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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메시 세대는 형 뻘이고, 디발라 세대는 동생 뻘입니다.
2022년 월드컵 들어가면 제 나이도 이제 30이 넘어가네요 ㅠㅠㅠㅠㅍ
94년 월드컵을 통해서 아르헨티나 축구를 사랑하게 됐는데...
당시, 월드컵 광고로 마라도나의 똘기 가득한 표정이 나왔죠.
아버지가 마라도나 보고 저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했고...그때문에 아르헨티나를 좋아한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것은 96년 애틀란타 올림픽부터인데, 이때 오르테가에게 빠져들었죠.
그리고 97년부터 KBS 위성티비에서 유럽 클럽 축구를 종종 중계해줬습니다. (물론 지금 수준의 중계는 절대 아니구요)
다만 아르헨티나 공격수는 그리 잘 보지 못했습니다. 봤다고 해도 기분 좋은 적이 별로 없어요.
아르헨티나 공격수 들 중에서 빅클럽에서 성공한 선수들이 없고, 축구 중계가 빅클럽 위주로만 하니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활약을 잘 볼 수 없었어요. (2000년 대 라치오 경기는 그래도 꽤 봤던 것 같네요)
당시 빅클럽이라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맨유(?)인데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이 클럽들 에서 성공한 적이 없죠. 메시 이전까지는 말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아르헨 선수들과 악연입니다. 바르샤에서 사비올라와 제가 가장 좋아했던 리켈메가 철저하게 망가졌죠. 그래서 메시가 아무리 바르셀로나에서 날라도, 지금까지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악감정이 가시지 않아요. (바르셀로나가 잘못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팬의 입장에서 악감정이 든다는 것이죠)
라이벌 브라질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발롱 컨텐터급도 배출 못했습니다. 그나마 바티스투타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꾸준히 10위권 수준을 유지했고, 리켈메가 잠깐 10위권에 든 정도죠.
지금도 메시를 제외하면 아르헨티나에서 10위권 안에 든 선수가 거의 없어요. 아구에로나 디발라가 20위권 정도를 유지하는 정도죠. 그게 아르헨티나 선수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르헨 공격수들은 마라도나부터 팀을 철저하게 자기 중심으로 운영해서, 유럽 빅클럽에 적응을 못한 것 같습니다. 메시의 경우에는 바르셀로나 시스템에서 육성된 선수라서 예외죠. 과연 메시가 아르헨에서 뛰다가 20살 이후부터 유럽으로 건너왔다면 지금처럼 할 수 있었을지 회의적입니다.
메시의 월드컵 활약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2022년이면 한국 나이로 36살인데, 불가능하죠.
메시는 이제 국대 은퇴하길 바랍니다. 더 이상 메시가 국제 대화 우승 실패로 우는 모습을 보기 싫어요.
이제 아르헨티나는 디발라, 이카르디 중심으로 가야해요. 내년 코파아메리카부터 메시 세대를 제외해야합니다.
그래서 코파 아메리카때 성적이 나쁠지 모르겠지만 죽이되든 밥이되든 2022년 월드컵을 위해서 그렇게 가야합니다.
디발라에게 거는 기대는, 월드컵 본선진출 (지역에서 한 3위 정도), 월드컵 8강 정도 기대합니다. 이것도 매우 힘들다고 보는데, 현재 아르헨티나 선수층이 공격수들 빼고 모두 안 좋습니다.
얼마전 브라질과 경기 할때, 브라질 선수들이 아르헨 선수들보다 훨씬 익숙했습니다. 아르헨빠인 저한테도 그럴정도니까, 아르헨 선수 수준이 상당히 안 좋죠.
과거에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수준이 약간 떨어졌더라도, 대표팀 선수진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좋았고 경기는 재밌었죠. 지금 메시, 아구에로, 디발라가 각자 리그에서 최상위 수준을 마크하고 있지만 대표팀 경기 재미는 노답인 상태구요. 그래서 아르헨 국대보다 유벤투스, 맨시티 경기를 훨씬 기다리고 선호합니다. 아르헨 공격수들이 국대보다 클럽에서 훨씬 활약하니까요 ㅠㅠㅠ
사실 디발라에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 안 합니다. (메시조차 그랬으니) 다만....유벤투스에서 큰 업적을 이뤄서, 발롱 1개만이라도 탔으면 좋겠어요. 과거 유벤투스의 에이스 지단, 네드베드, 델피엘로에 비한다면 디발라의 자질이 딸리긴 하지만 호날두와 잘 협력한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