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테르 결과에서 상기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조 꼴지가 확정된 변방리그 약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죠.

인테르 경기 못 봐서 PSV가 잘해서 비긴건지, 인테르가 못해서 비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PSV가 제대로 재뿌렸죠. 그것도 원정에서요.


우리 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영보이즈는 아마 미친듯한 정신으로 경기에 임할거에요. 아쉬울게 전혀 없죠.
어짜피 광탈, 리그는 너무 압도적이라 걍 쉬어도 되니 풀주전에 풀파워 가동할텐데다가 언제든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업은 본인들 홈구장. 멋진 마무리를 위해 정신무장 버프먹고 엄청나게 날 뛸거에요.

쉽게 보면 무조건 당합니다. 매년 챔스 마지막 경기에는 이변이 나오죠. 프로레벨에서는 임하는 자세만 달라져도 경기결과를 바꿀 수 있음을 여러번 증명해보입니다.

반면에 발렌시아는 이미 유로파 확정, 리그가 위태로우니 챔스는 뒷전, 본인들 홈이긴 하지만 팬들도 이해해줄만한 상황, 그리고 발렌시아는 챔스경험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마지막 경기에 얽매이지 않죠.
맨유가 무조건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지는게 더 이상하죠.

이 상황에서 우리가 못 이기면 조1위 내줍니다.
안일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일단 풀주전 투입해서 여유로운 스코어를 만들어놓고 빠른 교체 후 경기를 쉬엄쉬엄하는게 어정쩡한 로테 돌리는 것보다 훨씬 도움 될 거에요.

선수들이 이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강한 정신으로 무장하고 경기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날두형이 데리고 온 효과를 이런데서도 볼 수 있으면 너무 좋겠네요. 상대가 누구든 언제나 최선을 다하니까요.(우리 팀 선수들이 안 그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