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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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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았으면 의족달고 다녀도 한쪽발을 기가마키게 잘쓰면 월클이 될 수 있었는데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압박이 강해지고 수비수들의 스킬과 피지컬도 나날이 늘어가게 되면서 양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거 같아요.
단적인 예로 피아니치가 기술이 부족해서 탈압박이 안되는게 아니죠.
사실 볼 다루는 기술적인 면에선 피를로나 피아니치나 크게 다를건 없다고 보거든요.
차이라면 양발 유무죠.
피를로는 양발을 다 잘 쓰니 상대방이 압박을 들어갈 때 이지선다에 걸립니다.
사실 수비수가 이지선다에 걸리는 순간 공격수가 이길 수 밖에 없어요.
압박이 먼저 들어가는게 정상이고, 볼을 잡은 사람은 그걸 보고 반대로 돌면 되거든요.
근데 이게 한쪽발 밖에 못쓴다면 언제나 압박은 성공합니다.
주발쪽으로 돌지 못하게 압박을 들어가면 공을 받은 선수는 뺏길 위험을 감수하고 수비수가 있는 주발 쪽으로 돌던가, 등진 채로 백패스를 할 수 밖에 없죠.
이건 공격수도 마찬가지예요.
손흥민이 통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양발을 다 잘쓰면 수비수가 이지선다에 걸리게 되고, 그만큼 슈팅각도 넓어지고 드리블 칠 각도 넓어지게 됩니다.
특히 디비같이 주력이 딸리는 선수는 개인적으로 양발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네디옹이 나서서 단체로 양발 연습을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ㅠ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선수가 스피드,기술,체력,판단력 등 모든 면이
고만고만해서 발전방향이 애매모호 해서 막혔을 때
가장 쉽게 발전할 수 있는 스타일이 양발이기 때문이죠.
속도가 더 빨라지거나 피지컬을 키워 몸싸움을 즐기거나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공수에 관여하는 박투박 미들이나
무언가 자기에게 딱맞는 특징이 없을 때 양발을 쓸 수
있다면 드리블을 치든,패스를 하든 상대의 타이밍을
빼았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죠.
그런데 재능있는 선수 누군가가 자기의 확실한 방향성만
가지고 있다면 굳이 양발 사용자가 아니라도 최고가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나우도처럼요.
문득 호나우도가 양발 다 주발처럼 썼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니ㄷㄷㄷ
근데 뭐 호나우도는 워낙 천재성이 좋은 선수라 약한 발 그 자체를 이용해먹는 플레이도 자주 했죠.
강하게 때릴것 같은 타이밍에 반댓발로 그냥 툭 건드려서 여유있게 넣어버리고 손가락 까딱까딱 세레머니 하던게 눈에 선하네요ㅋㅋ
디비도 아주 여유있는 멘탈상태에서 장난꾸러기처럼 플레이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일찍 10번 단게 부담이 될 수도 있울것 같아요. 알레도 장난꾸러기같은 면이 있었기에 큰 부상을 맞이하고도 즐겁게 축구할 수 있었으니 디비도 에이스라는 부담은 이과인한테 다 넘겨버리고ㅋ 개구지게 뛰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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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는 거의 양발잡이에 근접할 정도로 왼발도 잘쓰지 않았나요?
애초에 양발드리블이 안되는 선수의 전매특허가 시저스일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한쪽발 만으로 월클이 된 경우는 클래식 윙어들 외엔 드물죠.
당장에 펠레부터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베르캄프, 델피에로, 지단, 네드베드, 카카 등등등....
월클 중에 윙어가 아닌 선수 중 한쪽발 몰빵은 마라도나 외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윙어들도 긱스나 로벤처럼 순속이 너무 폭발적이라 수비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선수들이나 의족수준이죠.
또한, 댓글에 쓰신 이유로 양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 아무리 빨라봤자 한계가 있고, 아무리 점프력이 좋아봤자 한계가 있으며, 기술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현대 축구는 그런 개인의 신체적/기술적 능력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끌어올리고 있죠.
결국 신체능력과 기술이 한계치에 가까워질 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그 선수가 양발을 쓸 수 있느냐 라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