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4일 01시 58분

 

 

 파벨 네드베드 -승리를 부르는 낙관주의자-

(원문에는 인터뷰 중간중간에 가제타 델로 스포츠의

경기 평과 평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제타 델로 스포츠니까 인터뷰어는 파올로 포르콜린씨 ^-^;;)

(넣을까 하다가 인터뷰의 흐름이 중간중간 끊기니까 빼버렸습니다.)

 

-파벨, 우선 1차리그 첫 경기 페예누르트전부터 이야기해주지 않겠습니까?

어웨이에서 비겼던 시합이요.

 

네: 페예누르트는 그룹 안에서도 가장 경계가 필요한 상대였습니다.

그래서 어웨이에서 비겼다는 결과는 만족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카모나레시의 그 중거리 슛은 훌륭했습니다.

나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았단 느낌일까요?

슛 미스가 꽤 있었단 기분은 들지만.

 

-1차 리그에서는 특히 홈에서가 좋았죠?

 

네: 그래요, 2차전 디나모 키에프전은 5대 0의 압승이었습니다.

유벤티노의 마음에 쭉 남을 듯한 좋은 게임이었을 겁니다.

팀의 모두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으니까요.

이 승리는 커다란 활력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 골이 파벨의 이번시즌 첫 득점이었죠?

 

네: 아아, 그랬습니다. 그 골은 잘 기억하고 있어요.

내 스스로 얘기하는 건 뭐하지만, 강렬한 슛이었습니다.

그런 한 방을 언제나 노리고 있었지만, 잘 들어가지가 않아서...

어쨌든, 골은 멋진 겁니다.

팀에의 공헌이 확실한 형태로 되어서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이어진 뉴캐슬 전은?

 

네: 델 피에로의 두 골로 승리를 결정지은 시합입니다.

이 승리로 우리들은, 그룹 E의 단독선두에 서고,

2차리그 진출을 거의 결정지었어요.

시합내용이요? 이경기로 말할 것 같으면 인상에 남아있는 게 없어요.

기억하고 있는 건 디바이오가 부상을 입어버렸다는 것 뿐.

(공중전에서 뉴캐슬의 오브라이언과 심하게 부딪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어웨이 뉴캐슬전(0:1)은 좋지 않았죠.

1차리그에서의 유일한 패배입니다.

 

네: 모든게 잘 풀리지 않는 밤이었습니다.

다만, 졌어도 아직 선두에 있었으니까, 위기감은 없었어요.

항상 완벽한 게임같은건 불가능하고, 지는 일도 있는 거죠.

 

-그래도, 그 6일 후 10월 29일에는, 델레 알피에서 페예누르트에게 쾌승.

최종 라운드를 기다릴 필요 없이 2차리그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네: 2골을 넣은 디 바이오의 날이었어요.

이 시합에서 결정지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어웨이 디나모 키예프 전이란

어려운 시합이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나요? 뭐, 좋지 않았나요?

 

-2차리그는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바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그룹이 되었습니다만,

첫 경기였던 데포르티보 전은 조마조마했었죠?

 

네: 시합개시부터 단 11분만에 갑자기 2실점.

유베에 있어서 리아소르(데포르티보 홈)는 정말 궁합이 잘 안맞는 듯 했어요.

하지만 그 후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어서,

비린델리의 깔끔한 슛과 내 골로 무승부로 끌고 간 것은 (유베에게 있어)컸습니다.

 

-다음 바젤 전은 사실 (결과가) 조금 궁금했습니다.

실력적으로는 질 상대는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대단한 기세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4대0의 쾌승이었습니다.

 

네: 확실히 정리했다는 느낌이었어요.

전반에 3골을 넣고, 4번째 골도 후반에 들어가서 곧 넣었습니다.

전원이 정말 집중하고 있어서, 절대 지리란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이 승리는 중요했습니다. 이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래서 첫 2시합에서 승점 4를 올리는 것이 당면과제였습니다.

바젤전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뭐 평균적인 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그러면 지금까지의 총합평가를 해주겠습니까?

 

네: 물론, 긍정적입니다.

내 자신에게 있어서도, 팀에게 있어서도요.

이거라고 딱 집어 말할 문제도 없었고, 8강진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우승 운운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일러요.

 

-그러면, '아주 가까운 미래' 의 이야기를 합시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유나이티드전(2월 19일)에 관해서입니다만.

 

네: 유나이티드는 세계 굴지의 빅 클럽입니다.

베컴, 긱스, 베론 등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 모여있어요.

확실히 그들은 강합니다. 하지만 유베라고해서 뒤떨어지진 않아요.

6년전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겼었고요.

유베는 이탈리아 클럽으로서 처음으로 어웨이에서 유나이티드를 격파했었습니다.

이번에도 훌륭한 시합이 되겠죠.

다만, 딱 하나 그들에게 (부러워)못참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타디움입니다.

올드 트래포드는, 세계에서도 가장 환상적인 경기장 중 하나에요.

 

-올해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은, 그 올드 트래포드가 무대입니다만,

유베는 이번시즌 빅 이어 우승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죠?

 

네: 그 답은 예스이기도 하고 노이기도 합니다.

팀에는 훌륭한 재능있는 선수들이 모여있어요.

즉, 모든 타이틀을 따낼 힘이 있다는 겁니다.

어느것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타이틀은 노린다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확실히 그 말대로입니다.

 

네: 그렇죠?

만약 리그전에서 손을 떼고, 챔피언스 리그에 전력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슛이 모두 포스트나 바에 맞아버릴지도 모르고,

압도적으로 공격한다고 해도 자책골을 허락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PK를 미스해버릴 일도 물론 있겠죠.

목표를 하나로 좁히는 것은 위험부담이 큽니다.

아주 사소한 불운에 눈물을 흘리게 되고,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 따윈 사양이에요.

그래서, 모든 타이틀을 노릴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개인적으로는 어떤 타이틀을 원합니까?

부탁이니까 전부라고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네: 스쿠뎃토는 작년 시즌도 땄었으니까, 고른다면 챔피언스 리그가 좋겠네요.

우승한다면 인터콘티넨탈 컵에도 나갈 수 있잖아요?

그 대회의 훌륭함은 델피에로나 다른 팀 메이트로부터 아주 많이 들었으니까요.

나도 세계 제일을 건 최고의 무대에서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파벨은 '포기해도 괜찮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 정신이 있기 때문이야말로, 리그전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 수 년간의 경향으로 볼때,

이번 시즌도 스쿠뎃토 경쟁은 최후의 최후까지도 달아오르리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현 시점에서 선두에 선 인터와 밀란에

4포인트 차로 4위를 점한 성적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연패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역시 파벨은 근본부터 낙관주의자로군요.

 

네: 비관론자였다면 프로 축구선수같은 직업을 할 수가 없어요.

작년 시즌 라치오전 후에 파올로에게 말한 거 기억하고 있어요?

 

<여기서 잠시..-_-v

 

작년 시즌 29라운드 라치오전에 비긴 유벤투스는 궁지에 몰렸다.

선두 인터밀란이 피오렌티나에게 이겼기 때문에, 승점차는 6포인트로 되었다.

남은 5시합, 역전우승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시합 후 유베 선수들의 표정을 나는 지금까지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절망과 슬픔이 뒤섞인 얼굴이었다.

그러나 단 한사람, 부적절한 표정을 띄우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네드베드였다. 그리고 그는,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내가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요?

이번시즌 스쿠뎃토는 우리들이 가져간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 특별히 머리가 어떻게 된건 아니에요."

 

네드베드에게는 두 가지의 인상적인 특징이 있다.

바람에 길게 흩날릴 듯한 긴 금발.

또 하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밝고 푸른빛의 눈동자다.

그는 그 눈동자를 물끄러미 나에게 향하고 이렇게 계속 말했다.

 

"이걸로 유베의 우승이 사라졌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겠죠?

하지만, 나는 확신하고 있어요.

스쿠뎃토 경쟁은 최종라운드까지 계속되고,

마지막에 웃는 것이 유베라는 것을."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 정말 그가 말한대로의 전개가 되었다>

 

-물론, 정말로 이 인터뷰 기사 앞부분에도

그 에피소드를 소개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만 이번시즌은 어쩐지 '밀라노의 해' 같은데요.

 

네: 뭐, 그게 올바른 견해긴 하죠.

밀라노 세는 얼마동안 우승에서 멀어져 있던 것도 있고.

특히, 인터는 작년 시즌 막판에 우리들에게 역전당해서 한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꽤 모티베이션이 높을 거에요.

 

-그러면 이 두팀을 분석해주겠습니까? 우선 인터부터.

 

네: 칸나바로, 크레스포란 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데려와서, 꽤 파워업을 했습니다.

2년째를 맞은 쿠페르 감독도 세리에 A를 거의 이해한 것 같고 모티베이션도 놓습니다.

두번다시 분한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란,

분노와 비슷한 강한 마음이야말로, 인터의 최대 무기입니다.

 

-밀란은?

 

네: 개막전부터 스펙터클한 축구로 즐겁게 해주고 있어요.

인터와 마찬가지로 원래부터 충실한 팀에다

히바우두와 네스타란 명선수를 더해, 완벽한 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덧붙여 인자기, 후이코스타 들의 기존전력도 좋은 컨디션이고요.

이렇게 되면, 이기지 못하는 게 이상하겠죠.

 

-그러면 많은 에상을 뒤엎고

지금까지 3위로 건투하고 있는 옛 보금자리 라치오에 관해서는?

 

네: 재정적으로 꽤 힘든 상황에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어떻게 극복을 한 듯합니다.

만치니 감독 휘하의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심플하지만 효과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스쿠뎃토 경쟁에 얽히겠죠.

 

-이 3팀을 유베에 있어서 위험한 순으로 나열한다면?

 

네: 그런건 할 수 없어요. 스타팅이 말해주듯이, 거의 차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대전결과로부터 판단한다면 라치오겠죠.

델레 알피에서 졌었으니까요(14라운드 1대2)

밀란은 홈에서 이겼었고(9라운드 2대1),

인터와는 산 시로에서 비겼었습니다.

그것도 내용상으로는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어요.

 

-그건그렇고 2002년 유럽최우수선수상은 호나우두가 받았는데,

이 결과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까?

 

네: 그 이야기를 말하려면 우선 바론도르의 시스템부터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것은 유럽 각국에서부터 1명씩 뽑힌 저널리스트들이에요.

확실히 그들은 자국의 축구는 확실히 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밖의 나라 축구는 거의 보지 않을 겁니다.

작년은 월드컵이 있었어서,

호나우두는 거기에서 우승했고, 득점왕도 되었습니다.

최고의 무대에서 이런 활약을 보였다면, 누구나 호나우두에게 투표할거에요.

 

-같은 브라질 대표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력으로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했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네: 그래요. 다만 유감스럽게도 그는 스트라이커가 아니었어요.

이 세계에서는 역시 골이 가장 평가를 받습니다.

 

-이탈리아 세는 여기에서도 기세를 떨치지 못했습니다...

 

네: 월드컵에서도, 유럽 컵 전에서도 전혀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까,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거겠죠.

내가 생각하기에 올해는 큰 국제대회가 없으니까,

반드시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바론도르를 손에 넣을 겁니다.

 

-그건 어쩌면 델피에로에게의 '추천장' 입니까?

 

네: 바로 그겁니다.

만약 그가 바론도르에 뽑힌다면, 나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기쁨일 거에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선수니까요. 델 피에로는.

그리고 그가 수상한다는 것은 유베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다는 거니까요!!

 

2월6일 월드사커다이제스트 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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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8,845p

걱정말라구

 

댓글 2 건
프로필 이미지
2005-12-04
오래됫네 '.';;; 어째뜬 잘읽엇어요~
프로필 이미지
춤추는알레
2005-12-04
결국은 준우승에 알레의 바론도르 드림은 날아가버린..ㅜ-ㅜ
참..그러고보니 네드베드 같은 선수가 인터콘티넨탈컵을 뛰어보지 못했다는게..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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