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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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0일 00시 25분

시즌 초반 수비라인 붕괴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문제를 겪으면서 알감독은 지난 시즌 주 전술이였던 4231에서 433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익숙한 3미들로 회귀하면서 아직 부상으로 인해 폼이 불안정한 마르키시오 대신 피야니치를 레지스타로 낙점해 센터백 사이에 배치시켜 후방 빌드업을 지휘하게 만들었고

 

메짤라들은 기동력과 넓은 커버범위를 가진 선수들을 우선순위로 기용하면서 이전보다 한 칸 정도 더 높게 배치합니다 최대한 공격수들과 근접한 위치를 유지하도록.

 

피야니치 혼자 고립되거나 경기 조립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오히려 이과인이나 더코같은 선수들이 내려와서 경기를 풀어주는 모습이였구요.

 

이러한 배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면 메짤라들이 수시로 침투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격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숫자를 박스 안에 배치할 수 있고

 

공격시 볼 소유권을 잃었을 때 높은 라인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면서 볼을 탈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우리 수비라인이 여러번 여과된 상대 공격을 맞이하기 때문에 역습에 대응하기 수월하다는 것인데

 

지금 유베는 메짤라 라인에 기술적인 선수 없이 말 그대로 박투박 투박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라 전자의 이점을 활용한 섬세한 공격작업보다는

 

오히려 단순하게 전방으로 볼을 보내놓은 뒤에 수적우위를 활용해 재탈취 후 공격을 이어가는 경우가 더 많죠.

 

이 전술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어가면 지난 토리노전 골 과정처럼 상대 역습에서 볼 재탈취 후 빠른 공격전개   미리 박스 안에 침투해 있던 선수가 마무리하는 이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반대로 후방의 선수 숫자는 적어지다 보니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기게 되면 토트넘전 케인에게 당한 실점처럼 패스 한번에 수비라인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요소가 있죠.

 

현재는 마투이디도 부상이고 케디라도 공격가담과 피야니치 보좌를 동시에 할 수 없는 폼이다 보니 경기를 풀어감에 있어 피야니치와 이과인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전가되고 있는데

 

디발라, 마투이디도 곧 복귀하고 지난 나폴리전에서 해답이 어느정도 보였기 때문에 이젠 알감독이 또 한번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봅니다. 케디라, 윙주키치를 버릴 때가요.

 

둘 다 약팀 상대로나 꺼낼만한 카드지 토트넘처럼 순식간에 우리 압박라인을 파훼하고 속도감을 살려 공격해들어올 수 있는 팀에게는 팀 스피드를 늦추는 장애물밖에 안됩니다.

 

아무리 더비 라이벌이라지만 토리노같은 팀을 상대로도 중원이 쌈싸먹히고 있는 상황인데

 

가능성을 보여준 벤탄쿠르를 과감히 주전으로 기용하던 나중에 폼 회복한 맑쇼를 기용하던 피야니치를 보좌해 줄 선수가 최소한 한명은 더 필요해요.

 

양질의 롱볼을 뿌려줄 선수가 없으니 미스매치를 활용한 윙주키치 기용도 아무런 메리트가 없구요.

 

특히나 토트넘전처럼 선취골을 넣고 역습을 노릴 때든, 레바뮌을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이 필요로 할 때든 디발라, 이과인 외의 스피드와 기동력을 갖춘 역습 유닛이 필요한데

 

지금처럼 강팀 상대로 윙주키치를 수비적인 롤로만 활용할 것이라면 차라리 메짤라로 써야죠. 케디라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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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i Lv.16 / 2,9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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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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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전도 사실 21-7로 우리가 얻어맞았던 경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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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그래도 나폴리전은 토트넘전과는 다르게 수비를 강제당했다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내려앉았다가 카운터를 노리는 기조의 운영이였으니까요.

 
역습 과정에서 더코가 위협적인 스피드로 밀고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라인에 부담을 주니 발라과인 콤비의 위력도 살아났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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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퍄니치 혼자선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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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만주키치 공격수말고 박투박 미드필더로 포변 가즈아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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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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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전의 경우 우리가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경기였고 

이과인 골 한방으로 극적으로 이겼던 승부라서 토트넘전 해법이 되기엔 위험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지컬적으로도 두 팀간에 차이가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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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물론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내려앉은 것도 있지만 나폴리 공격 전술 자체가 함식과 단신의 공격 삼각편대가 기민하게 원투로 상대 수비라인을 썰어들어가면서 순간적인 침투 후 마무리를 노리는 스타일이라

 

우리처럼 공간 자체를 틀어막는 수비 형태를 가져가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알감독이 의도한 것도 어느정도 있다는 말이죠.

 

나폴리전이 해답이 될 것이라 표현한건 내려앉은 상태에서 볼 탈취 후 어떻게 공격을 이어나갈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해법을 발라-과인-더코 쓰리톱이 보여줬다는 얘기구요.

 

개인적으로 골은 하나뿐이였지만 지난 뮌헨과의 챔스 2차전 이후 이번 나폴리전이 가장 이상적인 역습패턴을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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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이번시즌 우리팀의 평균 슈팅수가 15.8, 피 슈팅수가 8.2입니다.

아무리 수비적인 형태를 가져가도 10개를 크게 넘어가지 않는 편이죠.

 

이런 상황에서 7-21로 고전했다는 건 이상적이라 할만큼 성공적인 패턴이었다 보긴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토트넘과 나폴리는 여러면에서 상반되는 팀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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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어떤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이상적인 공격패턴이라고 말하긴 확실히 어폐가 있겠네요. 다만 저때 보여줬던 쓰리톱 구성과 역습전개는 토트넘 원정에서도 분명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만주키치 메짤라 정말 보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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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만주키치가 뮌헨시절 폼만 어케 끌어올리면 이과인보다는 만주키치를 톱에 놓고 마투이디와 함께 에릭센 묶었으면 합니다. 에릭센 묶이는 경기들보면 토트넘은 팀이 아닌수준까지 떨어지더라구요.
일단 토트넘이 볼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게 가장 중요할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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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확실한 건 2미들보단 3미들이 더 정답이라는 거네요
저도 만주키치 메짤라 보고싶긴 합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윙어 역할 받아들인 것도 큰 모험인데 미드필더로 뛰라는 지시에 불만 없을지가 걱정이긴하네요
만주키치는 팀을 위해 어떤 위치에서도 뛰겠다고 했는데
알레그리를 믿고 또 포지션변화를 받아드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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