 맹세한다. 그렇지만 구단은 끝내 B를 매각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 우리는 이런 B의 충성심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또 C라는 선수가 있다. C는 어린 시절 D구단의 팬이었다. CF구단에서 데뷔했고, 그곳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이 오랫동안 꿈꿨던 D구단으로 이적해 약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D구단은 C의 맹활약에 힘입어 엄청나게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은 C를 위해 팀 내 최고 연봉을 안겨주며 이에 보답했다.

 

 

 하지만 C의 나이가 어느덧 만 서른을 넘고 기량이 하락했다. D구단은 변화를 원했고 C와 재계약을 맺기를 포기했다. 팬들 역시 C가 기량이 하락하고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그의 존재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C를 지지하지 않기 시작했다. C는 어린 시절 자신이 꿈꿨던 D구단에 계속 충성을 맹세했지만, 여론이 나빠졌음을 느꼈다.

 

 

 결국, C는 팀을 떠난다. 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고 모든 것을 다 바쳤던 D구단에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C의 충성심을 뭐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오늘날 스포츠계에서 충성이라는 단어만큼 쉽게 그 의미가 변질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정작 구단이나, 팬들은 선수들에게 충성심을 요구하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 그랬냐 듯이 그 충성심을 배신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다 비즈지스야. 어쩔 수 없다고

 

 

 선수들도 사람이고, 그들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은 프로다. 프로는 결국 돈이고 비즈니스라고 쉽게 말하지만, 누군가는 이 비즈니스 세계를 통해 거대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한평생 자신이 충성을 다 했던 대상으로부터 배신당하고 돌아오기를 거부한다.

 

 

 과연 이 충성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매력적일까.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5/15/%EC%B6%A9%EC%84%B1%EC%9D%84-%EC%9A%94%EA%B5%AC%ED%95%98%EB%A9%B4%EC%84%9C-%EC%B6%A9%EC%84%B1%EC%9D%84-%EB%B0%B0%EC%8B%A0%ED%95%98%EB%8A%94-%EC%8B%9C%EB%8C%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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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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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이런 내용의 기사에 맑의 사진이 걸리고 대표적 사례처럼 소개되는게 너무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 하 맑의 이탈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네요. 이탈 자체도 슬픈데, 그 방법이 정말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맑보단 알레를 더 좋아하지만 구단이 내친 배경은 알레보다 맑의 상황이 더 맘에 안들고 분노했습니다....
적당히 봐줘서 알레는 이미 아넬리가 정권 잡을 때부터 계속 내친다는 뉘앙스를 보여줬지만 맑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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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호우!
1

실력 좀 낮아졌다고 바로 팔자고 주장하는 팬들은 다른 선수에게 충성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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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정말 슬픕니다.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 때 떠나지 않는다"가 너무 멋있어 유베팬 및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언젠가부터 보니 "숙녀는 입맛에 안맞으면 신사를 언제든 버린다"가 되었더군요... 지난 시즌 맑, 부폰, 칼다라 보내며 케디라 재계약하고 [보] 받을 때도 팬질하기 정말 힘들었는데, 1시즌 내내 고구마 축구 보고, 챔스 떨어지고, 디발라, 칸셀루 보낸다니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종종 보이는 회원님 닉네임처럼 "그깟공놀이"인데... 즐겁자고 하는 팬질이 요즘은 좀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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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호우!
1
저는 충성은 존중의 문제라고 보는데
단순히 성적을 내줘서 오래 있었으니...
이런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팀에 대한 선수에 대한 팬에 대한 상호간의 존중이 서로간에 쌓였을때 생기는것이라고 봅니다.
요구로 얻어지고 내주고 하는 관계가 아니고요.

프로니까 돈으로 자신의 경력으로...
이런걸 넘어서는 선수들과 겪은 팬들, 팀들의 상호간에 존중은 충성으로 나아갈수 있죠.
10번 달라고 날뛰고 줬더니 짼 놈이나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팀에게 골넣고 기뻐 날뛰는 놈에겐 애초에 기대도 안하는 부분입니다.

알레와 맑은 경우는 유베가 존중이라는걸 배제하고 팀에서 삼자간의 관계를 끝내버린 느낌이라 투도르의 발언이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듯...
참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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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맑때는 정말 현타 오더군요. 맑의 마지막 모습까지 멋있어서 더 그랬어요. 맑은 내쳤으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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