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는 오른발 드리블 능력만 기르면 월클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디발라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죠. 팔레르모에서는 탑 스코어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고, 유베에서는 다소 낮은 위치에서 공격 전반을 가담하는 팀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킥 능력은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고, 그 킥을 만들어내기 위한 세밀한 움직임과 왼발 터치 또한 수준급이죠. 박스 내에서의 마무리 능력도 좋구요.

또한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잘 지킬 뿐더러, 상대방 골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탁월해서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냅니다. 상대 골문 등 진 상태에서 방향 전환하는거 정말 쉽지 않죠.

트레콰르티스타 위치로 내려오고 나서 부터는 찬스를 만들어내는 킬패스도 곧잘 뿌려주는 편이고, 측면 공격수들과의 연계 능력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가 된 디발라에게 상대방의 마크가 더 강하게 붙게 되었고, 그러면서 경기력이 오락가락 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본인이 조금 더 스코어링에 집중하면 해트트릭도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미드필더처럼 움직이게 되면 마크맨들에게 허덕이는.

왼발 드리블 만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제는 수비수들에게 읽힌다는 뜻이죠. 주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에 양발로 드리블이 가능하지 못하다면 볼을 가진 상태에서 가진 주력 마저도 전체를 다 활용 못하게 되구요.

디발라가 반댓발 윙어로서도, 플레이메이커로서도 탑 레벨에 이르지 못하는 건 주력이 느려서도 있겠지만, 역시 오른발 드리블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봅니다.

메시 본인 입으로도 디발라와 자신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죠. 그가 가진 천부적인 스피드가 없는 디발라는 적어도 양발로 드리블 할 수 있는 능력 만큼은 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예전처럼 준수한 스트라이커A 정도로 머물게 될 것이고, 가능하다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