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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알레그리도 유베에서 집권한지 5년차에 접어든 감독입니다.
요즘같은 축구판에서 5년이라고하면 꽤나 장기집권한 감독임에 틀림없죠.
감독의 전술적 퇴보, 매너리즘 등에 의한 팀의 기강 등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올바르게 (이상적으로) 흘러가는 팀들은 해가 갈수록 팀의 조직력은 향상되며 감독에 맞는 선수들의 영입으로
팀의 약점이 보완되고 강점은 더 강화될뿐만 아니라 뎁스도 좋아지면서 더 강해지는게 보통 클럽의 모습들이죠.
대표적으로 펩,클롭,사리 모두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줬으며, 이들은 모두 1~2시즌에 걸쳐 본인의 전술을 새 팀에 입히고
그에 걸맞는 선수를 영입하여 업그레이드 시켜 전술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점점 완성체에 가까운 팀들을 보여주죠.
그런데 유베와 알레그리는 오히려 저들보다 더 오래 한명의 감독이 집권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매시즌 팀의 컬러가 바뀌고 정작 성적이 잘 나올때도 단기적으로 부임한 감독이 소방수같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죠.
예를 들면 1415에 처음 부임한 알레그리는 본인의 전술을 고집하기보단 이미 전임감독인 콘테가 만들어놓은 352를
그대로 계승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죠. 그 후 바르잘리의 부상이탈로 콘테시절 그토록 팬들이 갈망하던 4백 전환 및
비달의 트레콸기용으로 4312를 도입, 바르잘리 복귀 후엔 경기 중 352로 변환시키는 등의 전술을 같이 혼용하면서
더블 및 챔스준우승이라는 당시 기대치로 봤을땐 정말 말도 안되는 성과를 이뤄냈죠.
일반적인 경우라면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3미들:4312,433)이자 바로 직전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이 전술을 고착시키고
그에 걸맞는 영입으로 강화와 보완을 같이하면서 팀의 발전을 지속시켜 나갔어야 했죠.
그런데 유베는 팀의 자의반타의반으로 테베즈,비달,피를로,요렌테 등 주축 혹은 주축이었던 선수들의 대거이탈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구요.
그 후 꽤나 다사다난한 급격한 변화가 있었고 1년 반 후에 결국 또 알레그리가 4231로 판을 다시 짜서 재미를 보지만
이것 또한 2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무게중심은 이과인-디발라에서 호날두로 바뀌었습니다.
4231에 다소 부적합해 보이는 케디라(마투이디)-피아니치가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공격력은 다소 안습이지만 양윙이었던 만주키치,콰드라도(더코)의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넓은 커버범위였는데
만주키치를 톱으로 올리고 호날두를 윙으로 돌리자니 밸런스가 깨져 불가능이고
만주키치를 그대로 놓고 호날두를 이과인자리에 쓰는 것도 불가능
결국4231은 버릴 수 밖에 없고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호날두를 최대한 살리려면 433or4312인데
더코,콰드라도가 정상적이었다면 디발라가 이적각이었을정도로 중용되지 못하고 433이 주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더코나 콰드라도를 기용하여 433으로 운영하였을때가 이번시즌 몇 안되는 좋은 경기력의 경기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마침 저 둘이 부상 및 여러이유로 중용될 수 없는 상황이고 디발라의 희생까지 더해져 4312로 간신히 운영중인데
사실 호날두,만주키치,디발라 모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서로가 희생하다 보니 시너지 보다는 답답한 점이 더 많구요.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폼 떨어진 3미들까지..
제가 생각하는 5년동안의 유베는 쓴돈은 많은데, 그만큼 나간 주축들도 많고
오히려 매시즌 새로운 선수로 적응시키고 전술짜는 알레그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주축들을 중심으로 2~3시즌 완성되가는 팀 좀 보고 싶은 바람입니다.
그전에 알레그리가 나갈거 같아서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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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이 장점인 감독인건 알고 있지만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그 포메이션에 맞는 선수를 사는 방법도 있었는데 알레그리는 전술을 바꿨죠. 그리고 만주키치 들어오던 시즌부턴 알레그리의 입장도 꽤 반영된 영입이라고 생각하고 또 매 시즌 새로운 전술로 적응 시켰는데 이 전술들이 갖춰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시기가 2~3월이었죠. 프리시즌+반시즌동안 쭈욱 실험했죠.
최근 3시즌정도는 포메이션을 정해두고 거기에 맞게 영입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매년 테스트를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