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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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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양새로는 구단이 맑의 떠남을 중용한걸로 보이긴 하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으니 말하지 않더라도 그냥 마르키시오라는 선수가 팀에 없다는게 너무 허하고 힘드네요
아직까지도 왜 이렇게 급작스러운 이별이 일어났는지 어안이 벙벙하고 생각정리가 안되고 그냥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실 유베를 좋아하면서 역설적이지만 이 팀을 평생 서포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cp이후 였습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남아준 우리 레전드들을 보면서 너무 감동받았고 이 선수들이 팀을 위기에서 지켜내기위해 잔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제나 이 팀의 서포터로 팀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세리에A로 올라오고 77시즌을 겪고 매년 cp에 관한 논란이 나오고 한국에서 주작투스, 거지투스 소리같은거 듣고 같은 세리에 팬들이 유베 안티로 물어뜯고 이런거 다 견디면서도 팀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 몰랐는데, 그 이유 중 가장 컸던 것이 우리팀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베라는 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식을 줄 몰랐는데 그 중심에 있던 맑이 떠난다는건 참 힘드네요.
맑과의 이별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빠를거라는 생각은 못했고 이런식의 방식일거라는 생각도 못 했던터라 더 슬픕니다. 아직 밝혀진 정황이 적으니 구단에 대한 말은 삼가고 싶지만, 이 결정이 오롯이 맑이 원한 것이 아닌 구단의 입김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 순간부터 제가 서포팅하는 클럽은 현 보드진이 이끄는 유벤투스 그 자체이기보다는 이 구단에 알레가 있었고 맑이 있었기 때문에 응웡하는 팀으로 바뀔 것 같네요.
정말 이제와서 단 한가지 원하는 것은 이 이적이 맑의 의사만으로 이루어진 것이길 빌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팀의 왕자의 앞길에 창창한 꽃길만 펼쳐져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