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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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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이기에 당대 최고의 선수 한 명을 영입했다 한들 반드시 더 나은 성적을 뽑아내란 법은 없으며, 유벤투스는 이미 빅이어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였기에 모양새도 좀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호날두를 보유한 팀이 4연속으로 챔스를 우승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보였구요.
무엇보다 호날두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온 용병이 아니라 유벤티노죠. 다음 시즌, 보다 더 유벤투스의 일원으로서 뛰는 호날두와 함께 빅이어를 들고 싶습니다.
다만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콘테의 유산 - 선수가 됐든 클럽의 축구 기조가 됐든 - 이 이제는 완전히 해체됐고 약 10년간의 빅이어를 향한 노력이 거의 무산될 지경에 놓였습니다. 더 이상 지체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거금을 쏟아야하고, 기존의 스타일을 내려놓아야 하고, 어쩌면 감독님의 사임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넬리가 재정에 위험이 가지 않기때문에 포스트 호날두 체제를 가동시켰고 호날두가 축구내외적으로 엄청난 도움이 되는 선수인건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페이롤이 유럽 상위권에 위치하고 노쇠화되어가는 스쿼드에 필연적으로 대체자원이 필요한데 대체자원을 영입하는데 있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출을 해야하고 그 지출에 걸맞는 효율이 미지수인게 향후 유베의 가장 큰 불안요소라고 생각하고 유럽무대에서 한계가 드러나는 알레그리식 축구에 막대한 지출을 해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유베가 다음시즌까지 챔스를 못들면 유베의 동력이 이어진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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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목에서부터 공감합니다.
사실 호날두 영입직전 가장큰 걱정은 키엘리니를 제외한 'bbbc+mvpp 의 완전한 해체' 였습니다. 물론 갑바옹도 있지만 갑바옹은 사실상 주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였죠.(당시는 키엘로,베나티아 + 루가니,칼다라 체제)
이건 콘테로부터 시작된 커다란 싸이클이 끝나간다는걸 의미한다고 봅니다. 유벤투스가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지 7년만에 드디어 유벤투스가 스쿼드전체에 걸친 리빌딩이 시작되어야 하는 타이밍이었습니다. 이건 기존 콘테시절의 맴버뿐만 아니라 마로타의 효율적 영입으로 합류한선수들(케디라,만주키치,마투이디등등..)을 포함해서 당장 그들을 밀어내거나, 앞으로 그들을 대체해야할 선수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호날두의 영입기회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는지(혹은 이미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거나) 7년으로 싸이클을 끝내는게 아니라 더 크게 그리려는듯 합니다.
호날두의 영입이 '윈나우'라는 목적도 있지만 '호날두-포스트호날두'체제를 갖추면서 유벤투스의 몸집을 키우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만약 지난시즌이나 이번시즌을 싸이클을 종료로 보고 팀 리빌딩에만 몰두한다면 리빌딩의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타 리그의 메가클럽들을 따라잡기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호날두를 통해서 한번에 유벤투스의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를 하기로 했다고 봅니다.
호날두영입으로인한 더 많은 팬들의 유입과 수입증가를 통해서 우리가 쓸수있는 지출량을 늘리겠다는 생각같습니다. 당장 나오는 이적설만 봐도 '이런 영입이 될만한 재정상태인가??' 부터 생각이 듭니다. 호날두가 오고나서 추가로 지원을 받은것도 없고(심지어 아디다스는 호날두 오기전에 계약해버렸고..지금하면 더받을텐데..ㅠ) 오히려 선수들 연봉체계는 문제생기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커졌습니다.
이게 지금당장은 좋은데.. 당장 호날두의 계약이 끝나는 2년뒤... 그때는 오히려 역풍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수단 연봉도 엄청올려놓고, 당장의 승리를 위해 이적시장에서도 칼다라보내고 보누치를 다시 대려왔는데.. 호날두가 떠난후에 다시 파이가 쪼그라들면 ... 그때는 이게 독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솔직히 저는 세리에가 확실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기가 어렵고 타 리그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슬프지만 세리에 팀들은 이부분이 확실히 약점이긴 합니다... 그런상황에서 이런 최악의 가정을 피할수 있는 방법은 몇개 없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호날두-포스트호날두'체제의 시작이될 다음시즌부터.. 2년안에 빅이어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결과를 가져오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유베를 더 많은 팬들에게 노출시킬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빅이어 그리고 포스트호날두의 등장 이라고 봅니다. 그게 키에사가 되었든 펠릭스가 되었든 또는 다른선수가 되었든(이왕이면 디비가..ㅠ) 호날두 이후에도 우리는 우리가 키워둔 파이가 쪼그라들면 안될겁니다. 그래서 저도.. 유벤투스에게 기회의 시간은 그리 길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호날두영입으로 인해 다시한번 피어난 불씨가 사그라들기전에 힘껏 부채질을 해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쓰고나니 .. 따로 글을 쓸껄 그랬네요.. 요즘 자꾸 이런생각이 들어서 울투라님 글을 보고나서 너무 흥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